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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Offbeat! <11> 김태형 민윤기 기대 모든 것이 엉망인 기분이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이. 태형이 문득 몇 시간 전 새벽에 윤기와 나눈 입맞춤을 떠올리다 머리를 콱 쥐어뜯었다. ‘형 알고 있었죠. 제가 형 좋아하는 거요.’ 제 말에 불쾌해 보이는 얼굴빛이 신경 쓰인다. 제가 생각해도 엉망이었다. 그걸 고백이라고 할 수 있는지. 태...
* * 클레리 페어차일드가 매그너스 베인이란 사람에 대해서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사실 알렉 라이트우드는 그다지 놀랍지가 않았다. 왜였을까? 그리고 또 어째서였을까. Curiouser and curiouser. 자신 덕분에 파티장에 들어오자마자 이름만 알려주고는 바로 클레리에게 직행했는데. 그때도 그를 한 번에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은...
두 명의 박쏘위들이 다녀간 후, 옹대위는 폭풍처럼 일을 처리했음. 여자, 소개팅, 강다니엘, 여자, 소개팅, 강다니엘, 여자, 여자.... 제멋대로 자꾸 상상되는 제 머릿속이 원망스러웠던 옹대위님은 묵묵히 일만 할 수밖에 없었음 바쁘게 일을 하면 쓸데없는 생각은 안 하게 되니까.. 사무실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도 제가 받고 심부름도, 제일 하기 싫어하는 인사...
* 고답이주의보 * 핸드폰은 계속 반짝거리고 있었다. 며칠전의 알렉이었다면 핸드폰이 조금만 달라져도 그걸 손에 꼭 쥐고 확인했을 테지만, 지금의 알렉은 연락이 올때마다 가만히 액정위로 사랑하는 이름이 떠오르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정말 꼿꼿하게 바라만 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핸드폰을 끈다거나 전화수신을 거부한다거나, 하다못해 액정을 뒤집어 두는 것 조...
“자아, 홀든 씨. 오늘은 지난 번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해볼까요?” 썩 유쾌하지 않은 화제였다. 다이무스는 말없이 인상만을 찌푸렸다. 그가 무언가를 말한다 해서 믿지도 않는 주제에, 자꾸 같은 이야기를 시키는 건 시간 낭비에 불과한 걸 모르는 건가. 다이무스는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대꾸했다. “무의미한 일이다.” 애초에 상담을 온 것도 가족의 성화...
“아아, 젠장…….” 금요일 저녁, 지난 삼일 내내 들여다보고만 있던 전화기를 또 들여다보던 이글의 입에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이렇게나 애타게 연락을 기다리게 만드는 단 한 사람, 다이무스는 무심하게도 아무 연락이 없다. 끄으응. 앓는 소리를 내며 이글은 소파 등받이 안 쪽으로 반 바퀴 굴렀다. 평소 같았으면 「형 나 형 보고 싶어♡」같은 문자를 뻔뻔스레...
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아니, 그러니까 내가 대체 뭘 잘못했냐고…….” “말이 너무 심했지.” “난 틀린 말 안 했다니까?” 실로 간만에 마틴과 점심 식사 약속에 성공—비록 이글이 끼었지만, 그 정도는 이제 별 일도 아니었다—한 날이었다. 대체 마틴의 오해를 어떻게 풀어주면 좋을까 고민하며 까미유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이글과 마틴은 또 소란스레 다투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
이 어둠 속에서 벌써 몇 주 째더라. 생각해봐야 소용없는 질문을 잠시 떠올렸던 그는 제가 떠올린 질문이 의식의 수면 위로 새어나가기 전에 얼른 붙잡아 어둠 속 깊은 곳에 갈무리 해두었다. 어차피 아무 의미 없는 질문이었다. 나는 이제 나가서는 안 되니까. 아니, 나라는 건 애초부터 이 시간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녀석이었지.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쓰디 쓴 자조...
—같이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을 찾았으니까.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음. 이제부터는 제대로 노력해서 셋이서 좀 행복해져 보려고. 이글이 자기와 아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마도 한 달 전의 일일 것이다. 일년 전엔가 연애를 시작했더랬다. 오메가인 녀석이 몸도 아끼지 않고 히트 사이클에도 설렁설렁 돌아다니길래 모두가 걱정했더니 퍽 ...
「해보고 싶은 일이요? 음, 아! 언젠가 꼭 강아지를 키워보고 싶어요. 어린 시절부터 개를 키우는 게 꿈이었는데 부모님이 동물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으셔서 키워본 적이 없거든요. 기회가 되면 함께 해 줄 귀여운 친구를 데려와 보고 싶네요.」 그래, 아마 마틴이 이글과 함께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그렇게 말을 한 것이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출근 시...
11. “근데 꼭 이럴 필요까지 있어요?” 제 팔과 몸통을 단단히 엮어 고정한 밧줄을 보며 다니엘이 물었다. 피터라는 이름의 기사가 빵을 작게 뜯어 다니엘의 입에다가 넣어주며 옆에 털썩 주저 앉았다. 다른 기사들은 다니엘에게 필요 이상으로 말을 걸거나 하지 않았지만, 피터는 틈틈이 다니엘을 살피거나 말을 걸었다. 행동의 자유를 잃고 끌려갈지언정 다니엘은 크...
벨져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그 순간부터 그 누구에게도 따라 잡힌 적 없었다. 아니, 능력을 각성하기 전에도 벨져는 누군가를 따라오게 했으면 했지 타인을 따라가는 자는 아니었다. 그런 그의 능력에 사람들은 섬광이란 이명을 붙여주었고 벨져는 그 이명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자신할 수 있었다. 그는 언제나 누군가의 앞에 있었고 그건 형제들에게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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