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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3 헉, 허억, …하아, 제 발로 뛰었다기 보단 한쪽 팔이 잡힌 채 거의 끌려 온 루이가 헉헉대며 숨을 고른다. 가쁜 호흡과 부족한 산소에 쓰라려오는 허파에 허리를 반쯤 숙이자 그 등을 아카아시가 툭, 툭 두드렸다. 호흡을 고르며 루이가 묻자 “케이지‥, 세, 헉, 세이프, 야?” 숨이 가쁘긴커녕, 운동부의 저력을 보이는 건지 멀쩡한 모습의 아카아시가 답...
#3 우리는 체육관을 나선 이후로도 한참을 걸었다. 케이지는 후쿠로다니도 아닌 학교를 거침없이 걸었다. 한두 번 와본 것이 아닌 걸까. 마치 그 지리라도 잘 아는 듯 해 보이는 걸음은 거침이 없다. 손을 잡고 주로 나란히 걷던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케이지가 앞서 걷느라 이 애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가 없었다.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걷기만 하는...
에디는 시설에서 시그너들을 제외한 모두한테 엘드리치의 힘으로 기억을 지우는 일을 모두 다 끝내면서, 곧장 구 모멘트를 향해 뛰쳐나갔다. 이미 새틀라이트의 지도, 현 위치가 어디인지 기억은 했다. 뒤를 돌아보는 일 없이, 에디는 구 모멘트를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에디의 표정은 밝기는 커녕 더 어두워지기만 했다. 에디 옆에서 베르가...
#3 쿠로오의 얼굴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말에 참지 못하고 질러버렸다. 마음 같아서야 제 누나를 어떻게 생각 하냐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게 맞냐 따져 물어보고 싶었지만 진지하지 않다고 해도, 진지하다고 해도 찝찝한 것은 피차일반인지라 그냥 그만 두었다. 속모를 사람에 괴짜이지만 그래도 못써먹을 사람은 아닐 거라 믿기 위해 애썼다. 자기최면이랑 정말이지 힘든 ...
#3 이른 주말의 아침. 따닷하게 데워진 침대 위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보송보송한 이불을 덥고 내 방이 낙원이라도 된 마냥 뒹굴면 저도 모르게 타임워프를 하여 월요일 아침으로 톡, 하니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주말일 터. 그러나 그건 드문 확률로 부지런한 인간에 분류되는 아카아시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일이다. 봄고가 다가오기 전까지 파워를 더 올리고 싶다는...
#3 드디어, 케이지가 말한 합숙의 날이다. 나는 비장한 얼굴을 한 채 냉장고를 연 후 미리 만들어 놓은 것들을 쇼핑백에 집어넣었다. 이전에 배구부 매니저선배들과 얘기해 본 결과, 운동하는 남학생들을 위해서 나는 레몬청을 만들기로 했다. 어쩐지 정석에 충실한 느낌이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날, 여러 학교에서 같이 합숙을 하는 거라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
#3 날씨가 아주 화창하다. 나는 눈을 뜨자마자 나를 반기는 햇살에 흐흥, 하고 미소 지었다. 평소라면 누가 여름인거 몰라줄까봐 쨍쨍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꼴불견이었을 테지만 오늘따라 반갑기만 하다. 덕분에 학교 가는 준비를 오늘따라 더 신나게 할 수 있었다. “핸드폰핸드폰! 지갑지갑!!” 평소와 같이 부산스레 움직여 준비를 마친 후의 등굣길. 잘 잤어? 응...
#3 기말고사가 끝나고 꽤나 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의 엔데버 기대주였던 미사키는 안타깝게도 베스트 지니스트를 차지하였지만 어쨌든 본인은 매우 만족스러워 보였다. 케이지는 모두의 기대에 답하듯 올마이트했고 전체적으로 다들 세리자와의 날카로운 가위에 힘입어 평균의 성적을 내었지만 그 중에서도 떠오르는 기대주가 몇 있었다.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이는 토...
#3 드디어 그날이 왔다. 평소라면 드디어 지겨운 수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기쁨에 가득 차 소란스러울 종례시간의 교실이 교장선생님의 훈화시간 만큼이나 조용하다. 물론 모두들 평화롭게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느라 조용할 후자의 상황과는 다르게 지금은 모두들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 혹은 해탈로 인해 조용하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다. “이름 부르면 나와서 성적...
#3 시험기간이라 다들 스트레스가 상당했었나보다. 모두와 함께 열과 성을 다해 목에 불을 질렀다. 그런데 케이지만은 유독 조용했다. 내가 노래할 때만 빼고는 그냥 내 손을 잡고 가만히 앉아만 있을 뿐이다. 가끔 아는 노래가 나오는지 따라서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면 노래를 못하지는 않을 거 같은데. 그야, 케이지는 목소리가 좋은걸? “케이지. 케이지는 노래 안...
#3 역시 시험 기간답게 학교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길게 남아있다. 평상시와는 다르게 여럿이서 하교하는 길이 복작거린다. 아직 해가 가장 높이 떠있을 시간도 되기 전이지만 역시 본격적인 여름의 길목에 들어서는 시기답게 벌써부터 더위가 느껴진다. 그러나 그런 더위마저 사귄지 얼마 되지 않은 풋풋한 고교생을 막을 수는 없다. 나는 케이지와 깍지를 껴서 ...
#3 드디어 그날이 왔다. 디데이. D-1. 무슨 D냐 하면은 기말고사 DAY의 D이다. 사실 인간은 막상 D-DAY 보다는 D-1에 더 극심한 긴장을 느끼는 법이다. 나는 쓰려오는 위를 붙잡았다. 저번 생에선 패시브로 달고 살았던 위장병이 급작스레 도진 기분이다. 나제! 아직 술은 한모금도 못 마셨는데?! 그렇게 좌절하는데 옆에서 코토미가 음산하게 중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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