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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두상이 드러날 정도로 머리를 짧게 깎은 청년은 자신을 블랙스톤 상병이라 소개했다. 상병은 남각인 평균 키를 훌쩍 웃도는 임록보다도 머리 하나는 더 크고 어깨도 떡 벌어져 위압감을 주는 체구였다. 그러나주먹만 한 얼굴은 많이 쳐줘야 중등학생 이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힘깨나 쓸 것처럼 생겼으므로 쓸모는 있을 테다. “상병은 몇 년 됐습니까?” 록은 장갑...
모든 사물이 심상찮아 보이는 계절이었다. 처마 끝이 수상하게 빛나고 매미가 시끄럽게 울고 아지랑이가 어지럽게 피어오르는 계절. 록은 그 계절이 돌아올 때면 어김없이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불안감에 빠졌다. 그의 인생을 거꾸러트리는 사건들은 늘 이 계절이 찾아왔다. 폐부를 감싸는 덥고 습한 공기는 이제 불행의 전조처럼 느껴졌다. 아침에는 그의 앞으로 편...
* 이번편은 19금은 아닙니다만 피와 약간의 자위묘사가 있습니다 떠나는 날이 되었다. 낮동안 카쿠즈는 분주했다. 제가 아니라 히단의 뒷일을 챙기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히단은 그가 신경써준답시고 챙겨놓은 2주분의 탕약이 하루치 분량으로 묶인 꾸러미를 보고서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매일 꼭 달여먹어야 한다. 다짐을 주는 얼굴이 하도 진지해서 안 먹겠노라 할 순...
자오윈란은 우연이란 것을 쉽게 믿지 않았는데 모든 일에는 인과가 있기 마련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연이 겹치면 운명이다'라는 말에 그 딴건 없다고 단언하던 그였다. 하지만 그런 그도 지금은 어쩌면 그런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오윈란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션웨이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동안 쌓아온 가치관마저 흔들리게 만...
※ 2018년 2월 10일 수상한 모임(수메온)에서 판매된 글회지입니다. ※ 브이리카 및 브이여주 중심 회지로, 분기점에 따라 브이리카와 브이여주 내용으로 나뉩니다. 해당되는 챕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 사랑, 집착, 충돌: 공통 (별도 포스트) - 화해: 브이리카 (별도 포스트) - 블런트, 새로운 시작: 브이여주 ※ 이 포스트에는 블런트, 새로운 시작 ...
* bgm ; 백지웅 - 볼 [연속재생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연속재생하시는 방법 (PC) 영상에 오른쪽 마우스 클릭 - 연속재생 클릭 (모바일) 재생화면 꾹 누르기 - 연속재생 클릭 화이트데이라고 길거리마다 사탕다발이 가득했다. 꽃샘추위에 추워 죽겠는데 길거리마다 봄노래가 흘러 나오는게 입술이 모나게 올라갔다. 옹성우는 이런 날 해외여서 또 옆구리를 시리...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의 원작자 천계영 작가님이 공식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여 좋알람 세계관을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모전, 포스타입 X 천계영
1988년, 서울 혜나×예서 보라×연희 연세대 입학을 축하합니다 연희는 대학 정문에 붙은 플랭카드를 스치듯 바라보았다. 벌써 이렇게 되다니. 엊그제 같은 저의 새내기 시절을 떠올렸다. 암것도 모르던 나와 큰 일을 준비하던 선배들. 연희는 눈시울을 붉히려다 말고 회상을 끝냈다.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니지, 우리 동아리에 들어올만한 애가... 연희는 주변을 ...
내 눈에만 보여by 꽤발랄 하나 괜스레 짜증이 나고 살가죽을 벗겨내고 싶고 밖을 보면 일렁임이 보이는 날씨, 여름이었다. 제일 먼저 교실에 들어온 아이가 할 일은 창문 열고 환기를 시키는 것이었지만 그 잠시를 버틸 수 없어 다짜고짜 에어컨부터 틀고 봤다. 제어를 해놔 내려가지 않는 온도에 짜증을 내고 선풍기를 틀어야 할, 그 날씨가 여름이었다. 새벽에 선선...
마지막을,by 블화인드 마지막을,가까운 행복에 정신이 팔려 놓친 사소한 우리의 마지막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그 때로 돌아간다면. 영원히 기억할 우리의 마지막으로, 갈 수만 있다면. 내 꿈, 삶, 몸, 숨- 모두를 내어줄테니, 기억하게 해 줘.- 마지막을, 블화인드 씀 -우연한 만남이었다. 정말 우연찮은 인연이었다. 그냥 흘릴 수도 있던 시간이었다. 자주...
도원경by 치즈 "전하, 그 소문을 들으시었습니까." 터지듯 새어나온 웃음이 순영의 목소리에 섞여 조용한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창 밖은 온통 어두워 풀벌레가 우는 소리만 흘렀고, 애달프던 울음소리도 제 짝을 찾은 양 조금씩 잦아들었다. 순영이 고개를 숙여 붉은 입술을 이마에 가져가 온기를 전하며 꼼짝도 않는 원우를 흔들었다. 등불이 일렁이며 창호지에 두 ...
근시적 관계by 뗲 "원우야" "……." "나 결혼하래." "……." "아버지가, 좋은 사람이래." 미세하게 떨리는 손으로 커피잔을 잡은 순영이 고개를 숙였다. 원망받아야 함이 마땅한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원우가 괜히 원망스러웠다. "안 잡을 거야?" "……." "……." "…너는 잡혀 줄 거야?" "……." "응? 순영아." 근시적 관계 전원우 X 권...
쿠로오 테츠로와 츠키시마 케이가 사귀게 된지 약 세 달째였다. 쿠로오는 네코마 고를 졸업해 그대로 도쿄 쪽 대학에 진학했기에 원거리 연애였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다 허비한 1년에 원거리 연애까지. 가끔 전화나 메일을 하지만 직접 만나는 건 1년에 몇 번 뿐이었다. 주말이나 방학에 쿠로오가 미야기로 내려가든, 츳키가 도쿄로 올라오든 함께 있는 시간은 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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