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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04 세상에. 그런 뱀이 또 있다고? 뭐 이런 개차반 같은 뱀들이 있나. 그런데 집에 들어오며 안내해주던 여자와는 다르게 목소리가 익숙하다. 혹시나 하고 걷고 있는 여자를 앞질러 얼굴을 보고 흠칫 놀랐다. 편지를 전해주던 뱀이었다. 놀란 나와는 다르게 뱀은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뭡니까?" "뭐긴요. 길 안내해 드리는 거지요." "그럼 혹시 아까 집안에서...
다음 단어를 상상해 보십시오. 고난 suffer, 마귀 devil, 환난 persecution, 시험 test. 이와같은 단어의 굴레를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 유의 단어와 반대되는 영역을 인간은 소망합니다. 그런데 위에 열거된 단어가 모두 조립된 상자 안에 갇혀 인간이 견딜 수 없는 한계상황 그 이상의 아픔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모인 교회가 요...
- 새벽 5시. 한주원은 일찍 깬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잠들지 않은 것인지 아직 곤히 잠들어있는 동식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 헝클어져 있는 머리, 밤새 운 탓인지 퉁퉁 불어있는 눈과 메마르다 못해 갈라진 입술. 어느 곳 하나 예뻐 보일 곳이 없을 모습이었음에도 한주원은 그런 그가 마냥 좋은 듯 입가에 걸린 옅은 미소를 지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complement.08 #1 그 날은 조금 우발적이었다. 예고도 없이 차문을 벌컥 열고, 달리는 차안에서 뛰어내린 임 한주 형사를 보고 무척 당황했었다. 나는 복잡하거나 새로운 상황을 그닥 즐기지 않는 편인데, 그와 엮이기만 하면 어김없이 이런식이 되어버린다. 나는 급하게 김 진우 형사에게 전화로 지원요청을 한 뒤, 도롯가에 아무렇게나 차를 버리곤 그를 ...
* 퇴고 없음 / 의식의 흐름 * 날조 주의 * 폭력묘사 주의! 어두운 기숙사 방 안, 밝은 핸드폰 화면이 눈을 날카롭게 찌른다. 백은영은 침대에 모로 누워 폰 화면을 의미 없이 톡톡 건드렸다. 모두가 잠든 새벽, 이따금 백은영은 생각한다. 고독에는 끝이 있을까. 낡은 창틀을 흔드는 바람에 의식을 맡기며 은영은 눈을 감았다. 엄마는 모든 것을 방관했다. 당...
" 악어야 악어야 ~ 이거 먹어봐, 아 - " " 내가 그렇게 한다고 입 벌려줄 것 같냐? " " 그럼 내가 유혹하면? " " .. 아 - " " 옳지, 잘한다! " . 지금 뭐하는거냐고? 홍학자식과 카페에 와서 어린애 취급 당하고 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나 마시고 싶은데 이 자식이 어린애 취급해서 작은 아이스크림 숫가락에 아이스크림을 가득 얹고선 내 입에...
※공포요소, 불쾌 주의※
* '조슈아'와 '요한'의 과거사에 대한 스포일러 및 날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3. 조슈아의 끈은 그 환장스러운 대화 이후로 다시금 완전히 떨어져버렸다. 그리고 요한 역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한결 같이 조슈아의 뒤치다꺼리를 시작했다. 그대로 드러누우려는 조슈아를 다시 붙잡은 요한은 그를 침대에 앉혀두고, 손수 셔츠를 벗겨서, 핏물이 배어나온 붕대...
꿈을 꾸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빛 아래에서 온몸이 터질 것처럼 숨이 차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새하얗게 늘어진 리본을 향해 달리고, 마침내 결승선에 도착하여 환하게 웃던 그런 날. 저 멀리서 트랙이 떠나가라 함성을 지르는 군중들. 그 군중들 사이에서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며, 오로지 내 이름만을 외치며, 오로지 나를 향해 달려오는 너. 그런 너에게 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평화롭다고 느끼기 어렵겠지만 사우스파크 치고는 평화로운 날이었다. 하지만 사우스파크 주민 중 하나인 아이크 브로플롭스키한테는 몹시 혼란스러운, 더 직설적이게 표현하자면, 불쾌한, 날이었다. 오전까지만 해도 아이크는 주말 아침을 평온히 보내고 있었고, 자주 있지 않은 조용한 사우스파크를 즐기고 있었는데, 오후가 찾아오자마자 그가 절대로 ...
(... 그저 정말 너와 함께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너를 혼자 두지도 않을 것이며, 죽을 때에도 너보다 하루 늦게 죽어 네가 외롭게 남지 않게 하리라 생각했다. 나의 운명은 내가 스스로 정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운명이라는 것은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라 믿었으니까. 그럼에도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왜일까. 결국은 내가 네게 거짓말을...
“제가요?” 해든이 제 손목을 들어 코에다 대고 킁킁거렸다. 냄새 같은 건 하나도 나지 않는 것 같은데. “샴푸 냄샌가?” 주호네 집에서 훔쳐온 샴푸긴 했다. 비싼 거라서 좋은 향이 나나?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쯤, 우석이 훅 해든의 목덜미 쪽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 향 아닌데. 샴푸 아니고 진짜 대리님한테 나는 향 같아요.” 그러자 해든이 킁킁거리던 손...
일단 싸운 이유는 지민이가 정국이 몰래 소개팅을 나갔어 물론 자릿수 채우려고 나간 거지 절대 다른 마음은 없었어 근대 그 소식을 정국은 태형이한테 들었어 둘이 친하거든 우리 지민이 절대 몰라 정국이가 알러하고 그래서 룰로 랄라 하면 마셔라 부으라고 집으로 갔어 거기엔 정국이 있었어 놀란 지민이, 정국이... 말 나오기 전에 정국이 먼저 어디 다녀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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