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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중세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기억을 더듬는다고 해서 날 기억이 아니다. 술을 과하게 먹은 게 문제였는지, 그게 아니면 너무 많이 좋아했던 게 문제였는지, 무엇이 우리를 이 꼴로 만들었을까. 코우노토리는 차마 숨소리도 낼 수가 없어 입을 틀어 막았다. 아무리 좋아한다고 하지만 해도 될 게 있었고 해선 안될 게 있었다. 술을 먹었다고 해서 그게 이해될 것도 아니었고, 술을 먹었으면 더더욱...
*글 속에 대놓고 드러나지는 않지만 말의 뉘앙스로 약간의 집착이 들어있습니다. 단어는 드러납니다. “오늘은 늦을 것 같아서, 별로 상관 없지? 어차피 안 자도 되니까.” “뭐, 그렇지.” “그래도 거실에서 기다리지 말고 방에 있어. 갔다올게.” 처음 봤을 때가 13살, 어린 소년이었을 적이었다. 벌써 15년이나 흘렀지만 남자는 여전히 그 시간에 멈춰 있었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사람 마음 헤집어 놓는 건 정말 네가 최고라고, 시노미야. 살다보면 자신은 몰랐던 자신과 마주하게 될 때가 있었다. 그게 하필 지금 이 시점인 것만으로도 코우노토리는 놀랍지만, 그 자신도 제대로 몰랐던 자신의 새로운 감정과 마주하게 된 때가 하필이면 시노미야 일이라는 것도 여러모로 놀라웠다. 안 드러내면 모를테니까, 그러니까 안 드러내면 ...
“시노미야─” 풀썩, 제 등 뒤로 쓰러지듯 안긴 코우노토리가 말꼬리를 늘려가며 저를 부르는 걸 보니 기분이 좀 좋은 모양이었다. 서류에 눈을 고정한 채로 한숨을 삼킨 시노미야가 입을 열었다. “남들이 보면 오해한다, 사쿠라.” “응?” “괜히 이상한 소문 나면 좋을 거 없잖아, 너는.” 인기 많은 사람이니까, 안 그래? 또, 그어졌다. 10년 넘게 지내면서...
“어라, 코우노토리 선생님.” “아, 잘 지냈어요? 일주일이나 자리를 비워서 미안했어요.” 일주일만에 돌아온 코우노토리가 굳이 집이 아니라 병원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은 일주일 동안 병원에 무슨 일이 생겼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시노미야를 걱정했기 때문도 있었다. 물론 저를 보고 싶어했다느니 하지는 않겠지만, 보고 싶어하지도 않았을테고. 그렇지만 시노미야...
거짓말이라면 좋겠지만 그럴 리는 없다. 제 눈 앞에 보이는 광경을 부정하고 싶지만 애초에 제게는 그런 걸 부정하는 능력 따위가 있지도 않았고, 부정한다고 해서 꿈이라던지 거짓말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애초에 사는 세계가 다르다고, 저럴 수도 있는 거라고, 나를 좋아한다느니, 그게 전부 내 망상에 불과했던 것들이라고 떨쳐본다. 떨쳐질 리 없지만. “시노미야가...
가바나 님, 직업인 A 님
“시노미야?” 초인종을 요란하게 누르는 소리에 현관문을 열자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해 비틀거리며 무어라 중얼거리는 남자가 서 있었다. 확실히 의심 없이 연 제 잘못도 있지만 누가 남의 집 앞에서 이러는가, 얼굴을 보고 나서야 코우노토리는 그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해 비틀거리는 남자가 제 친구임을 알아챌 수 있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술 먹은 거야? “시노미...
말수가 적었고, 다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시노미야는 지금의 시노미야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난 시노미야는 지금보다 훨씬 따스했고, 다정했는데 그 때의 나는 그에게 오히려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지는 않은 것 같았다. 오히려 조금 잔인하겠지만, 시노미야에게 가장 아팠던 그 해에 처음으로 친구 이상의 감정을 눈치챘다. 그 해의 ...
여름이었다. 더웠고, 에어컨 아래 있어도 무더운 그 여름이었다. 간만의 휴일에도 별로 어디 나갈 생각이 없는 시노미야가 냉동실에 넣어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꺼내왔다. 먹을래? 아니, 난 괜찮아. “에어컨 밑에서 아이스크림이라니, 감기 걸리면 어떡하려고.” “이 정도에 감기가 걸린다면 아마 나는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야 맞을 거야, 사쿠라.” 그건 그런...
이 정도면 많이도 참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더 참을 수 있을지도. 이 정도면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조금 더 할 수 있을지도. 오늘도 시노미야 하루키를 이길 수 없고, 그의 눈치를 뛰어넘을 수 없는 코우노토리 사쿠라의 홀로된 싸움이 시작되고 있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지쳤다, 지만 아직도 버틸 힘이 남아있는 것은 순전히 그를 사랑하기 때문만은 아...
꿈이라는 게 제 일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면, 그 꿈으로 일상이 영향을 받는다면 어떨까. 잠깐 잠든 그 순간 보인 꿈이 이토록 오늘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코우노토리 사쿠라는 생전 처음 알았다. 꿈이라는 건 느끼는 바에 따라 달라서, 불안한 꿈이라도 꿈이라고 치부해버리고 넘긴다면 분명 넘길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별 일이...
제발, 아니라고 해줘. 건반 위를 떠도는 손은 갈 곳을 잃었다. 연주가 멈춘 것은 그에게 긴급 콜이 뜬 것도 아니었고, 그에게 급한 일이 생겼기 때문도 아니었다. 단순히 그냥 연주가 멈췄고, 허공을 떠도는 손은 어디로 향할지 몰랐고, 앉아있던 이는 흔들렸다. 꿈이라고 하고 싶었다.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켄도 처음 보는 광경에 당황하고 말았다.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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