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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셋에서 하나가 되어도, 아버지의 고양이 이름은 나비였다.
“헉, 헉.” 아직 추위는 물러나지 않았는데 햇살만은 따사로운 봄이었다. 유도부 기숙사가 있는 후문에서부터 정문까지, 주변에 있는 편의점이라는 편의점은 다 뒤지느라 숨이 찬 재영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봄이라기에는 차갑기만 한 바람이 땀이 송골송골 맺힌 재영의 이마를 훑고 지나갔다. 겨우 호흡이 돌아온 재영이 허리를 세웠다. 왁자지껄 시끄러운 주변을 둘러보...
효진은 캐비넷을 열어 연료통을 꺼냈다. 이것이 마지막 남은 연료통이었다. 효진은 심호흡을 하며 주입구에 연료통을 밀어 넣었다. 좌표를 입력하는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간 수없이 많은 실험을 견뎌낸 타임머신은 이제 그 수명이 다했는지 효진의 떨리는 손에 맞춰 불빛을 깜빡였다. 효진은 문을 닫기 전에 연구실을 한 번 돌아보았다. 연구실보다는 골방에 가까운 ...
저기 테이블에 앉아 한참 시험공부 중이던 재영이 기지개를 쭉 켰다. 시간을 보니 새벽 다섯시. 중간에 쪽잠을 좀 자려고 했는데, 그냥 밤을 새고 학교에 가야겠다 싶다. "저기, 형." "허엉? 응. 효진아." 기다린 듯이 다가온 효진에 하품을 하던 재영이 얼른 입을 가렸다. 민망한 건 전데, 효진이 볼이 어쩐지 발갛다. 실은 여러모로 조금 버거운 유니폼을 ...
“야, 너 그 영상 봤어?” “뭐? 이 근처에서 춤추는 인형 탈?” “탈 벗은 거 봤어? 존잘. 오늘도 있으려나?” “있는 거 같은데? 저기 사람들 개 많이 모여 있네.”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다니는 번화가 한 가운데에 커다란 인형 탈을 쓴 사람이 전단지를 나눠주는 그림이 희귀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비트가 빠른 음악에 맞춰 발레 동작을 선보이는 인...
kiss the rain rain : (파티에서 모두들 즐거운데 본인만 그렇지 않은 상황 등에서 느끼는) 슬픔 효진은 몸에 감기듯 착 달라붙은 수트의 상의 아랫단을 어색하게 만지작거렸다. 불편하고 낯선 분위기가 목을 조이고 있는 보타이처럼 갑갑하게 효진을 조여 왔다. ‘어렵게 마련한 자리인 거 알지? 꼭 제대로 된 놈 물어와.’ 효진은 오직 오메가라는 이유...
* Daisy, 심효 웹진 참여글입니다. 집채만한 가방을 둘러맨 채 재영이 터벅터벅 골목 새로 들어간다. 지척에 집을 두고 멍 때리며 걷다가 낯선 곳에 당도했다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었을 땐 이미 길을 잃은 상황이었다. 후, 하고 숨 한 번 뱉으니 어지러운 게, 이건 아니다 싶어 일단 요기나 할까 하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불 꺼진 가게만 즐비하다. 배고파 ...
오얼모얼 님, 독사 님
“백호야, 이 분이야.” “와, 어릴 때 잃어버린 형이라고 해도 믿겠는데? 다들 오해할 만하네.” “그치그치. 나도 진짜 깜짝 놀랐어~” ‘진짜 꼴 보기 싫다.’ 데뷔한 이래 대박을 연달아 터트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라이징 스타, 지백호를 실물로 본 심재영의 첫 감상이었다. 어쩌다 둘이 만나 서로를 마주 보게 됐는가. 발단은 이러했다. 드라마라는 ...
※ 복서 × 간호사 #A ♬♪-. 이어폰을 귀에 꽂은 남자는 눈을 감고 카우치에 몸을 묻었다. 낡은 mp3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탁상 중앙에 켜둔 스탠드가 유일한 불빛이었다. 그마저도 깜빡깜빡, 생기를 잃자 남자가 천천히 눈을 떴다. 노래 몇 개가 넘어갈 시간이 흐르고서야 스탠드가 곧 완전히 빛을 잃고 탁 꺼졌다. 묵묵히 보고 있던 남자는 한숨을...
누군가는 사랑이 벼락을 맞는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또 누군가는 서서히 스며드는 가랑비 같은 것이라고 했다. 사람마다 사랑의 형태가 제각각이니 효진의 마음 속 깊숙한 곳, 효진 자신조차 있는 줄 몰랐던 스위치가 켜진 것도, 그것이 효진의 의지가 아니었던 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랑은 전혀 효진의 의도가 아니었으며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 보...
재영은 넘겨도 넘겨도 끝이 없는 스케줄러를 보며 작게 한숨 쉬었다. 동시에 구겨진 인상도 펴지 못했다. 김효진 이사의 스케줄은 지금으로부터 6개월 후까지 짜여 있었다.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게 스케줄이라 대략만 예정된 것도 있지만, 분단위로 촘촘하게 짜인 날도 만만치 않게 많았다. 즉, 재영도 이 스케줄을 모두 동행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운전만 하라고 ...
"대령님, 이제 진짜 가이드 생겼으니까 잘됐네여.. 맨날 피칠갑하고 오는 거, 진짜... 흡, 싫어었는데..." "재영이 우니." "안, 안 울거등, 요호읍..." "왜 우니." "콧물, 킁... 먼지가... 흑..." 아닌척 고개돌려가며 눈물 닦던 재영이 결국 터져서는 펑펑 운다. 히우이우잉... 어디서 저런 귀여운 소리가 나올까. 굳이 달래지 않았다. ...
재영은 실은 아주 겁먹은 참이었다. 전학을 잘 받지 않는 공복고를 것두 2학기 중에 전학 온 친구가 무려 두 살 형이니 반장이 잘 챙겨주라고, 선생님이 조례시간 전학생 소개하기 전에 미리 재영을 불러다 언질 주셨기 때문이다. 강제전학이겠지? 심지어 2년이나 꿇은? 아앙... 무서웡... 고분고분 네 하고 대답하면서도 실은 학교소개도 짝꿍도 급식친구도 하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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