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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지만 귀여워, 오린이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 이야기!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패러디입니다. 매우 짧습니다. 달과 네온사인 w. 밤달 인간의 운명이란 무얼까. 결국 자신의 분수를 끝까지 지켜내고 자신의 술잔을 끝까지 다 비우는 게 아닐까.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중 “네 잘못이 아니야. 명석아.” 수화기 너머 네 목소리의 의미를 그 땐 알지 못했다. 언제나 너를 알아보는 ...
후회 많은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 와 생각 해 보면 내 삶은 후회밖에 없습니다. 나는 요령이라곤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대대로 양반집이었다는 친가의 영향을 받은 탓일 겁니다. 물론 부모님이나 집안 어른들을 원망할 생각은 없습니다. 서브컬쳐에서 절대적인 것처럼 다루어지는 것과 달리, 피의 굴레는 짙지 않습니다. 성격은 유전과 어느정도 상관관계를 갖...
꼭 그런 사람이 있다.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고 도발임을 알면서도 넘어가지 못하는 그런 부류. 그게 나였다. 나같은 부류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그 좆같은 성격때문에 스스로의 인연을 놓친다. 이 이야기는 내가 놓아버린 내가 시작한 나의 비련(悲戀)이다. . . 그리고 이 이야기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놓쳐버린 사랑 승관아, 너에게 닿았으면 해서 너에게...
2013년 여름. 하늘에 구멍난 듯 무섭게 떨어지는 한참 보던 하연은 말한다. “야 정연오. 넌 견우와 직녀가 정말 있는 이야기 같아?” “자습시간에 그건 왜 물어” “아니 그렇잖아. 우리 생일 7월 7일! 생일에만 비가 오는 거 같아서” “너 진짜 바보냐…” “응? 맞잖아” “칠월칠석은 음력 7월 7일이고, 지금은 장마고” “너랑 나랑 보내는 생일마다 비...
BGM 반복재생을 켜주세요. "저 멀리 바닷속엔 인어들이 산대. 인어들은 하얀 진주로 몸을 치장하고 빛나는 꼬리를 달고 헤엄치며 밤새도록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대. 근데 인어들 중에도 별종이 좀 있대.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는 인어들이 있대. 그런 인어들은 몸에 물이 닿으면 인어 꼬리가 돋는대. 햇빛에 말리면 다시 사람 다리로 돌아가지만 사람들한테 들키면 안...
트리거워닝 자살 작은 시골 마을엔 뿌리 깊은 늙은 나무가 있다. 그 나무를 좋아하던 소년은 그 나무를 자주 보러 갔다. 소년은 주로 그 나무에 기대어 한숨 자거나 나무에게 자신이 오늘 겪었던 일들을 말해주거나 한다. 나무는 말할 수 있는 생물이 아니라 침묵 뿐이었지만 소년은 그런 침묵을 좋아했다. 마을 주민들이 보는 소년의 외적 모습은 인사성 좋고 착한 소...
가까운 미래, 인간의 기억을 디지털 정보로 저장해 사망 후 기억을 불러오는 마인드 서비스가 성행한다.
에너지 포털에 거침없이 한발을 밀어넣는다. 분명 이 곳에서 저 곳으로 넘어가는 시각적 거리는 두걸음일뿐인데, 한걸음으로 아무곳도 아닌 곳을 스쳐지나가는 동안 몇천분의 1초와 억겁의 시간을 동시에 체험하며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않는 톤을 피부로 느낀다. 느껴지지 않는 다리를 힘껏 움직여 너머에 디딘다. 바닥이 느껴진다. 처음 공기로 올라온 물고기처럼 다시 폐에...
잃고 나면 후회한다는 클리셰가 이렇게 아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남들은 다 그래도 나는 안그럴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고, 남들은 다 못할거라고 해도 나는 할수있다는 자만심도 있었다. 세간에서 내 이름을 모두가 알고, 히어로라고 숭배를 받아도, 정작 나에게 중요한 것을 지키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 회의가 물밀듯이 밀려들어온다. 상실에 슬퍼하는 것도 있지만...
"형님. 호출입니다." 자료를 살펴보던 김성규가 파일을 탁 덮고 고개를 들었다. 성규를 부른 남자는 아차 싶은 표정을 지었다. 저 마음에 안 든다는 얼굴은 재앙의 신호탄이나 다름 없으니까. "내가 직급 제대로 부르라고 했지." "...죄송합니다, 팀장님." "긴장 좀 하고 살아라. 언제까지 건달 놀이나 할래?" 꿍얼꿍얼 거리며 자켓을 걸친 성규가 남자를 지...
윥긔 수술이 딱 일주일 남았어. 성공 확율은 30% 이하래. 그래도 턔헝이랑 윥긔는 긍정적으로, 잘 될 거야, 라며 수술 끝나고 같이 떠날 여행계획을 세우지. 숙소도 잡고 먹을거도 찾아보고. 체험할 이것저것 예약하고 비행기도 잡았어 형, 우리 여기도 가자! 그래, 가자. 꼭 같이 가야 돼 당연하지 항상 턔헝은 챙겨주던 윥긔였는데, 윥긔가 아프고 나서부터는 ...
“봄이 오고 있나 보다.” 예원은 그 모습을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 그것은 창을 열고, 살랑이는 바람에 조용히 눈을 감던 친모의 마지막이었다. 친모의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이내 끊겼을 때 예원은 어린 동생의 손을 꼭 잡았다. 네가 엄마의 마지막 유품이구나. 멋모르는 2 살배기 동생은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때부터 이상했다. 아무리 어리다 ...
"이제 좀 나아지긴 했나보다? 어?" "아읏, 아파-" 연노랑 빛의 벽지 아래, 하얀 침상 위에서 무릎을 꿇고 플라스틱으로 된 포장용기를 번쩍 들고 있는 남자와 그런 그의 이마를 쥐어박으며 인상을 쓰고 있는 남자가 보인다. 정신이 있냐며 연신 머리를 쥐어박는 남자에, 울상을 지으며 슬쩍 팔을 내린 남자는 침대 위에 포장용기를 내려놓고 움직이다가 이내 바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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