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가 창틀에 사뿐히 내려앉아, 콩콩, 부리로 두어번 창문을 두드립니다. 초롱초롱한 눈, 발에는 편지봉투 하나를 꼭 쥔 채.
To. 그리운 일리야! 일리야, 일리야. 세상에. 네 이름을 부르지 않은 게 벌써 며칠이던가 모르겠어! 적어도 하나, 둘, 셋.. 이 손가락으로 꼽아 셀 수 없을만큼많은 하루가 지나갔을 거야. 방학이 참 길기도 하지, 그만큼 우리가 만나지 못하는 시간도 길어지는 거잖아. 편지를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집에 일이 나서 더 길어졌지 뭐야. 도저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