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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지기 한 달 전쯤? 같이 여행을 갔는데 그때 찍은 사진들을 보니까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는 거예요 좀 마음이 아팠죠 아마 그 친구도 알고 있었을 거예요 우리가 헤어지는 중이었다는 걸 - 저한테만 보여주는 모습이 있는데 그게 되게 사랑스러워요 남들은 모를 거예요 (x의) 그런 표정, 행동들 - x가 간섭받는 걸 정말 싫어해요 그래서 처음엔 ...
끝없이 이어진 듯한 어두운 길 위에 홀로 서 있던 나는 희미한 빛을 향해 무작정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흐릿한 인영이 보이는 것에 홀린 듯 그에게 다가섰다.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그의 앞에 섰을 때, 그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그러나 낯선 목소리로 말했다. “ 너는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고 있나? ” 대답이 확실한 물음에 답할 필요가 없으리라 ...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김소월 시인 [먼 후일] ' 란. ' 검은 하늘, 회색빛의 땅. 흩날리는 흙먼지들과 갈가리 찢긴 무언가의 절망. 기괴하고도 두려운 모습을 한 세계에 나는 작고 여...
2021년의 어느 겨울. 나이를 그렇게 먹어놓고도 나는 다이어트를 제대로 성공해본 적이 없었다. 아마 나이 말고도 뭘 많이 먹은 것 같다... 다이어트의 본래 의미가 식단 조절이라고 하던가, 나는 식단 조절로 다이어트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다이어트 식품의 대명사 하면 당연 샐러드다. 시판되는 완제품 샐러드는 가격면에서 부담되었기 때문에 (사실 병아리콩이 싫...
이를테면 너를 자랑으로 생각하는 사람 나로 인해서, 너는 누군가의 자랑이 되고어느 날 네가 또 슬피 울 때, 네가 기억하기를네가 나의 자랑이란 걸기억력이 좋은 네가 기억하기를 | 김승일, 나의 자랑 이랑 Ep 1.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올 때. 계절의 변화는 사람들에게 매년 이맘때 즘, 그 계절에 겪었던 수 많은 추억들을 다시금, 몰고 오곤 한다. 즐거...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종호야!” 책을 가슴에 품은 채 대학 건물에서 빠져나온 인경이 종호를 불렀다. 인경의 목소리를 들은 종호가 뒤를 돌아 미소를 지었다. 요즘 인경의 하루는 종호를 보는 것으로 시작해 종호와 다시 만나는 것으로 끝나곤 했다. “먼저 밥 먹으라니까 하여튼 말을 안 들어.” “니가 있어야 밥이 맛있는 걸 어떡해.” 인경이 피식-하고 웃음을 흘렸다. 종호의 ...
나는 항상 여러 동생들에게 약한 형으로 낙인찍혔다. 물론 잔소리가 많을 때는 예외이긴 했지만 말이다. 특히 제미니와 류는 나에게 이렇게 사람을 무르게 대해서야 어떻게 단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냐느니, 이런 사람이 어떻게 정보지원대의 부대장을 맡고 있냐느니, 하며 나를 자주 놀린다. 하지만 잭만은 달랐다. 오히려 가끔 나에게 부럽다고도 했고, 대단하다고도 했다....
텅텅텅- 요란하게 사립의 문고리가 울렸다.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에 찾아올 이가 없는 두현은 잠결에 그 소리를 동네의 소란인가 하였으나, 이내 귓전에 울리는 소리가 너무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다. 밤잠 중이라 엉망이 된 매무새를 겨우 고치고 신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끌며 마당을 가로질러 문에 손을 뻗을 즈음에야 문틈 사이로 스며드는 익숙하고 애련한 목소리가 ...
풀벌레 소리가 울리는 여름, 어둠을 머금은 비가 지붕을 때리는 소리를 들으며 공룡은 잠에서 깼다. 비가 와 부스스해진 머리카락을 대충 만지고 슬리퍼를 끌며 우산을 든 공룡이 향한 곳은 역시나 낡은 피시방이었다. 열여덟이라는 나이, 얼마나 애매한지, 누구는 즐겁게 학교를 다니고 누구는 알바하다 잘려서 피시방이나 다니는 나이. 라고 생각하며 피시방 문을 민다....
(3인칭 단수는 성별 관계없이 전부 ‘그’를 씁니다) !Warning! 잔혹한 형벌에 대한 묘사나, 고문에 가까운 묘사가 있습니다. 살해에 대한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폭력 묘사가 적나라해서 역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센 브라하는 헤카테를 사랑했다. 그 누가 헤카테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헤카테를 특별히 더 사랑하고, 그의 눈에 ...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분위기를 뽑으라면, 아마도 이 상황을 뽑을 수 있겠지요. 그대로 두었다가는 금방이라도 길거리에서 싸움을 벌일 것 같았기에, 일단 급하게 세 사람을 데리고 천사의 몫까지 온 것은 좋았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험악한 사이가 나아지는건 아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 서로를 노려보는 유라와 콜레이의 모습에 금방이라도 숨이 막힐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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