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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를 것 없는 일상입니다. 인생에서 이렇게 사소한 사건들이 없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평화로워요. 오늘은 근래의 제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여태까지의 모든 글도 저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돌고 돌아 또 제 이야기라니.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노력해도 타인의 이야기를 글에 함부로 싣기는 참 어렵습니다. 어디까지가 괜찮은 것이고 적정선...
온종일 사람들에 치이고 나니 비로소 크리스마스 이브임을 깨달았어요. 거리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연남동에서 합정역까지 가는 데에 30분이 걸렸네요. 버스로 두 정거장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평소라면 10분이면 갈 거리입니다. 평생 볼 연인들은 오늘 다 만난 듯해요. 연남동 공원에서, 홍대입구 역에서, 즉석 사진을 찍는 기계 앞에서, 와인 가게 앞에서.... ...
안녕하세요, 가희 씨. 저는 당신이 태어나기 전의 당신입니다. 그리고 28살까지의 당신을 들여다 본 사람이기도 하죠. 28살 이후의 삶은 보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유구한 버릇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실에 충실한 나머지 뒷 일 생각하지 않는 것 말입니다. 제가 당신의 버릇을 '유구하다'라고 부르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당신이 쥐고 태어난 이 버릇 때문...
당신은 한 달에 두어 번 돌아오는 쉬는 날마다 다같이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또 바람을 쐬러 나가냐, 뭐하러 쉬는 날 멀리 가냐 군소리를 하면서도 휴식일마다 각자의 짐을 챙겼지요. 우리가 함께한 여행지를 꼽으면 아마 국내 지도의 5분의 1정도 면적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갓난 아기 때부터 다닌 사진이 있으니 어쩌면 제가 생각...
[키우는 마음]에 대해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키우는 마음'은 <이토록 사랑스러운 삶과 연애하기>에 수록된 에세이의 제목이다. 내가 키웠던 식물과 소분 씨의 정원을 떠올리면서 식물과 동물은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심해 썼던 기억이 난다. 물꽂이 해둔 식물 줄기 하나조차 화분으로 옮겨 심는데 꼬박 두 달이...
문이 열리고 짝다리를 짚은 그가 등장했어. 어딘가에 몸을 기댄 것처럼 무게중심은 왼발에 쏠려 기울어져 있더라고. 그가 나오자마자 무대를 지켜보던 이는 말했지. 지디?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백바지를 입은 찬혁은 나오자마자 이런 가사를 불렀어.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 시즌이 두 손가락 가득 찰 정도의 인기있는 정통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 나와 이런 가사...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완내스" 경주에서 신중히 컵을 고르고 있던 찰나,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미진이 말했다. 지난 밤에는 10대들의 신조어를 맞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봤다. 완내스, 빠태, 알잘딱깔센, 슬세권, 당모치, 박박 등등.. 난생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이었다. '완내스'는 '완전 내 스타일', '빠태'는 '빠른 태세 전환', '알잘딱깔센'은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사랑은 타이밍일까요? 질문을 받고 꾸준히 생각했습니다. 과연 타이밍이라는 것이 사랑에 있어 설명되는 단어인 건지,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것은 타이밍이 맞아 이루어지는 것인지 고민하면서 산책을 했어요. 확실한 것은 수많은 선택과 결정으로 삶이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겠지요. 타이밍과 사랑을 같이 쓰면 왠지 모르게 비참한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자음이 겹쳐지는 것이...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와 지금까지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것은 따뜻한 날씨입니다. 저는 원체 추위를 많이 탑니다. 유년부터 성인까지 자라온 환경 덕분인지 더위에는 내성이 생겨 곧잘 견뎌내곤 하지만, 추위 앞에선 입장이 달라지곤 해요. 전기장판을 가을의 말미부터 켜놓고 회사에서는 전용 담요와 난로와 부드러운 털로 무장되어 있는 실내화를 신고 다녔죠. 서울의 날선 ...
“어, 왼손잡이시네요?” 제가 미팅 자리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워낙 자주 들어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할 수 있기도 하죠. 아, 네네. 왼손잡이에요. 저는 교정 (당)하지 않았습니다. 고집은 세고 귀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왼손잡이라고 심플하게 말하면 될 것을, 굳이 미사여구와 부연설명을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동안 대화의 불문율이...
외관 참고△ (당신이 늘 그리셨던 그 애...^^) 이번에 시니어가 되었습니다. 대충 중학생스럽게 그려주세요. 머리스타일 옆으로 땋아 흘러내리는 머리 의상 이번에는... 사복입니다! 끈나시 원피스를 입히려 하는데 참고 사진은 밑에 한번에 첨부할 예정. 하지만 본인이 편한대로 디자인해 입히셔도 됩니다. 최종적으로 이런 느낌으로▽ (홍조 까먹고 안넣음 홍조 넣...
호텔-해물라면-섭지코지 간단하게 돌아다녔는데 아침부터 수영해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엄마님의 도움으로 편하게 엗루사진 많이 찍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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