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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아 님, 이삭(이단하) 님
설득도 협박도 실패했다. 심지어 반항이 너무 심해서 깔끔히 처리하지도 못했다. 지문 따위의 흔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자살로 위장하는 건 포기했다. 목덜미에 꽂았던 칼을 뽑아내자마자 피가 솟구쳤다. 재현은 온통 피로 젖은 몸을 외투로 가리고 창문을 통해 그 집을 빠져나갔다. CCTV 같은 건 리더가 알아서 만져놓을 테니 무사히 돌아가기만 하면 됐다. “끝냈어...
어쩌면 죄와 죗값만이 만연한 인생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저지른 죄, 그리고 지금부터 받아야 할 죗값. 살리고자 했을 뿐인데 죄의식이 끝도 없이 짙어져 갔다. 수술실 앞에서 재현은 몇 번이고 곱씹었다. 의식을 놓치기 직전 영훈이 당장이라도 흩어질 것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던 말을. 미안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모든 힘을 끌어내 되뇐 한마디가 그것이었다. ...
*보시기에 따라 민감한 소재를 쓰는 것을 미리 알려드리고 사죄드립니다. 글 전체가 심각한 캐붕일 수 있고 오류투성이일 수 있습니다. ㅠㅠ 상담내용과 절차는 그냥 돌팔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죄송합니다 ㅠ 하지만 저는 쓰면서 꽤 즐거웠는데(ㅋㅋㅋㅋ) 보시는 분들도 그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내담자: A. 루벤슈타인, x5세, 남성 내담하여 가벼운 ...
남자는 바깥의 시끌벅적한 소동을 바라보았다. "그런가, 화이트데이라고 하는 날인가." 마스터 일행이 해결한 화이트데이 특이점이 사라지기 전 칼데아의 모든 서번트들에게 개방되었다. 특이점이 사라져가는 여파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찾아오지 않기 시작하여 한적해진 박물관들은 그야말로 칼데아 사람들이 전세를 낸 셈이 되었다. "관장씨, 쓸쓸해져가고 있어.........
BGM: Hozier - Take Me to Church 마지막 장 : 아킬레우스의 귀환. 신실했던 한 신도는 가슴에 새긴 헛된 십자가를 불에 태우고, 피에 동화된 그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여기 그대의 유일신이 왔다고.
미국에서는 하루에도 수천 명이 실종된다. 어떤 이들은 다시 나타나고 어떤 이들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다. 아킬레스는 후자의 사람이었다. 도시에서는 크고 작은 시위가 일상이었다. 피켓을 들고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가방을 든 채 고개를 숙이고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 만큼이나 쉬운 일이었다. 그러니까 아킬레스가 왜 하필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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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유인 우주선은 지구를 떠난 날로부터 5일 후 달에 착륙했다. 아킬레스는 그 소식을 라디오를 통해 들었다. 뉴스를 전하는 앵커의 차분한 목소리 사이로 숨길 수 없는 기쁨과 자랑스러움이 느껴졌다. 저가 우주에 발을 딛은 것도 아니면서. 아킬레스는 그가 조금 우습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든 탓일까. 평소의 그라면 아마 빙그레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름 최제하 성별 남성 키/몸무게 198cm / 97kg 외관 (공프와 동일) 성격 자신감 있는, 깔끔한, 이기적인, 당돌한 + 노력하는 밖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그저 운동광에 무엇 하나 신경 쓰지 않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여태껏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행해왔고, 자기 자신도 난 그런 사람이다 말해왔지만, 그 뒤로는 자신이 할 수 없는걸 끝까지 해보려 노력하는 ...
1 피트는 약속시간이 촉박한 사람처럼 쉼 없이 움직인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이불을 꼼꼼히 털고, 바닥을 쓸고, 작은 수건을 빨아 선반과 창틀, 그리고 침대 발치에 있는 테이블의 유리 상판까지 뽀득뽀득 닦고 있을 무렵. 등 뒤로 병실 문이 열린다. "왔어?" 반갑게 맞이하는 피트에게 예에 건성으로 답한 마카오는 약간 질린 얼굴로 주변을 돌아봤다. ...
"아킬레우스는 웃을 때랑 그렇지 않을 때랑 차이가 크네." "응?" 언젠가 칼데아의 복도를 걸어가며 나누었던 대화였다. 돌연 나온 마스터의 말에 그는 눈을 크게 떴다가 싱겁다는 듯 픽 웃었다. "그런 말 많이 듣지. 넌 화날 때랑 웃을 때랑 천지차이라던가." "그 것도 맞지만, 그거 말고 다른 거 말이야." 이번엔 정말 짚이는 게 없는 듯 녹색 빛이 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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