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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지독하다. 피곤하다. 갑작스레 닥쳐온 원인모를 무음 현상. 세상 무엇도 들리지 않고, 무엇도 느껴지질 않는다. 진동이나 작은 떨림 따위도 적막에 묻혀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 이 무음 현상은 짧으면 10분, 길면 몇 시간이 되기도 한다. 아직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되진 않지만, 꽤 방해가 된다. 언제부터 이 적막이 귀를 에워쌌는지도 모르겠다. 최대한 기억...
고귀한 생명이 그 아래로 곤두박질 쳤을 때, 벚꽃이 흩날리길 바랐다. 한 잎이라도 살포시 떨어져 바닥에 닿으면, 그 옥체에 묻은 먼지 훌훌 털어 소중히 간직하고 싶었다. 애석하게도, 그것이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벚꽃 한 방울을 떨구는 일은 없었다. 줄기에 단단히 붙어 떨어지지 않는 그것, 자의를 가진 듯 고결하고 순수했던 그것. 물론 기대하지 않았다, 둘러...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 어린 순수함이 무엇을 알겠는가? *** 네 기나긴 여정은 단순히 요약할 수도, 길게 늘여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할 수도 있다. 귀중했던 것, 소중했던 것, 그저 스쳐지나갔던 뒷배경들이 조화를 이루어 생각을 넓힌다. 소중한 추억 한 모금 한 모금이 모여 거대한 수통을 이룬다. 한 숨결 한 숨결이 귀중하고도 갓밝기만 하다...
음, 또 같은 꿈을 꾸었네. 기분은 나쁘지 않지만,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하나? 이 어둡고, 칙칙한 곳에서 살아 숨쉬는 불쾌한 경험은 수지와 함께 비품실을 들어갔었던 건에서 부터 되돌아간다. 유난히 어두웠던 비품실은 우리가 나가려던 순간과 함께 문이 닫혔고, 누군가의 장난이라 여기기엔 너무 짓궂었으며, 꿈이라 하기엔 너무 생생했으며, 현실이라 하기엔 실감나지...
나와 네가 단 하나의 꿈이 되었더라면, 망상에 젖어 눈을 뜨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요. 그대들은 언제나 화목합니다. 각개 뚜렷한 개성과 성격이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어디 하나 부족한 것 없습니다. 서로의 행복은 자신의 행복이 되어 그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커다란 웃음 사이에서, 나는 쉽사리 웃지 못합니다. 어두컴컴한 지하에서도 잃지 않았던 나의 미...
당신의 이름으로 자그마한 엽편소설을 쓰고 싶다.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남들과 다를 것이라 감히 예상해본다. 당신이 반투명한 모습으로 내 곁에 머무는 모습, 작은 문장에도 무심한 듯 성의껏 맞받아치는 말들, 언제나 잃지 않는 미소는 보는 나로 하여금 무섭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것이 당신이다. 당신에기에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당신의 이름...
쩔그럭. 두꺼운 유리 조각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당신이 이겼습니다. 그 시점은 최후였습니다.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주변에 따라 자신의 의지를 가다듬는 용감한 주인공과 그를 막아서는 악당 아스리엘 드리무어. 당신은 일곱 영혼과 맞먹는 양의 영혼을 얻어 자신의 힘을 과시했습니다. 큰 별을 깨트려 작은 별을 흩뿌리고, 번개를 내리치고, 즉석에서 총을 만들어...
이 힘으로도 부족했나? 부족했다. 부족해도 한참을 모자랐다. 인간은 내가 알던 것보다 너무도 강한 존재였다. 웬만한 공격에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고, 마치 내 생각을 간파한 듯 자연스럽고 유려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피했다. 가슴새에서 불타오르던 선홍빛의 내 의지는 인간의 발차기에 무력히 꺼졌다. 몸 곳곳의 갑옷이 부서져 발에 채이고, 온 몸이 불타오르는 통...
하나의 별, 두개의 별, 세개의 별. 밤 하늘인 듯 교묘히 눈을 속이는 천장에 별들이 도글도글 박혀 있습니다. 아츰이 찾아오지 아니한 이 아래는 밤 또한 찾아오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공간 우에 공기는 뺨을 사르륵 스치웁니다. 땅에 가만히 누워 쓰라린 昨日(작일)을 바라봅니다. 쓰라리지 않았으나 당신을 품기 전이므로 쓰라렸다고 할 것입니다. 공허한...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은밀히 존재감을 뽐내던 모험심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득이 되기도 했고, 실이 되기도 했다. 우선 결과적으로, 나에겐 분명 득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겠다. 이 까마득한 산 구덩이로 떨어져서 받은 신체적 고통보다, 이 모험심과 호기심이 이끄는대로 달려 지하를 체험했던 정신적 회복이 내겐 더 크게 다가왔다. 물론 나 혼자 즐긴다면 두 어번 ...
죽음이란 존재는 인간의 근원적이고 원시적인 공포이다. 인간은 살아가며 수많은 죽음으로부터의 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잠재된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방어 수단 등으로 자신의 생을 연명하려 하루하루 애써간다. 하지만 이 본능적인 공포를 회피할 수 있는-정확히는, 죽음에 맞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죽음은 동일하지만, 다시 환생할 수 있는 그...
지평선 아래로 천천히 져 내려가는 따뜻한 저녁노을은 그 모습을 지평선 아래로 감출 때 마다 빛이 아스라이 사라지고, 사라져가는 주황빛 하늘 속엔 흑남빛의 어스름과 빛나는 은하수가 하늘을 빽빽히 채운다. 낭만과 옛 기억에 젖어 눈을 뜬건지도 감은건지도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술병을 쉴새없이 기울이고선, 가슴이 미어지도록 눈물 한 두방울을 떨군다. 후회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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