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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하얀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겨울, 하늘에서 내리는 순결하고 하얀 눈과도 같은 피부와 밤의 한 자락을 잘라내어 만든 것과도 같은 검은 머리, 피부 속에 흐르는 붉은 생명의 피와도 같은 입술을 지닌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의 부모님은 눈과도 같은 순결한 아이가 되어라며 아이에게 ‘백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아이는 다정한 부모님의 사랑아래 ...
비가 내리는 땅 그 위에서 아이는 말한다. 눈이 내리는 땅 그 위에서 아이는 말한다. 나는 차가운 대지를 밟고 이곳에 왔나니. 사위가 어두워져갔다. 태양은 그 찬란한 빛을 거두고 다가오는 어둠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천천히 다가오는 어둠은 어슴프레한 달의 빛을 이끌고 대지를 점령했다. 차갑고 가차 없는 그 발걸음에 태양의 빛을 누리던 움직이던 생명체들은 서둘...
그 아이는 지독했다. 우리라는 울타리로 묶여있음에도 그 아이와 이렇다할 교류가 없는 것은 그때문일터였다. 어릴적, 기억이 시작하는 그 시간부터 함께였음에도 그 아이는 여전히 어렵고 알 수 없는 그런 아이였다. 그렇다고 그 아이를 싫어하냐면 그것은 또 아니었다. 그 아이는 존재만으로 나를 안심시켜 주었으니. 그 아이는 참으로 중요하고 또 소중했다. 그 사실을...
나는 이 자리에 서 있고, 나는 세상을 보며, 나의 꿈을 갈구한다. 그것은 아주 작은 씨앗의 시작이고 그로부터 나의 꿈을 자라난다. 이것은 불변하는 진리요. 변함없는 믿음이다. 씨앗은 태어나는 것으로 충분하고 그것이 자라나는 것은 오롯이……. 하늘이 탁하게 가라앉고 있었다. 비가 온다는 이야기는 없었거늘, 혀를 쯧쯧 차며 비를 피할만한 곳을 찾아 눈을 돌렸...
지나온 세월을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먼 옛날, 아직은 <이능>이 온 세상에 고루 퍼져있던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특별한 종족을 만날 수 있다.온몸이 검은 종족부터 광활한 하늘을 누비던 종족까지. 그리고 먼 훗날, <화인>이라 불리게 될 이들까지도. 이 이야기는 바로 그 종족. 먼 훗날 <화인>이라는 이름으로 남게 될 그 종...
부드러운 남빛이 가득한 하늘, 그리고 그 하늘에 가득히 박힌 별을 바라보면 나는 꿈을 꾸곤 한다. 너무도 아련하고 너무도 아름다운 그런 꿈을.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돌아가서도 안 되는 그런 과거를. 차가운 공기가 나를 에워싸던 어느 겨울밤, 내게 다가온 특별한 기회가 있었다. 꿈을 잃은 어린아이는 홀로 밤거리를 배회하며 겨울의 차디찬 바람에 몸을 내맡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더없는 행복이며 그 무엇보다 찬란한 축복. ‘나’라는 개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은 그 마음 자체만으로 귀중한 것. 그렇기 때문에 더 소중한 것. 그럼에도 절대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마음. 소녀는 그럼에도 소년을 사랑했다. 그는 빛나는 사람. 더없이 아름다운 사람. 곧고 굳세며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람...
잘게 내리는 비가 대지를 적셨다. 한껏 물을 머금은 대지는 연신 물을 뱉어냈고 갈길 없는 물은 대지를 따라 흘러내리다 지나가는 이들의 옷자락에 매달렸다. 거친 발걸음 소리와 걷어차이는 물소리를 들으며 작은 소녀는 길가의 어느 집 지붕 아래에 주저앉아 있었다. 소녀가 입은 옷은 물을 한껏 머금어 소녀의 몸을 적나라하게 내비치고 있었다. 잘게 떨리는 소녀가 몸...
끝을 모르고 내리는 비가 목마른 대지를 적시고 있었다. 덥고 건조하던 날에 들려온 비 소식에 불쾌감보다 반가움이 앞섰다. 꽤나 길게 지속된 가뭄 탓에 공기조차 버석거렸었기에 사람들은 큰 불만 없이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남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머그컵 두 개를 들고 거실로 나왔다. 여름이라 딱히 추운 것은 아니지만 비가 오고 있는 상태이고 비가 오면 필연...
당신과 보던 그 겨울바다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군요. 당신과 보던 그 과거의 바다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군요. 당신과 보던 그 어떤 추억도…더이상 존재하지 않는군요. 알고있나요, 그댄. 나무가 푸름으로 자신을 치장하던 즈음, 그를 만났습니다. 그는 빛났고, 아름다웠으며, 부드럽고, 자상했습니다. 나는..그가 나의 반쪽이라는 것을 믿어의심치않았습니다. 나는 ...
고목은 그 거대한 가지를 드리우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때론 그 거대한 몸을 유지하기가 버거울 정도로 고된 시간도 있었지만 그가 지나온 시간이 항상 그리 평안하지만은 않았기에 괜찮았다. 그는 모든 것을 봐왔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때론 그의 거대한 가지에 끈을 묶어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놀기도 했고, 때론 그의 가지 아래에 죽어가는 자를 버리기도 했다. 그...
기본 안내 1. 공미포를 기준으로 글자수를 책정합니다. 2. 작업자 별로 상이한 편이나 저의 경우 공미포 천자는 A4기준 약 1장입니다. 3. 키워드를 고르시고 프로필만 주시면 되는 커미션으로 개인 캐해석이 다수 들어갈 수 있습니다. 4. 신청 양식은 '바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복사하시거나 사본을 저장하신 후 필요한 부분만 적으시면 됩니다. 5. 기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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