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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소설은 실재하는 인물, 사건, 단체와는 관련이 없는 허구입니다. * 캐릭터 묘사 상 거친 대사가 있거나 편견으로 비춰질 수 있는 진술이 있을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전개를 위함이지 이에 대해 창작자가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 알오물로 가족적 호칭 또한 실재의 세계관과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 등장하는 진료 내용은 사실에 기반하...
Hi there 한 쪽 외벽이 완전히 개방된 우주선 격납고에는 우주로부터 흘러들어온 고요가 가득했다. 소형 우주선의 연료 탱크부터 자잘한 정비 부품 따위가 각자의 궤도를 따라 고요 속을 떠다녔다. 소년은 그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단단히 꾸려 멘 잿빛의 동절기 군장과 얼굴을 온전히 가리는 헬멧 덕분에 소년에게서는 전혀 애티가 나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아이를...
윤수빈이 교실로 돌아온 시각은 막 6교시 수업이 끝났을 때였다. 짧지 않은 회의에서 돌아온 윤수빈은 기를 전부 빨린 듯 지친 기색으로 책상에 엎드렸다. “야, 살아 있냐?” “말 걸지 말아줘… 진짜로 죽겠으니까.” “너는 x나 연극부만 갔다 오면 말라비틀어지네.” “은하야, 나 힘없을 때만 시비 걸지 말아줄래?” “괜찮음. 나는 윤수빈이 어떤 상태든 간에 ...
<반지의 제왕>은 언젠가 꼭 가지고 싶었는데, 마침 아르테에서 새로 출간했다기에 바로 질렀습니다. 14만원이 넘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는데, 그래도 이 정도를 버틸 만한 재력이 있으니 샀지요. 실제로 받아보니, 과연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도 좋고, 내용도 알찼습니다. 컬러 지도에, 설정집도 있어서 더욱 알차게 읽을 만합니다. 언제 한번 시간...
거의 다 녹았던 커피 속 얼음이, 요즘 매일같이 유빈이를 바라보던 의문의 그것(?)이 손대자 살얼음이 인다. 곁눈질로 보던 유빈이는 김죠가 카페를 나서자마자 약간의 미소를 띄면서 플라스틱 잔을 구겼으면 좋겠다. 유빈이의 온기에 지호의 차가운 냉기가 얼렸던 커피는 다시금 천천히 녹았으면 좋겠구. 검은 머리에 새까만 눈, 검은 셔츠에 새까만 구두를 신었던 그 ...
어느 날 기침에 꽃이 섞여 나왔다. 평소에는 잘 아프지 않았는데 오래 이어지는 기침이 이상하긴 했었다. 그러다 점점 목이 무언가 걸려 있는 것처럼 아파왔다. 처음 꽃을 토해낸 것은 금요일의 늦은 저녁이었다. 출장에서 돌아와 피곤한 몸을 아무렇게나 소파에 걸치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강렬한 통증과 함께 기침이 시작되었다. 금방 멈추겠거니 싶었던 기...
카페와 스투키 그리고 호텔 소울즈 2~3월은 쭈꾸미와 굴이 제철이다. 하동에 들려 벚굴을 먹고 돌아오는 길 '카페포레'에서 따끈한 커피를 마신다.그리고 발견한 반가운 식물, 안녕 스투키? 스투키를 보면 떠오르는 게임이 있다. 내게 스투키라는 식물을 알려준 게임 '호텔소울즈'이다. 호텔소울즈는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인데, 배치된 상호작용 오브젝트 중 스...
나는 호구다. 다들 나를 보고 그렇게 말한다. 이민형에게 아낌없이 다 주는 호구라고. 내가 이민형의 호구가 된 건 고등학교때부터였다. 이민형은 나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사랑스러운 나의 후배였다. 고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같은 곳을 다닌다는 건 이게 운명이 아니면 뭐란 말이야. 사실 이 운명론을 친구에게 귀가 닳도록 말하였다. 같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오면 ...
진달래꽃 필무렵 -드림주 빈의 전생 이야기. 진달래꽃이 산속에 피는 계절, 한 인간 아이가 산을 오르고 있었다. 오직 살기 위해 아이의 몸에 버거운 산을 오르고 또 올랐다. 아이가 구하는 것은 제 목숨을 연명할 수 있는 조금의 풀과 칡뿌리가 고작이었지만, 조금이라도 먹을 것을 구했다는 생각에 감사히 생각하며 열심히 주워나갔다. 아이의 아비는 일찍이 행방을 ...
너에게로 또다시 -2- "성격은 언제부터 그 모양 그 꼴이었어요?" 구미호뎐 이랑 드림, 드림주 빈 여우가 직접 모습을 드러낸 이후 빈의 일상은 되려 편히 지내는 나날이 이어졌다. 지겹지도 않게 찾아오던 잡귀고 요괴고 모두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었다. 빈은 꽃차를 우려내 혼자만의 조용한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창가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너에게로 또다시 -1- "꼬리 한번 만져도 될까요?" 구미호뎐 이랑 드림, 드림주 빈 비가 오는 날이면 유독 이상한 것들이 자주 보였다. 보고 싶지 않아도 기분 나쁘고 습한 무엇인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음울한 기운을 가득 품은 그것들은 욕심이 많았다. 특히나 내 '몸'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위험하지는 않았으나 유독 귀찮았다. 어릴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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