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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유난히도 공기가 차가운 초겨울의 일이었다. * 영수와 하영은 권태기를 겪고 있었다. 권태기. 오래 만난 사람들이 느끼는,자연스러운 감정. 물론 둘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여느 연인들처럼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주던 그들이었다.영수는 팔불출 소리를 들을만큼 하영을 챙겼고,하영도 조용히 영수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하지만,너무 오래,그것도 어디서...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무도회는 큰 일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번갈아가며 내 파트너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춤을 췄다. 중간에 조은혁이 조금 뾰루퉁한 표정이었지만 크게 중요한 일은 아닌 것 같아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류정한." "네." "왜 계속 여기 혼자 있는거지? 지겹지도 않나?" "지겹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그래도 한번씩은 ...
"안녕하십니까." 그가 말을 걸어온건 윤광섭과 떨어지고 난 뒤 얼마 안되어서였다. 평소 신은호가 입는 것과 비슷한 차림새에 나는 단번에 그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왕태자 전하. 제국의 가사노바 드 보드카입니다." "나를 알고있나?" "동쪽 공국의 1왕자, 박민준님 아니십니까." "맞아. 보통은 잘모르는데, 나를 어떻게 알고있지?"...
※묘사 주의※ 한시카 카우르는 싸움을 사랑했다. 함성이 물밀듯 쏟아질 때, 심장이 북소리마냥 둥둥거릴 때, 고함이 짐승의 그것이 될 때 그는 이성을 잃었다. 방금 전까지 그와 주먹질을 하던 남자도 자신과 비슷한 부류의 괴물이라고, 한시카는 확신했다. 그는 절대 고상하게 살아온 신사가 아니었다. 멋모르고 싸움에 뛰어든 늙은 번견도 아니었다. 날카로운 칼이나 ...
겨울의 사랑은 없을까 지독히 추운 계절에도 사랑스러운 살을 에는 바람이 손 끝을 스치어도 걷는 내내 미소지으며 타자를 치고 얼마 남지 않은 배터리를 보며 느릿하게 쏟아지는 싸락눈을 급히 가로지르고 그럼에도 너와의 메세지창은 꺼질 줄 몰라 귀 끝이 터질 듯 붉어진 건 추운 바람 탓인지 너 때문인지 헷갈리는 과열된 휴대폰의 열기같은 그런 겨울같은 사랑은 없을까...
무릎을 덮는 블랙 코트에 목 폴라를 턱 끝까지 올려 입은 연준은 애매한 야근을 마치고 회사를 나왔다. 찬 바람 냄새가 온몸을 감싸고 코 끝이 시려왔다. 밝게 빛나는 전구들로 장식된 가로수 길을 걷고 있으니 연말이 다가온 게 조금 실감 나는 듯했다. 지하철역에 들어와 걸어가는 길에 예쁜 코트를 입고 엄마 손을 잡은채 동요를 부르며 걸어가는 꼬마 아이를 보고 ...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Trigger Warning : 교통사고
의사 전원우의 사랑일지_ 네가 좋아하는 겨울을 앞두고 나만 남긴채 떠나버렸다. 처음 우리가 만난건 7년전 여름, 삶이 지쳤고 누군가를 사랑할 여유가 없던 내게 꼭 나를 만나보고 싶다며 동기가 주선한 소개팅에 끌려나갔다. 23살, 1년은 휴학을 해서 3학년에 다니고 취업준비중이라는 너는 맑은 가을 하늘 같았다. 그래도 난 너를 사랑할 생각은 없었다. 시덥지 ...
한성고 아이스하키부의 1차 윈터 리그 첫 번째 경기가 성황리에 끝났다. 우선고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고 다음주 토요일에 치뤄질 두 번째 경기는 비교적 쉬운 상대라 생각되는 양미고와 붙는다. 감독은 사기충전에 기름을 붓고자 선수들을 데리고 근처 삼겹살 집으로 데리고 갔다. 똑같은 팀 져지를 입은 스무 명의 남자 애들은 일사불란하게 운동화를 벗으며 ...
너는 애가 왜그렇게 이기적이니 란 후려치기 nn년을 당했음에도 꿋꿋하게 호구짓을 거부하며 살아왔다. 나도 안하고 남이 나한테 호구짓하는 것도거부하며 개인주의자로 살아옴 많지는 않았지만 내 인생에서 만난 호구들의 공통점은 본인을 호구잡지않는 사람을 별로 소중히 여기질않았음. 친구로도 연인으로도 처음엔 내가 자신을 호구잡지않는 것에 대해 당황하거나 고마워하다가...
"형 이름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 못한 거에요?" 설거지를 마친 창빈이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리노 옆에 앉으면서 신분증을 만들 때 이름을 지금 쓰고 있는 리노로 할지 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할지에 대해서 물었고, 리노는 뚱한 표정으로 창빈을 봤다. "왜 그걸 지금 물어보니." 마치 물어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것처럼 리노가 대꾸했고, 창빈은 이유를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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