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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1. 매장소는 곰팡내가 찌든 벽지를 한손으로 쓸어내리며 푹 꺼진 낡은 소파에 주저앉았다. 삐그덕 거리며 수명을 다한 스프링이 곡소리를 낸다. 이 낡은 소파는 초라한 집을 얻은 날에 린신이 어딘가에서 구해온 것이다. 온통 거죽이 찢어져 그 사이로 허연 솜이 올라오는 것을 매장소는 퍽이나 편케 생각했다. 방 값만 해도 만만치가 않더라. 낮은 목소리로 툭하니 내...
목젖 하나 없는 매끈한 목을 누르자 손바닥에 파드득, 그 숨결이 튀었다. 쿵쾅쿵쾅, 빠르게 뛰고 있는 맥의 박동이 그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조금 더 무게를 싣자, 끄윽- 하는 끔찍한 소리가 났다. 여기서 멈춰야 해, 멈춰야 해, 하고 자신에게 말해보지만 남이 제 몸을 조종이라도 하는 것 마냥 멈추지 않았다. 맥은 아까보다 더 빨리 뛰고 있었다....
꿈이 있었다. 모두를 지키겠다는 그런 꿈이 있었다. 그런 허황된 꿈을 꾸던 시절이 있었다.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고 나니, 마주할 수 있는 감정이라곤 절망밖에 남지 않았다. 절망 속에서 끊임 없이 꿈을, 희망을 찾고, 다시 부셔진 꿈에서,희망에서 절망을 바라보았다. 나는 아직도 그 끝없는 굴레를 달리고 있다. 끝없는 굴레를 달리면서도 아직 허황된 꿈에서 완전...
반란군의 우두머리 로렌스와 계약을 맺은 지 며칠이 지났다. 글레이드의 아이들은 반란군이 위키드 도시 밖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에 적응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글레이드에서 올라오는 식량을 먹다가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굶주린 배를 안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뛰었던 그 시절의 생존방식과는 아주 달랐다. 면역 체계를 설립한 사회에서 격리된 패배자들의 ...
★이 글은 제마(@jemawow)님의 보쿠아카 연성을 보고 영감을 받아 쓰는 글이며, 제마님께 허락을 받고 쓰는 글입니다. 02. 보쿠토는 마을에서 꽤 유명한 가문의 도련님이었다. 하지만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외면, 새어머니의 미움 그리고 배다른 형제들의 따돌림으로 홀로 외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보쿠토에게 진짜 가족보다 더 ...
FGO가 배경이지만 극소량 주의 약간 어긋나있는 영웅왕 주의 * * ―가로되, 작고 약한 검을 안고, 크고 강한 벽을 부쉈다. 승리의 왕관은 일곱 개의 바다의 끝의 끝. 어느 정도의 응보를 손에 쥐고, 살아남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싸웠다. 그 과정이야말로 너의 증거. 모든 것은 달리고, 건너고, 개척해 나가는 것으로 이어진다(継ぎたれよう). 안식에 이르는 붕...
안녕하세요😘 설을 맞아 월오연화로 연성을 했었는데 그 뒷이야기까지 그려서 한꺼번에 올리려는 욕심에 설맞이 인사가 늦었습니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쉬시는 동안 맛있는 것도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당신은 누구실까요? 혹시나 제 주인님이 저를 어딘가에 떨어뜨리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 주인님은 자주 깜빡깜빡하시거든요. 엊그제는 카드키를 잃어버리셨고요, 저번 주는, 그러니까 저번 주 수요일이네요. 그 날은 업무차로 가게 예약하시는 걸 잊으셨대요. 회사에서 잔뜩 깨지고 오셔서는 얼마나 저에게...
길었던 해는 짤막해졌다.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햇살 자취를 감추고 창문 밖은 노을이 지나가고 있었다. 홍빈은 여전히 이불속이었다. 상혁이 자신에게로 향해 오는 줄도 모르고. 우르르 몰려나오는 학생들 틈에 상혁 있었다. 교문을 나서는 순간 상혁 크게 한숨 불어냈다. 사실 오늘 시험이 끝나면 홍빈에게 털어놓을 이야기 숨겨두고 있었다. 고3이라면 숨을 조일...
새로운 요리의 발견은 새로운 별의 발견보다도 인류의 행복에 한층 더 공헌한다. -브리어 사바랭 싱크대 앞에 설 때마다 나는 줄곧 이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어지간하면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지만, 유달리 익힌 채소에는 쥐약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껏 끓여내서 흐물흐물해진 무를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한참 맛있을 철이라는 가을이 되면 그 거부감은 ...
쌔액, 쌔액, 가쁜 숨소리가 귓가를 두드린다. 맑은 햇살이 노란 실크 커튼에 감싸여 개나릿빛으로 방을 메우는 일요일 오후 열 두 시. 알렉은 새벽 늦게까지 이어진 '운동' 의 여파로 깊은 잠에 빠져 꿀맛같은 단잠을 자고 느즈막이서야 눈을 뜬 참이었다. 잠들기 전에 매그너스가 손가락을 튕겨 깨끗하게 만들어 준 부드러운 이불이 뺨에 닿는것이 기분좋았다. 알렉은...
한국 나이로 열 여덟, 대학 입시 준비로 슬슬 바빠질 시기에 세이아는 우편으로 사니와를 제의 받았고 사니와라는 직업이 생기게 되었다....라고 해도 사니와가 된 지 1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는 19살, 고등학생이었기에 여전히 학교를 다녀야만 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친해진 친구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세이아의 마음도 한 몫 했지만 사람의 일은 어떻게 될...
전정국 이야기 1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틀렸다. 한결 포근해진 날씨 탓인지 온다는 눈은 안 오고 아침부터 비만 줄창 내리고 있었다. 그런 날이었다, 그 날은. 예기치 않은 일들이 이따금 벌어졌지만 그러한 사건은 그다지 커다란 의미를 갖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어 잊혀졌다. 눈이건 비건 하늘에서 뭐가 내리건 간에 나는 아무렴 좋았다. 널찍한 강당에 줄지어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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