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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지민 “지...지민아. 나 병원 가 봐야겠어.” 전화를 끊은 그가 침대에서 내려가 옷장 문을 열었다. 씻는 것을 생략하고 옷부터 주워 입는 그를 보며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것이 짐작이 됐다. “알았어.” 나도 침대에서 내려가 옷을 찾아 입기 시작했다. “나 혼자 가도 돼.” 그가 옷을 챙겨 입는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내가 데려다 줄께.” 해주고 싶...
37. 사실 삶이란 불행으로 똘똘 뭉친 덩어리일지도 모른다. 삶 그 자체가 신이 내리는 형벌이며 삶 자체가 불행에 초점이 맞춰진 건 아닐까. 세상은 각박하고 더럽고, 추악하다. 정국이 이를 깨달은 건 남들보다 훨씬 이른 나이 무렵이었다. 지민의 집 가세가 기울었다. 그럭저럭 잘 이어나가던 사업은 경기침체와 함께 무너져내렸다. 그때 정국은 초등학생이었고 지민...
ver. 지민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앞. “그래~~ 재미가 어때?” 이진수와 딱 마주쳤다. 그가 위아래로 눈알을 굴리며 훑어본다. 아침 출근길부터 재수가 없다. 그 눈빛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안다. 그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잘 안다. 속에서 욱하고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그때 동시에 올라오는 생각. 흥분하면 지는 거다. “예~~재미 좋습니다.” “그래...
뷔국/ 우리 조직?! w. SHUEA "정국아" "네 부보스님" 이 대화는 어느 한 평화로운 조직에서 부보스라 불리는 민윤기와 그 따까리 전정국의 지극히 평범한 대화이다. "정국아.. 내가 너보고 나 부보스라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그리고 그 '다, 나, 까' 말투 쓰지 말랬지" "그래도 형님.. 이게 습관인걸 어떡합니까?" 어릴때 부터 조직에 몸을 담구어...
[국민] 치명적이거나 혹은 매혹적이거나 Written by. Heiv 어디로 사라진 거야, 전정국. 치명적이거나 혹은 매혹적이거나_11 삐빅. 카드키를 홀더에 꽂자 어둠이 걷히고 조명이 은은한 빛을 뿜었다. 정국은 겉옷을 소파 한 쪽 팔걸이에 걸쳐 두고 침대에 푹 몸을 묻었다. 루체른에서의 호텔 건설 계약은 성공적이었다. 남은 건 호텔을 쌓아 올리는 일 뿐...
해외일정 때문에 출국하는것 마저 이슈가 될 정도로 톱 반열에 올라있는 태형이. 평소 같았으면 장난끼 묻은 표정으로 기자들 질문에 하나씩 대답 해주기도 하고, 여유롭게 손 흔드는 모습이 기사 사진으로 등장했을 법 한데 낯선 모습으로 출국 수속 밟는 태형이. 그래서 팬들 사이에선 소속사가 스케줄을 과하게 잡은게 아니냐, 컨디션이 너무 안좋은게 아니냐, 기자들이...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호석은 사무실에 앉아 정국의 스케줄을 정리하고 있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정국의 드라마 촬영이 드디어 끝이 났고 오늘은 정국의 드라마 종방연이 있는 날이었다.지금까지 정국의 드라마 촬영스케줄을 소화했던 매니저 성완은 오늘 종방연을 마지막으로 정국의 매니저에서 손을 떼고 내일부터는 호석이 정국을 전담하기로 돼있었다.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이전보다 더 찾는 곳이...
ver. 정국 지민인 아버지를 따라 제주도로 출장을 갔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깨비 같은 놈이다. 어디서 그런 강단이 나오는지... 아버지 앞에서도 조금도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 신기할 지경이다. 나도 회사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는 편이다. 3개월 정도 회사의 거의 대부분의 것을 다 파악했던...
여주는 그 이후로 아무와도 만나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오는 전화는 부재중을 알리고, 읽지 않은 메시지도 숫자를 늘여갔지만 여주의 손은 휴대폰에 닿지도 않았다. 여주의 어머니는 그런 여주를 그냥 두었다. 찬 바람에도 창문을 열어둔 채, 창 밖만 응시하는 여주의 등을 보면서 어머니의 시선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태형은 물론이고 정국이나 호석에게서도 먼저 연락이 ...
눈물병_CLC 어렸을 적, 그러니까 내가 3살 때, 나는 보육원 선생님들이 하는 말을 들어버렸었다. " 정국이란 애, 엄마가 방화범이라면서요? 끔찍해라... " " 어어, 남편이 바람피워서. 둘이 매일 매일 싸우다가 그냥 홧김에 불 질렀대 " " 그럼 정국이는요? 정국이는 다친데 하나 없이 멀쩡히 살아있는데? " " 그래, 그 여자가 싸이코라니까. 잠깐 동...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했던 것은, 비단 태형에 대한 감정도 모조리 정리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하지만 태형은 그렇게 생각하는 듯 했고, 여주는 그에게 가타부타 확신의 말을 할 수 없었다. 요즘 여주의 하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은 창밖을 내다보는 일이었다. 새까만 밤하늘, 새파란 오전의 하늘, 차가운 바람이 부는 계절임에도 여주는 창문을 닫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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