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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하나 둘, 울긋불긋 햇빛이 조각처럼 부서져가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 날 이후 수 년이 흘러, 시간은 계절마다 거리를, 풍경을 바꾸어 나가고 나는 그것이 사라져버릴까 동그랗고 작은 렌즈에 아름다운 햇빛 조각을 담아낸다. "하지메씨, 이것 봐요." 가벼운 바람에 제 몸을 실어 내려오는 샛노란 은행잎이 단풍잎을 닮은 아마네의 손에 가볍게 떨어지자, 아마네가 그것...
나는 그 가을에 만났던 기이한 인연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네. 자네도 알다시피 세계를 여행하면서 풍경의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인 나는 그때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어떤 나라에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을 찾아 걷고 있었지. 단풍나무와 다른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산의 풍경의 사진을 위해서 조금 험한 산길을 들어가 볼 생각이었어...
(작고 동그란 글씨. 하릴없는 일상이 줄줄이 적혀있다.) 엘리엇에게도 그러던가요? 못되게 굴지 말라고 단단히 말해두긴 했는데, 전혀 소용이 없었나봐요.... 사이가 좋지 않다기보다는, 음. 잘 모르겠어요. 가끔... 아니, 꽤 자주... 심술을 부리거든요.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엘리엇에게 다녀온 다음부터는 굉장히 얌전해졌답니다. 주신 호두가 마음에 ...
어, 그렇게 보여. 상처받았다고 쓴 부분 글씨가 다른 부분이랑 미묘하게 다른 것도 좀 짜증나거든. 편지가 아니꼬운 건 아니라더니 그 말이 진짜인가봐. 차라리 아니꼬와하는 편이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야. 그림 얘기도 거절이야. 너는 어지간히도 그림 그리는 게 좋은가본데, 나는 관심이 없거든. 이렇게 다 잘린 나무들만 가득한 숲의 그림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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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것들과 똑같은 구성. 반듯한 양피지, 흠잡을 곳 없는 필체, F가 크게 그려진 인장이 찍혀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노란 프리지아 꽃잎이 동봉되어 향을 새겨 두었다는 것 정도.) 안녕하세요, 카르멘. 까마귀가 날아들어와 사과를 했습니다. 혹여나 당신이 실망하거나 화를 내거나 여타 이유로 답장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내 긴장하고 있었는데,...
(평소와는 다른 인근에 꽃 그림이 그려진, 누가 봐도 편지를 위해 준비된 종이 위로 글씨가 적혀 있다.) 안녕하세요, 스칼. 내가 좋아하는 꽃을 물려주면 알려주겠다니 치사해요! 궁금해서 꽃을 사러 나갔다 올 수밖에 없잖아요. 한 송이라고는 했지만 두 송이인 것 정도는 봐주시겠죠? 다발로 보내면 뚜이가 물고 가기 힘들 테니까 고르느라 한참을 고민했어요. 덕분...
모리안. 모리안 앰버. 난 나랏님이 아니라 마녀고,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마녀는 이렇지 않니? 약간 심술궂고, 제멋대로고…. 그런 걸 기대하고 있을까봐. 나름 기대에 응해주고 싶었는데…아니었나 봐. 그럼 다행이고. 영리한 여자들은 어디서나 쓸모 있지만, 당신이 멍청했더라도 사실 내게는 크게 상관 없었을 거야…. 이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나의 친애하...
세 장의 편지가 까마귀의 발목에 묶여 날아온다. 장 수가 늘어난 편지는 글씨의 크기 또한 두 배 정도로 늘었다. 힘을 주어 눌러 썼는 지 잉크가 뭉친 흔적이 많다. 곡선이여야 할 게 직선으로 그어지고, 직선이여야 할 게 사선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그나마! 읽기 쉬운 필체가 되었을 것이라 미타는 장담한다. 그의 인생에서 이리 공들여 쓴 '글자'는 ...
상냥한 하이디에게. 상냥하다고 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그리고 내 제안 - 편지 친구 - 을 받아들여 준 것도. 사실 나는 누군가에게 상냥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만큼 무언가 행동을 한 기억은 없지만ㅡ 그건 네 마음을 무시하는게 될 테니 일단은 밀어두자꾸나. 그래, 일단은. 하이디, 운명을 믿는 귀여운 아이야. 나는 운명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 본 적은 없지...
(전과는 달리 한참 지나서야 답이 돌아온다. 그대로 술독에 잠겨 잠들었다가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났다거나? 혹은 정말로 그 ‘독’을 먹고 정신을 잃었다가 겨우 살아났다거나. 진실은 알 수가 없다.) 그래요. 진짜, 정말, 대단히 불쌍한 전하. 지금 제 옆에는 진짜, 정말, 대단히 영민하고도 지혜롭고 충분히 제정신인 마녀가 앉아 있습니다. 감탄하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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