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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귀족처럼 모자까지 완벽하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홀연히 도시의 밤거리에 나타난 백의의 신사. 관심을 즐기는 좀도둑이라기엔 연출이 과했고, 노리는 물건들도 지나치게 값어치가 높아 경찰들을 곤란하게 했다. 괴도 지니어스를 아느냐고? 알다마다. 히로가 모를 리가 없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긴 케이프. 우아하고 정확한 몸놀림, 자신을 향해 모자를 벗고 허리를 숙...
지루한 병원 천장과 벽에 부딪쳐 이리저리로 흐르는 티비 소리가 배경음처럼 흘러가던 여느 때와 같은 날. 에어컨을 틀어도 틀지 않아도 괴로워하던 환자들의 불평이 잦아드는 가을, 겨울의 입구에서 도하는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매미 우는 소리가 줄어 다행이야. 밤도 낮도 잊고 줄창 울어대는 턱에 예민한 날은 손바닥으로 귀를 막고 눈을 질끈 감고 잠...
누군가와 함께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있잖아. 늦은 새벽 태양이 떠오를 때 까지 밤을 지새울 때야 비로소 잘 되는 일. 그런 밤이 반복될 때마다 나는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잊혀 버릴까, 그것이 걱정이 되어 오히려 더 작업에 몰두하고는 했어. 그것이 누군가와 함께하려는 발악이고 혼자 앓는 병 같은 것이라고 생각이 들 때쯤이면 그럴듯한 악곡 하나 정도는 만들어 ...
회색비 - 2 라디오에서는, 서울에서 한강 위로는 살아남은 사람이 남아있지 않을 거라는 소리를 했다. 우리는 버젓이 강북에서 차를 타고 활보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우리 같은 사람이 몇이나 더 있을 줄 모르는데. 어쨌든 그 얘기를 듣자마자 강 아래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 쪽으로 가면, 살아있는 사람도, 라디오에 전파를 보낼 수 있는 방송국도...
회색비 w.할리차 갑자기 온 세상을 뒤덮은 먼지 폭풍에 먼저 죽어나간 것은 어린아이와 노인, 환자였다. 그리고 서서히 몸이 조금 약한 사람과, 지극히 평범하던 사람까지 이승을 떴다. 설상가상으로 급기야 강한 지진해일과 함께 땅이 갈라지고 흙이 쓸려나가고 건물이 무너졌다. 연약한 인간들은 물론 함께 무너져갔다. 내가 살던 지독히도 낡은 집은 당연히 무너졌다....
스무 번째 선물 ―생일을 맞은 너에게열네 번째의 선물을 받아들며 미하마 코우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한 다섯 번째까지는 그래도 민망한 기색을 보이던 상대는, 열 번째가 넘어가면서부터는 그런 생각도 포기했는지 진지하게 코우지의 표정만을 살피고 있다. 그런 히로의 기대에 부응하여, 코우지는 머플러를 들어 올리며 최대한 상냥하게 웃어 보였다. “와, 이거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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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투둑. 아. 또다. 코우지는 손으로 코를 막으며 주위를 살폈다. 마침 근처 테이블에 티슈가 놓여있었다. 그대로 몇 장 뽑아 코를 훔치자 붉고 축축한 것들이 가득 묻어났다. 금새 멈출 것 같지 않았다. 코우지는 현기증에 그대로 코를 막은 채 비틀거리며 쇼파에 쓰러지듯 앉았다. 눈을 감은 채 천천히 쉼호흡 하자 어지럼증이 조금 가시었다. 최근 들어 툭하면...
오늘은 날이 추워. 굳이 숨을 불어 넣지 않아도 따뜻한 몸에서 하얀 김이 날 정도의 너무한 추위. 시우는 얼마 전 이걸 입을 일이 있을까? 하며 얼떨결에 구매한 패딩을 꺼냈다. 제 키가 꽤 큰 편인데도 거의 발목까지 덮을 듯 무시무시하게 긴 길이를 자랑하는 패딩이었다. 요즘 유행인데다,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며 거의 강요받듯이 사온 기억이 뇌리에 스친다. 분...
*중간에 BGM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곡을 중심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함께 들어주세요! * 호― 얼어붙은 두 손을 모아 비볐다. 핸드폰을 만지느라 잠시 꺼냈던 손이 그새 차다. 히로는 삐져나온 입김이 하얗게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가만히 바라봤다. 올려다 본 하늘이 온통 잿빛이었다. 벌써 겨울이네. 의미없는 감상에 젖던 히로는 이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이를...
합작 주소: https://mintsiri00.wixsite.com/merrykouhiro1225 착한 아이인 너에게문을 열고 나오는 발끝부터 추운 공기가 확, 하고 몸을 덮쳤다. 찬 겨울 공기는 마스크 안쪽까지 금새 파고든다. 마스크와 모자가 이상하지 않은 계절이다."감사합니다―"점원의 경쾌한 목소리를 뒤로 하고,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로 발을 내딛었다. ...
"하,읏…! 코,우지…. 으응…!" "히로…,읏,…예뻐…." "윽,응, 으응…! ㄱ,거기…ㄴ,그,마ㄴ…! 흣…!" "너무 예뻐…. 히로…." 거칠게 파고드는 코우지를 느끼며 히로는 그와 맞잡은 손에 꾹 힘을 주었다. 화답하듯 코우지 또한 히로의 손을 힘주어 쥐었다. 그와 동시에 갑자기 포인트를 세게 짓누르는 허리짓에 히로의 눈이 크게 떠지며 고개가 뒤로 꺾...
커피(コーヒー). 너와 내 이름의 첫 글자를 따와 나란히 붙이면 커피가 됐다. 너의 이름에서는 커피향이 났다. 신선한 원두를 간 것처럼 깊고 짙은 향기가 났다. 내 이름에서는 무슨 향이 날까. 이름에 물(水)이 들어가니까 역시 물의 냄새가 날까. 소리를 내지 않고 입모양으로만 커피를 말했다. 입술이 동그랗게 모였다가 가로로 벌어졌다. 커피는 원두와 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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