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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없는 모든 것을 주워 되파는 방물장수 '고야'의 귀에 엄청난 소식이 들어가고 마는데...
루시아가 멍하니 있는 사이, 유영이 루시아의 머리카락을 앞으로 넘기며 다가섰다. 무방비하게 목덜미를 드러낸 루시아는 거울 속 자신을 마주 봤다. 유영이 루시아의 어깨를 감싼 팔을 내리지 않은 채, 루시아 뒤에 자리를 잡고 섰다. 곧이어 유영이 쓴 모자의 보석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루시아의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유영은 루시아를 감싼 레이스 천에 꽂힌 옷...
루시아는 한숨을 쉬다가, 창 아래가 소란스러워서 창가에 섰다. 학생문화관 뒤뜰에서 도깨비들의 전통 복장인 검은색 옷으로 몸을 감싼 유영이 나무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 그 앞에는 레슬리와 리리의 대변인인 두 남학생도 있었지만, 루시아는 유영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유영은 중절모에서 조금 더 각이 잡힌 형태의 모자를 쓰고 있었다. 유영의 모자 뒤편에 줄이 몇 가...
걱정하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과 루시아 사이를 방해하려는 고도의 공작인가, 이 두 가지 갈림길에서 유영은 고뇌 중이었다. 어느 쪽으로 생각이 기우느냐에 따라 유영의 표정도 미묘하게 자꾸 변했는데, 마치 새로 산 액자를 5mm씩 움직이며 제자리를 찾아줄 때만큼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얼굴 근육이 굳었나 싶을 정도로 표정 변화가 없는 로컬메유에게 농락당하는...
어떻게든 위기를 넘긴 유영은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기 전에 조명이 어두워진 틈을 타서 거울 받침대를 주웠다. 그러고 보니 유영이 초등학생이었을 때도 이런 받침대로 키가 큰 나무 모형을 지탱해서, 무대에 세웠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받침대와 나무가 잘 맞지 않아서 연습 때마다 번번이 나무는 쓰러졌다. 같은 반 아이들은 입을 모아, 유영에게 연극 내내 나무를 받...
한편, 무대 왼편에 있던 셀은 무대 오른편에서 일어난 과거의 일을 상상하고 있었다. 셀은 다양한 디자인의 옷들이 걸린 마네킹 가운데서 턱에 손을 올렸다. "아무도 진실을 알아선 안 돼." 무대 왼쪽 조명이 꺼졌다. 그리고 그 어두운 조명 속으로 걸어간 마르셀과 수련이 자연스럽게 숲을 빠져나가는 척하며 관객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오른쪽 숲에 혼자 남겨진 엘...
노만은 완성된 배경과 옷을 차려입은 배우들을 돌아보면서, 시작 신호를 주었다. 무대 조명이 어두워지자, 홀로 남은 유영 곁으로 발루아가 쪼르르 다가왔다. 유영은 발루아를 보았지만, 발루아는 유영에게 아는 체도 하지 않고 합판 뒤에서 무대에 올라오는 모셀라의 발소리를 들었다. 천장 조명이 어두워지자, 검은색 이파리로 덮인 숲의 문이 문을 휘감은 스트링 전구 ...
선생 대 제자에서, 상사 대 후임이 될 때까지. 10년 간의 짝사랑이 오늘 끝났다.
나락 끝에는 차가운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순식간에 그 물에 떨어진 사라는 젖은 하반신을 움직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변은 한층 더 어두워졌으나, 사라는 그 어둠 속을 기어 다니는 검은색 덩어리들을 보고 있었다. 구더기가 득실거리듯이 끔찍한 덩어리들 때문에 사라는 넋을 놓았다. 하늘에서 누군가 사라에게 말을 걸었다. 그 누군가의 목소리는 여자 목소리처럼 ...
도나는 문을 등지고, 팔짱을 낀 채 바깥에 있는 레윤 학교의 위대한 나무를 보고 있었다. 장은 흙먼지가 묻은 수도사들의 옷부터 도나의 책상에 내려두었다. "그날, 지하에 있던 수도사들은 붉은 뱀과 검은 뱀을 보았습니다. 기억하십니까, 도나 씨. 제가 루시아와 처음 만난 날, 붉은색 뱀들이 나타나서, 종교 집단 서튼을 덮친 일. 그때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
유영과 루시아는 지하실로 들어왔던 문 쪽으로 뛰어갔다. 처음 그들이 여기서 마주했던 수도사들은 쓰러진 상태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루시아는 그 수도사가 떨어트렸던 손전등을 아직 가지고 있었기에 손전등으로 어두운 계단을 비추며 유영을 지하실 밖으로 인도했다. 물줄기를 피해 올라온 유영은 지하실에 들어찬 물이 불어나고 있는 걸 보았다. 물은 계단을 타...
수도사의 재봉틀 바늘 아래에는 검은색 덩어리가 있었다. 그 덩어리는 밖에 있던 묵직한 덩어리보다 작았다. 아무래도 본체를 여러 갈래로 자른 일부인 것 같다. 조각 난 덩어리는 그나마 소리를 냈던 바깥의 검은색 덩어리보다 무기력해 보여서, 도저히 생명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그 안에 생명이 있다는 듯, 재봉틀 바늘에 찔릴 때마다 덩어리는 검은 피를...
유영은 팔을 뻗어서 길목을 막고 소리에 집중했다. 유영과 루시아의 심장을 놀라게 한 소리는 점점 잦아들고, 잘근잘근 귓가를 깨무는 소리가 들려왔다. 유영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재봉틀 소리예요." 루시아는 유영의 팔 아래로 고개를 숙이고, 어둠을 들여다봤다. 유영은 멋쩍은 표정으로 팔을 내리며, 올리지도 않은 반대편 팔을 한 바퀴 돌려서 스트레칭했다...
어느덧 탑에 도착한 루시아는 문을 지키고 있는 수도사들의 눈길을 끌었다. 근처 풀숲에 숨은 유영이 보기에 루시아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두서없이 하는 것 같았다. 유영은 눈에 띄는 것이 겁나서 우산도 쓰지 못한 채 나무 뒤에서 약간 젖은 루시아의 뒤쪽 머리카락을 바라보았다. 수도사들은 루시아가 건넨 말의 진의를 고심하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수도사들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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