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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Black List Marlin 作 뿌연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희여멀건하고 눅눅한 공기만이 석진을 감싸고 있을 뿐이었다. 이유도 없이 석진은 그 안개 속을 계속해서 걷고 있었다. 자기 자신조차 왜 앞으로 계속해서 걷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하였지만 그저 관성처럼 다리를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
Black List Marlin 作 석진은 큰 박스 안에 추억거리를 하나씩 담고 있었다. 주로 그 추억거리들은 고등학교 시절 전 남긴 사진과 물건들이었지만, 언제가 되더라도 다시 사회로 나오게 된다면 잊지 않고 지니고 싶은 것들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손 때를 묻힌 큰 가구들은 이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후로 모두 청산했고, 어머니가 돌아가실 당시 또 다시 많...
Black List Marlin 作 "석진 이 새끼, 뭔 생각을 그리 하노?" "아, 아닙니다 형님." "시발새끼 싱겁기는, 어때 그 쪽 아가들은 좀 조용하나?" "예, 그 날 이후로 조용합니다." "아따, 역시 우리 석진 너처럼 일 조까 하는 새끼들만 있으면 저 백호파 아 새끼들이 안 그럴텐데. 일단 먹자고 다들. 아 우리 이쁜이들도 한잔씩혀" 석진이 담...
#INDIGO “박성훈이랑 무슨 사이야?” 박성훈과 붙어먹기 시작한 이후 끈질기게 따라붙던 질문들에 대해 어렵지 않게 입을 열어 답을 해왔던 선우였지만, 성훈과의 사이를 묻는 말에는 좀처럼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못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제대로 된 말들이 이어지지 않았고, 누군가 목을 틀어막은 것 마냥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허공을 머금던 입은 시...
7 빽 소리를 지르더니 기우뚱 넘어가버린 상체가 소파 등받이와 세게 부딪치며 옆으로 처박혔다. 졸지에 영문도 모른 채 개새끼, 나쁜 새끼가 되어버린 산은 잠시 어안이 벙벙해 말을 잇지 못하다 뭐가 그렇게 우스운지 한 번 실소를 터뜨린 뒤로는 쭉 싱글벙글 웃는 낯이었다. 방금 나한테 한 말 맞지? 물어오는 듯한 눈을 보며 좀 전부터 그 자리에 얼어붙어있던 기...
6 바깥으로 살짝 기울어진 난간이 아슬아슬 겨우 버티고 있는 계단을 오르면 지난 세월 녹슬고 찌그러진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은 철문을 간판 삼아 달고 있는 카페 하나, 보일러 룸. 환락가 가장 구석진 곳에서도 가장 낡은 건물의 2층에 자리한 이 카페는 위치로만 본다면 차라리 빈민가와 더 가까울 정도로 후미진 골목에 있으나, 지금처럼 환락 도시가 되기 전 그 ...
K - 엔터 산증인, ‘빅히트 시그널’ 저자가 말하는 K-팝 산업의 모든 것.
# The Trap 오늘도 시끄럽게 제 할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모닝콜 소리에 무겁게 가라앉은 두 눈꺼풀을 들어 올렸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선우의 하얀 얼굴이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흡족했다. 목이 쉬도록 눈물을 쏟아낸 탓에 퉁퉁 부어버린 두 눈과 그런 와중에 색색 코를 골면서 자는 얼굴이 조금은 귀엽다고 여긴 것도 잠시, 눈치도 없이 또 다시 울...
5 며칠 전 콜 벨을 울리다 말고 앞치마까지 벗어던진 셰프님이 무슨 이유에선지 주방을 뛰쳐나가 종적을 감춰버리고, 재혁은 다음날 근심 가득한 얼굴로 출근한 수셰프의 걱정이 무색하게 곧바로 후임 셰프님의 지휘를 받게 된 주방이 아직 조금은 낯설었다. 수도 본점에서만 4년, 밀림 지점에서 또 3년을 더해 포레스트 총주방장 경력만 도합 7년도 더 된다는 그는 이...
4 영업을 쉬는 날이면 마치 너구리굴에 들어온 듯 연기가 자옥했던 가게 안, 돈이 되는 미소를 내려놓은 얼굴들은 하나같이 두꺼운 화장을 벗어던진 채 수척했다. 길지도 않은 복도 양옆으로 대부분 활짝 열린 방 안에서는 굴러다니는 술병처럼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몸들이 손님들 것과 같은 담배를 물고 있었다. 죽은 눈으로 이쪽을 향해있는 시선들이 싫어 고개를 돌리면...
3 ‘밀림의 모든 사업은 블랙 맘바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는 산의 클럽은 일찍이 수도에서 나고 자라며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성인이 되며 차린 작은 술집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부와 명예를 고루 갖춘 모부의 그늘 아래서 편히 살 수 있는 수도를 떠나 당시만 해도 실패한 위성도시들 중 하나에 불과했던 밀림으로 가겠다는 그를 ...
2 새하얀 냉동 탑차의 운전대를 잡은 우영은 꽉 막힌 퇴근길 도로 위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흥얼흥얼 콧노래까지 부르며 오늘 저녁은 밖에 나가서 사 먹자고 할까, 따위의 계획이나 세우고 있던 그는 갑작스러운 폭우에 금세 우중충한 얼굴이 된 참이다. 하여튼 일찍 마치는 날은 꼬옥, 기분 좋은 꼴을 못 봐요. 혼잣말...
1 약육강식의 세계, 곳곳에 육도의 아귀처럼 입을 벌린 빈곤이 도사리고 있는 도시. 한낮 기온 연평균 36.5℃를 웃도는 이곳에서는 해마다 열사병으로 죽어나가는 이들만 족히 수십은 되었다. 네온사인이 우거진 빌딩 숲은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응달일수록 더위와 친한 짐승들이 가난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 숨을 죽이고, 그렇게 산 자들의 무덤이 되어버린 이곳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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