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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화. W.마린 “안녕하세요. 새로 들어온 나 도원이라고 합니다.” 와, 목소리 진짜 낮다. “반가워요. 저기 앉은 여직원이 사수로 붙어서 일 알려 줄 거고, 저기 빈 자리에 앉아요.” 아, 내가 사수구나. “안녕하세요. 사수로 소개받은 문 해원입니다.” 최대한 친절히 인사하려 노력했다. 첫인상부터 일에 찌들어 보이고 싶지 않았다. 내가 어떤 ...
또다시 이드를 만나게 될까. 나는 어떤 얼굴로 그를 보아야 할까. bl, 군부물, 판타지, 학원물, 선후배물, 형제, 배틀호모, 주종관계, sm 그를 떠올리는 일은 괴롭고 두려웠다. 하지만 그것은 이드도 마찬가지겠지. 그러나 이런 고민과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한참을 찾아 헤맸건만 이드는커녕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동행하고 있는 크라센 군사들도...
프롤로그 0. W. 마린 생각해보면, 나는 참 좋아하는 게 많은 사람이었다. 어쩌다 보니 일찍 일어나서 햇빛을 맞으며 맛있는 아침을 먹는 것, 모든 나의 코 끝에 닿는 향이 마음에 쏙 드는 것, 옷의 부드러운 감촉부터 점심에 디저트로 먹은 케이크의 타임이 귀엽게 올라있는 것과 우연히 창 밖을 보니 모두가 다른 걸음걸이로 걷고 있는 것 같이 사소한 모든 것들...
은호가 재빠르게 제 손을 뒤로 물렸다. 아니, 물리려고 했으나 생각에 그쳤다. 손을 이마에서 떼자마자 건우에게 손이 붙들렸다. “가지 마, 시원해.” 은호가 숨을 죽였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했다. 지금의 상황이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자신이 오메가로 발현하기 전, 건우의 억제제 노릇을 했었을 때와. 그렇다는 말은 지금 제 몸 상태는 베타와 다를 바 없이 안...
피 냄새는, 아니. 그동안 신의 피와 살을 먹어온 이들의 냄새는 굶주린 신을 자극했다. 완전히 이성을 잃은 신은 그대로 가까이 다가온 신도들을 먹어 치웠다.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다. 이성이 돌아오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 그러니까 더욱 먹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영양가 있는 것들이 도망친다. 배고픈데…. ‘시, 시간을 끌어라!’ ‘저것이 지치면 그때 다시...
밤엔 태양이 필요 없었다. 이미 지면이 빛을 나누어 가졌기 때문이다. 신성한 황금 풍뎅이가 떨어지니 개미떼가 창궐하노라. 쪼개진 빛은 수상하고 음란하게 빛났다. 고결한 광선은 노상 술집 간판, 골목 흡연자 무리, 또한 '안주는 너, 안 주는 너' 따위의 네온사인으로 쇠락해버린 것이다. 대학가라는게 다 그랬다. 마음껏 어리광을 부릴 수 있다. 주정을 부리든 ...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안녕하세요 여러분!! 신입작가 팡훈입니다! 먼저 그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도박판을 전전하던 한 청년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살게 되는 내용인데, 처음 초반부의 빠른 전계로 이어나가고 싶던 저의 생각과는 다르게, 화마다 스토리가 안맞기도 하고, 여러가지 단점들이 보였었는데, 이게 아무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써보는 소설이다 보니 약간의 실수가...
"너와 계약을 맺고싶네.." "예???? 왜요????" "용사님,, 푸른용같은 A등급 마물들이 계약을 요청하는 건 흔한일이 아니에요.. 이럴 때 받으셔야해요, 그리고 A급 마물과 계약을 맺으면, 승급도 빨라지고 좀 더 빠르게 경험치를 얻을 수도 있죠.. 제가 지금까지 소환 용사 매니저로 일하면서 A급 마물의 계약 요청을 총 5번 봤는데, 용족이 계약을 맺자...
식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던 참이다. 크루즈 직원이 때맞춰 들어와 빈 식기를 치웠다. 깔끔해진 식탁에 디저트가 놓이는 동안 루모흐에게는 답변을 유예할 틈이 주어졌다. 반지 없이 빈 손가락을 본 것을 모른 척할 수 있게 침착한 태도를 취할 틈도. 넉넉한 시간이었다. 둘이 먹을 것 치고는 양이 많은 간식류가 양측의 앞에 가지런히 서빙되었다. 루모흐는 비너스가 메...
틱. 틱. 틱. 적막을 감싸는 규칙적인 시계 초침 소리가 방 안을 채우는 유일한 소음이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책상과 먼지 한 톨 없는 대리석 바닥. 그것들을 극대화해주는 새하얀 벽지까지. 강박적으로 구성된 인테리어 덕에 아담은 푹신한 소파에 앉아 있었음에도 꼿꼿하게 앉아 있어야만 할 것 같았다. 과하게 깔끔한 공간은 오히려 불쾌할 뿐이었다. 부정적인 감정을...
"... 일단은 그렇지" 파멸의 여신은 인정하면 큰일이 나버릴 거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여기에서 대답하지 않으면 다음 대화가 나오지 않을 게 뻔했기 때문에 떨떠름하지만 인정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한다고 말한 신을 사악하다고만 표현한다는 건 나에 대한 도전이 아닐까?" "좋아한다고 말한 상대방을 깎아내리면 실례인 건 분명하지" "그러니까 이 수식어를 붙이...
파멸의 여신은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기 위해 땅으로 내려와 빛의 여신에게 걸어갔다. 이겼다. 빛의 여신은 이나의 마지막을 남겨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지금 손에 모아둔 마법을 사용하기만 하면 이나는 천벌을 받고 나는 이긴다. 그런데 굳이 이겨야 할까? 리드는 내가 이긴다고 굳게 믿고 있는데, 왜 나는 이나를 이기는 일을 망설일까. 나는 리드의 믿음을 저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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