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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유량히도 존재하던 너에게. 바흐나 쇼팽처럼 유명한 고전 음악 작곡가들의 피와 땀, 혹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완성된 작업물 여럿부터 시작해 비교적 규모가 작은 소나티네까지 모두 합하여 거대한 서장의 절반 이상은 곡집만 더러 차지한다. 제아무리 예술인 이름이 저명할지라도 수록되어 있는 곡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축에 속하였는데 이는 두 사람의 의견과 취향을 반...
사고였다. 언제나의 감사를 마치고 쇼쿠다이키리 미츠타다는 제 진짜 주인이 있는 자신의 혼마루로 돌아가려고 했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었으니 별다른 경계를 하지도 않았지만 조심을 했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일이었는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이동 게이트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을 때는 이미 게이트가 제 몸을 집어삼키고 있었던 때였다...
" 앗짱! " " 하아... " 후도는 세이코가 자신을 애칭으로 부르는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세이코는 몇 번을 말해도 계속해서 앗짱이라던가, 앗키라던가 하는 애칭으로 후도를 불렀다. " 왜 부르는데. " " 우리 잠깐 나갔다 오자! " " 이 날씨에?! " 밖은 비가 쏟아지는 우중충한 날씨였다. 이 날씨에 나가자니,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후도는 답...
- 이런걸로 실격까지야·· 알았어. 어차피 누군가랑 약속하는 일도 별로 없단 말이야. 그래도.. 다음부터는 제대로 해야겠지. 이럴 때는 하라는대로 해야죠 ·· 라며 덧붙였다. 평소와 다름없는 장난기 섞인 말투였지만, 얼굴은 조금 달랐다. 늘 똑같은 축 처진 눈꼬리인데도 오늘따라 유난히 멈출 줄 모르는 피로감에 한참 시달린 것인지, 더욱 처진 것 같아 보이고...
키워드_ 강단있는, 자유로운, 꼬임없는 푸름. ' 네가 사라진 인생을, 네가 사랑했던 나의 기준으로, 즐겁게 사는 것이 내 최선이야. ' 이름_ June, 준 스스로 붙인 이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건, 그 날의 푸른 하늘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애칭은 유월이지만 그 애칭을 불러주던 유일한 이는 이제 없기에 누구도 알지 못하는 애칭이다. 출신과 직업_ 하나지...
전편) 아이돌 가보자고~~~~~ 4. 바나나 껍질을 밟아 미끄러지는 동시에, 선택지 상태창이 사라지고 빵빠레가 터지는 소리가 크게 귓가에 울려퍼진다. 그와 함께 또 다시 요란하고 지랄맞은 상태창이 튀어나왔다. ⭐️아.이.돌.이.될.거.야.⭐️ 성공을 위한 직업 선택이 완료되었습니다. 한번 선택한 직업은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어. 시발 ...
사랑에 정답은 없기에 다우니가 눈을 떴을 때, 사방은 그의 눈동자를 닮은 어둠뿐이었다. 그는 눈을 깜빡이다가 이곳저곳 굴렸다. 어둠 속에 처박힌 기억이 한두 번은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침착하게 눈을 굴리면,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사방을 흐리게나마 볼 수 있게 된다는 걸 알았다. ‘좋지 않은 기억인데.’ 어두운 곳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걸 누가 달가워...
01. 꿈의 밤바다 " ㅅ발! " 거친 말소리가 입 밖으로 나왔다. 친구도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고는 문밖으로 나갔다. 친구의 뒷모습이 보이자 그제야 다리에 힘이 풀렸다. 14년지기 친구와 손절하는 날이었다. . . . ' 내가 잘못한 거야? 이게? ' 거의 인생 친구와 그렇게 싸운 적은 처음이었다. 집 오는 길 내내 머리가 복잡했다.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
아마도-아무도 출입할 수 없는
공허한 소나기가 유리창을 때렸다. 우리가 만나기로 한 날은, 신의 저주라도 받은 것처럼 비 내리는 시간이었다. 한 마디 안부 인사도 없이 수수께끼만 덜렁 보낸 그 낯짝을 기어코 이 두 눈에 담아주리라 다짐했다. 버스가 덜컹거리며 멈추자,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나는 우산을 집어 들고 차에서 내렸다. 배차 간격이 6시간인 절망적인 시골 촌구석....
후속작은 이걸로 됐나. 8월 5일의 채시라는 제 노트를 보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슬쩍 주위를 돌아봤다. 아, 이거 들키면 좀 부끄러울 것 같은데. 이런 설정은 말도 안 된다고 하면 어쩌지. 허락도 못 하겠다고 하면 어쩌지. ...... 어쩌긴 뭘 어째. 무시해야지. 뭐 그런 생각들이 뇌를 스쳤다. 그래도 제가 정한 내용은 꽤 마음에 들었으니까 된...
(*YULDAU-When You Know. 함께 들어주시면 좋습니다.) 거짓말은 나쁜 거야.생명은 소중하단다.이웃을 사랑하렴.폭력을 휘둘러서는 안 돼.우리에겐 대화라는 수단이 있잖니.우리에겐 연민이라는 사랑이 존재한단다. 어릴 적 도덕 시간에 배웠던 아이가 이해하기엔 어려운 말이 가득했던 책. 그 책들에 적힌 선과 정의는 어느샌가 아이를 구성하는 울타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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