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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자신이 심심풀이로 엄마가 보던 막장 드라마를 보았던 기억을 되짚었다. 그때에도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악녀가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는 입을 틀어막고 그곳을 벗어났더랬지. 그리고 지민은 그 드라마의 여주인공과 똑같이 하던 중이었다. 거기서 그 여자에게 무어라 더 말은 못할망정 무작정 그곳을 벗어나는 게 그때의 최선이었다. 뒤에서는 태형이 지민은 다급하게 ...
“뭐래?”“나 서운해.”“……응?” 태형이 몸을 세워 앉아 지민을 쳐다보았다. 입술을 또 삐쭉 나와서 한껏 째려보는데 지민이 은근 그 모양새가 귀엽다고 생각되어 태형 옆에 앉아 머리를 쓰다듬었다.“내가 너 놔두고 왜.”“저번에 전정국한테 뭐라 하니까 네가 대신 뭐라 하고, 또 지금은 화장실에서 전화받고. 완전 수상하거든?”“아, 뭐야. 김태형 질투하냐?”“...
결국, 결국이었다. 지민은 자신이 아닌 태형을 선택했었다. 도대체 김태형이 뭐길래. 뭐가 더 잘났길래. 예나 지금이나 자신에게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빼앗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집에 돌아와서 바로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생각할 수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무엇보다도 허망하고, 처참했다. 그 눈이 아니라고...
몽롱하던 정신이 확 들었다. 지민은 좀 풀린 눈으로 태형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너무 미안해한 탓에 헛것이 보이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태형은 그런 지민을 내려다보다가 이내 휘청거리는 지민의 팔을 잡고는 그대로 집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지민은 두 눈만 껌뻑이며 생생하게 느껴지는 태형의 온기를 그대로 받고 있었다. 정말 헛것이 아닌가? 내 눈앞에 진...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았다. 언제까지 이렇게 탱자 탱자 놀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돈도 슬슬 모자라기 시작했다. 마지막 강의까지 들은 뒤에 학교를 빠져나왔다. 나오고 나니까 또 앞길이 막막했다. 벌써 그 많던 아르바이트 자리를 다른 사람들이 꿰찼을 것이었다. 그 카페 일도 겨우 구해서 정말 오랫동안 한 거라 사실 이렇게 그만두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는 생각했...
무더운 햇빛 속에서 눈조차 뜨지 못했을 때, 옆에서 자신도 더울 텐데 자꾸만 부채로 바람을 부쳐주는 네 행동에 자꾸만 착각을 하게 되었다. 얼굴이 자꾸만 벌게지는 이유는 이 날씨 때문인데. 심장이 너무나 빨리 뛰어 멈춰버릴 정도가 되어버린 건 더운 열기 때문인데. 자꾸만 옆에 있는 네 얼굴과 우연처럼 맞잡은 두 손과 다정한 네 시선 때문인 것처럼 느껴진다....
아름다운 그대에게 w. 찜찜 *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역사적 지명 및 배경 호칭들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 쾅- "...?폐하.." "...중전" 자리에 앉아 서책을 넘기고 있던 지민은 궁녀들을 뒤로 한 채 직접 문을 열어재치고 갑작스럽게 등장한 정국에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 "..화..황제 폐하를 뵈옵" "중전" 제게 큰 보폭으로 다가오는 황제...
이상한 날이었다.급하게 불려가자마자 팀장은 방화복을 집어던졌다. 진영의 능력은 빙결, 물 따위였으니 방화복이란 그에게 필요없는 장비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이걸 안겨준다는 건… 능력으로 막을 수 없는 천재지변이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막아야하는 일이거나. 뉴스에서 재난 따위의 이야기는 못 들었으니 후자일 게 분명했다. 준하는 능력, 방화복...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교복입은 지민이가 예뻐서 다른 뜻은 진짜 없고 학생같이 단정하고 애기처럼 귀여워서 저 뭐 청게물 좋아하고 교복에 판타지 있고 그럼 사람이 아니여요🤲 맴매맴매
밤새, 체력을 소모하는 일은 계획에 없었던 터라, 일찍 일어나 관광을 하겠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동이 틀 때쯤 잠이 들어, 점심때가 한참 지나서야 눈을 떴다. 저보다는 정국이 먼저 일어나, 나를 깨웠다. 나는 어제 여러모로 수분과 단백질……. 을 많이 뺏겨 축 늘어진 채였다. 그런 나와는 다르게, 어제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정국의 얼굴이 얄미...
11. 어렵게 작업실에 앉은 지민이 멍하니 허공을 바라본다. 책상에 꽂힌 파일들이 움직이는 것 같다. 눈앞에 놓인 노트와 펜이 오늘따라 크고 무거워 보인다. 이번에는 윤기 형에게 힘들다고 말하지도 못했다. 다 저가 하겠다고 자처한 일인데 투정을 부릴 순 없었다. 무슨 일 있냐는 윤기의 물음에도 혹시나 걱정을 안길까 최대한 밝게 둘러댈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w.찜찜 "아직도냐?" "....." "이야. 이 정도면 진짜 박지민 인생에 다신 없을 순애보다 와...인정" "....닥쳐라" 지민은 제 앞에서 흥미롭다는 듯 웃어보이는 태형의 잘난 얼굴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어 주었다. "그나저나 우리 정국이 불쌍해서 어떡하냐 진짜.. 하필이면 걸려도 박지민 한테 걸려서... 인생 아주 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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