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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니켈이 살인 미수와 기타의 죄목으로 조용히 사회에서 사라지고 아미티지가 연쇄 살인으로 깊숙한 감옥에 갇힌 뒤, 존과 평화로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눈치 싸움이 이어지고 있으니 평화롭다고만 은 할 수 없지만 모리아티가 끼어들지도 않고 오직 나만이 존을 관찰하고 있으니 평화로운 나날이라고 할 수 있다. 오, 물론 끔찍한 향수 냄새가 나지 않았다면 말...
(32) 이 상황에 마이크로프트가 찾아온 것은 별로 달갑지 않았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2인실에 나란히 누워있는 아미티지와 니켈은 마이크로프트의 발끝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굳이 찾아온 것에는 이유가 있겠지. 누워있는 녀석들을 한 번씩 훑어본 마이크로프트는 혀를 찬다.“용건만 간단히 해.”“니켈씨가 먼저 연락을 해 왔더구나.”“너에게?”“그래....
(31) 손수건으로 존을 가볍게 기절시킨 뒤 침대에 예쁘게 눕혀놓았다. 사랑스러운 존은 그대로 모른 척 잠이 들면 된다. 굳이 존이 모든 것을 알 이유는 없다. 적당히 모르는 것도 미덕이지. 하지만 저 하찮은 것들은 건들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들었어.“카보네-니켈.”“네…!”“내가 적당히 하라고 경고했을 텐데…”“하, 하지만 존은… 아니, 존을 어떻게 아시는...
(30) 슬슬 정신이 든다. 약발이 아직 떨어지지 않은 것인지 찔린 곳이 그렇게 아파지지는 않는다. 간단한 수술이었을 테니, 내가 일어났으면 3,4시간쯤 지났으려나… 분명히 들어갈 때 셜록이 있었으니 지금 눈을 뜨면 셜록이 있겠지. - 이 상황을 뭐라고 설명해야 셜록이 화내지 않고 들어줄지 고민하다, 셜록이라면 지금 내가 깨어났음에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연락해 봤자, 마이크로프트는 이런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복도에 있던 레스트라드가 다가와 묻지만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 않는다. 어차피 쓸데없는 질문일 테니 듣지 않아도 상관없다. 지금은 그저 생각을 방해하는 소음일 뿐이다. 손을 대충 저으니 소음이 사라진다. 일단 직접 내려가서 찾아야겠다. 초조하다. 수술실 근처의 간호사 아무나 잡고 물었을 때, ...
(28) 시들어 반짝거림을 잃어가는 꽃과 함께, 존이 눈앞에서 수술실로 들어가고 나서야 머릿속을 정리해야 한다는 정신이 들었다. 그런 뒤 앞을 가로막고 있는 간호사들에게서 벗어났다. 존의 이름을 말하자 병원에 떠도는 소문 덕분인지 아, 애인분이시구나,를 말한다. 유용한 소문이다. 내 이름만을 묻길래 답해주자 입원 수속을 도와준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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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일이 있고 나서 출근하자마자 기다리는 것은 또 다른 일이었다. 들어가자마자 한숨이 절로 나오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서있으니 머리를 쥐어뜯고 싶어졌다. 아니, 어떻게 또 들어온 거지?"표정에 전부 쓰여있는 듯하군요.""…하긴, 당신이 못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꽤나 재미있는 말이군요.""하나도요." 당당하게 내 자리에 앉아있는 마이크로프트는 ...
(26) 노크 소리가 들리고, 들어오는 건 어제 봤던 듯한 간호사였다. 아, 어제 내가 차트를 올려달라고 한 간호사였구나. 기억할 줄은 몰랐지만, 이렇게 차트를 받고 나니 싱숭생숭한 기분이다. 그래도 부탁해서 가져온 차트니까,라는 기분으로 한숨을 쉬고 자세히 봤다."오랜만이네, 이 이름…" 흔한 약물중독 증세에, 본인이 일어났을 때 약물 종류를 말했다고 하...
(25) 같은, 따분한 날들이 이어지기를 며칠. 셜록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나에게 전화를 한 그렉 덕분에 몸을 움직일 일이 생겼다. 셜록을 챙겨오라는 말에 계단을 뛰어내려오느라 구를뻔했지만, 일단 나간다! 늘 앉아있던 소파에 셜록이 없길래 나간 건가 했지만, 일단 찾아봐야 했다. 그 와중에 휴대폰은 카우치에 버려져있다. 욕실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아서...
(24) 눈을 반쯤 뜬 존이 내려와 욕실로 들어갔다. 소파에 앉아있던 나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졸음을 등에 업고 있었다. 평소보다 30분은 이른 시간이다. 샌드위치를 할 재료가 남아 있었을 텐데.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면 존이 점심시간 전에 배고플 테니까- 전에 존이 좋아하던 샌드위치 가게에 한번 가봐야겠군. 바츠에서는 가기 힘들 테니까.이봐, 그보다 다...
(23) 존을 말려야 한다. 그 녀석은 내가 이러는 것조차 즐기고 있으며, 혹시 존을 인질로 잡을지도 모른다. 좋지 않다. 군대에 갔을 때 존을 보살펴 준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때의 일은 거기서 마무리를 했어야 할 텐데 왜 이렇게 끈질기게 존을 따라오는 거지?"도대체 왜 그러는데! 이유나 들어보자.""……친하게 지내지 마요, 저 녀석이랑.""알파라서 그런...
(22) 셜록에게 끌려 다시 221B에 발을 들여놓았다. 마이크에게 빌렸던 돈도 돌려주고, 다행히 가계약이었던 계약도 파기했다. 위약금이 조금 있긴 했지만, 원래의 플랫 비용에 비하면 별거 아니었다. 마이크와 아침에 옮겼던 짐을, 이번엔 셜록과 함께 다시 돌려놓았다. 조금 늘어난 짐 덕분에 잠시 머무르는 공간이 아니라, '내 방'같은 기분이 들긴 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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