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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1]빨간 구두 6편 채팅방 사람들은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채팅방에서 제리처럼 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보다 아는 게 많았고 제리와 비슷한 말을 했다. 나를 싫어하는 눈치인 앨리스도 더 이상 내 의견에 반대하지 않았다. 전부 제리 덕분이었다. 나는 하늘궁전 고시원에 갈 때마다 책을 읽거나 제리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
어제 개발팀 팀원 송별회한다며 회식엘 갔는데, 다시 한 번 비싼 게 좋다는 걸 깨달았다. 세상에는 비싼 값을 하는 세 가지가 있다. 컴퓨터 CPU, 이어폰, 술. 거하게 취한 날은 웬만하면 새벽에 자다말고 내 입 냄새에 내가 놀라 다시 한 번 양치를 하는 편인데, 오늘 새벽은 아무 냄새가 나지 않았다. 숙취 또한 없었다. 역시, 비싼 술은 거절하는 게 아니...
시한장치 작동, 삼십 분 전. 셋, 둘, 하나. 문을 걷어차고, 일사불란한 선발대가 진입했다. 실내는 예배당이었다. 가운데로 트인 통로 끝, 조각상 아래에 아이들과 두 명의 수녀가 모여 앉아있었다. 양팔로 아이들을 끌어안은 보호자들은 적개심 어린 눈초리로 침입자를 노려보았다. 그녀가 현지의 언어로 무엇을 외치자 선두의 특공대원이 헬멧을 벗었다. 자국어로 소...
어느 날, 의사가 말했다. “이 증상은 ‘자궁 외 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루야는 황당함을 금치 못 했다. 그는 촉각을 다투며 사는, 매우 바쁜 사람이었다. 이런 망언을 듣고자 시간을 쪼개 여러 차례 방문하고 검사에 응한 것이 아니었다. “선생님. 전 남자입니다.” 그러므로 자궁도 없고 임신도 불가하며, 당연히 자궁 외 임신도 불가하다. 차트에 기...
본 편 <인어공주의 XXX>의 외전입니다. 본 편 링크: https://bosal100.postype.com/post/15922527 본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본편
뒤를 돌아보면 늘 괴로운 일만이 상흔처럼 남아있었다. 사람은, 꼭 기쁜 것들보다는 아픈 것들을 기억한다. 그러니까, 먼 훗날에 뒤를 돌아보면, 당신과 내가 함께 했던 이 기억마저도 아픈 것으로 남을 테니 차라리 앞만 향하고 싶었다. 지금처럼. “나는….” 힘들었던 걸까요, 고개를 기울인다. 누군가 규정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던 것들은, 자신에 대한 것이었...
이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by 봐봐 전원우네 집앞을 지나면 언제나처럼 꽃향기가 났다. 봄에는 개나리 향기와 벚꽃 향기가 가득 묻어 나와서, 아주 달달하게 풍겨와서 네가 늦는다고 문자를 보낸 날에도 못 본 척하고 너와 함께 가려 집안에서 기다리고는 했다. 지각을 할거 알면서도 네가 나올 때까지 그 짧은 시간 동안 집 앞에서 풍겨 나오는 꽃향기를 맡았는데 ...
이지러지다by 필연의, 이지러지다 [동사] 1.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없어지다. 2. 달 따위가 한쪽이 차지 않다. 일본의 가마쿠라, 에노시마라고도 불리는 조그만 시골 동네에는 정말 웅장한, 마을 사람들 모두가 가장으로 뽑는 쓰루가오카하치만 궁이 있다. 쓰루가오카하치만 궁은 사카미 국의 이치노미야(제1 신사)였던, 현재는 신사본청의 별표 신사 중 하나로 꼽...
기억by 서닌쟝 후기 영화 이터널 선샤인 바탕으로 내용을 이어나가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습니다..내용도 매우 난해하고 뜬금없는 전개 때문에 많은 혼란을 드렸을까 두렵네요..다가올 2018년을 대비하며 매일 활기찬 하루를 보내셨음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11월호를 빛내어 주신 작가님들께 👉피드백 👈을 남겨주세요. 격월원홋의 글과 ...
Chasing youby 치즈 권순영이 전원우를 피하기 시작한 것은 일주일 전부터였다. 연습실에 모일 때가 유일하게 권순영을 보는 순간이었고,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지 한 쪽 벽면에 크게 붙어있는 거울로도 원우에게는 눈길이 닿지 않았다. 평소보다 예민해보여도 언제나 그렇듯 함께 하는 연습에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었기에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하고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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