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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죽음 짙은 어둠- 그 속은 보이지 않는다. 난 언제나 헤매고 결국 적막을 받아들인다. 덜컹- 분명 소파에 편하게 누운 거 같은데 일어나 보니 불편하게 쭈그려서 자고 있다. 땀범벅.... 으.... 덥지도 않은데 꼭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이래... "쯧-" 대충 혀를 차고 소파 위에 굴러다니는 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아냈다. 지금이 대충 몇 시지- '...
로잘리테, 네 죽음을 기원한다. 간절히. 영원히. 로잘리테, 네가 죽기를 바란다. 네게 악감정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나는 로잘리테 록스버그로써 살아가야 하기에. 로잘리테 록스버그는 간절히 생각했다. 로잘리테 록스버그가 죽어야 자신의 일생이 편해지고 또한 자신이 로잘리테 록스버그로써 영원히, 완전히 살아갈 수 있었기에. 그래서 어떻게 로잘리테 록스버그...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길을 걸으며 중얼거리는 한 남자가 있었다. 나를 죽여 다오. 나를 죽이러 와다오. 그의 옅은 중얼거림은 오직 길 가까이의 숲만이 간신히 알아들을 정도였다. 그러나 슬프게도, 그것이 무슨 의미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 빽빽하게, 그러나 삐쩍 마른 나무들은 그 말이 반가웠다. 꽃을 피운다는 목표조차 이룰 수 없는 그들에게, 새로움은 삶의...
낭만을 바랄 나이는 아니지만, 나는 여전히 낭만적으로 살고 싶어. 레아, 우리는 고작해야 서른 초반이야. 어리지. 어찌 보면 아이가 있을 시기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부모가 되기엔 너무 젊은 나이일지도 모르지. 그런 우리가 왜 이렇게 대립을 하게 되었을까. 근본적인 생각을 많이 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양, 천진하게 웃습니다. 눈가 접어 곱게 웃다가도, ...
prologue. 방문 나른한 오후 2시,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나는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문득 조금은 심오한 생각에 빠질 때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조금 말랐지만 훤칠한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래 내담자 예약있었지. 일하자 일. 인자해 보이지만 조금 인위적인 미소를 지으며. "김바울씨?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안...
각별과의 작은 말다툼 이후 열흘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간 공룡은 각별을 찾아가지 않았다. 궁에서 만나면 인사나 일 이야기 정도는 했지만, 별도의 용건을 가지고 각별을 찾진 않았다. 공룡은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었다. 창밖으로 지고 있는 저녁놀이 창을 통해 들어와 공룡이 보고 있는 종이를 붉게 물들였다. 그걸 본 공룡은 종이에 쓰여있는 내용...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이미 익숙해진 공포 w.해닮 성당은 생각보다 더 외진 곳에 있었다. 버스를 타고 외곽으로 나온 만큼 한적한 분위기와 풍경에 녹아든 아슈가 어느새 구름이 걷힌 하늘을 올려다봤다. 따갑게 내려앉는 햇살 조각이 눈부셨는지 아슈가 한 손을 들어 빛을 가려냈다. 그 모양새를 가만히 바라보던 엘림스가 아슈를 따라 시선을 하늘로 옮겼다. 모자챙처럼 눈을 가려낸 모양새였...
'탕탕탕···' 때는 1953년 7월 경. 사방천지에 총소리가 진동한다. 남한군은 북한군이 점령중인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포화속을 뚫으며 전진하고 있다. 그 선봉에는 박철순 중대장이 중대원들을 이끌고 있었다. " 돌격 !! " 박철순 중대장의 짧고도 힘찬 명령에 중대원들은 몸을 아끼지 않으며 고지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그 와중에 총탄과 포탄을 맞고 쓰러지...
범법행위. 맞는 말이다. 실제로 뒷골목에도 자신을 뽐내고 주변에 찬사를 듣기 위해-그것이 단순한 선의라 했을지라도-기술을 내보이곤 했다. 물론 그들은 같은 뒷골목의 주민이던, 청소부던 그 외의 무엇이던 여하튼 외부의 힘에 의해 굴복하고 스스로를 닫았다. 심하면 죽기도 했다. 힘이 없는 자는 무엇도 가질 수 없었다. "불리기를 범법이라 불리더라도 그것이 지식...
그가 죽은 날은 화창하니 날이 좋았다. 길가에 꽃이 만발한 것이 퍽 보기 좋아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질 만큼. 일을 마치고 나와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반대편 인도에서 소란이 일었다. 한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가 어린 여자아이를 붙잡고 끌고 가려는듯 보였고 주변 사람들은 어째서인지 섣불리 그 남자에게 다가서지 못했다. 그때 모퉁이에서 몇사람이 뛰어나왔다.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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