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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치명적인 병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1 패밀리에서 운영하는 호텔. 그 근처에 위치한 백색 아파트는 살기에 꽤 편안한 곳이었다. 넓은 면적 하며 온갖 편의시설 등을 다 갖춘 곳. 이 아파트의 대리석 복도는 언제나 화려한 조명이 빛나고 있었다. 그런 아파트의 한 가구 앞. 태형은 익숙한 벨을 눌렀다. 벨을 누른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찰칵. 깔끔하고 세련된 문이 매끄럽게 열렸다. 열린 문 사이로...
8 석진이 날린 총알. 그것이 노랑머리 중앙을 관통한 장면이 지휘부 카메라를 통해 녹화된 모양이다. 그리고 그걸 본 보스는 정확히 일주일 후, 간부 회의에 석진을 불러들였다. 또다시 검은 방에 가득 찬 사람들 틈에서 석진은 태형의 옆자리를 차지했다. 보스가 크게 웃어 재끼며 석진을 응시했다. "그래. 내 확신이 맞아떨어졌지. 저거 아주 괴물이야." "반드시...
4 "아버지.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저야 그렇다 치지만, 언더보스는 당신 친아들인데!" 남준이 보스를 향해 언성을 높였다. 보스가 길거리에서 남준을 주워온 이후, 남준이 보스에게 큰소리를 낸 건 단연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남준의 모습에 놀란 건, 검은 방의 경호들 뿐 아니라 보스도 마찬가지. 보스는 심기가 불편한지 한쪽 눈썹을 올리며 낮게 말했다. "...
1 윤기는 지금 환장할 노릇이다. 어쩌다 일이 요지경으로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속이 터져 죽을 것만 같았다. 낡은 투룸 오피스텔. 호석과 지민, 정국이 사는 그 투룸 안에서, 윤기는 푸욱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갤러리 소동 때 말려든 피해자라는데, 어찌어찌 치료를 맡게 된 게 윤기의 일이었다. 하지만 상처라곤 손목을 묶었던 줄에 쓸렸던 것 뿐이고, 정작 치...
1 좁은 침대 위, 태형은 깊은 숨을 들이 마셨다. "후우……." 오늘따라 일찍 눈이 떠져서는 다시 잠들지 못 했다. 하긴 언제나 그랬다. 일 년 중 이 날은 항상 불면증에 시달리곤 했으니까. 이상하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태형은 창문으로 새어드는 푸른빛을 감상하며 쓸데없는 생각 따위를 했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새 소리. 그래. 이른 새벽엔 새들밖에...
9 숨 막히는 긴장 속. 한마디 말도 할 수 없는 이곳은 갤러리 5층에 마련된 회의실이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공간. 그걸 메우고 있는 건 다섯 명의 새된 숨소리뿐이다. 하지만 이곳의 적막과 다르게 바깥에서는 요란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계속되는 총성, 사람들의 비명 소리, 언더보스의 인형을 쥐 잡듯 찾는 외침. 1층에서부터 시작한 그 소리는 점...
마트 실사 이후, 악명 높은 파트장이 실종됐다.
6 얼얼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겨울. 석진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평소 7시에 일어나던 석진은 어쩐 일인지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샤워를 하고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아침은 간단한 토스트와 커피 한 잔으로 정한 모양이다. 토스터에 넣은 식빵이 구워져 나오는 소리가 들렸으니까. 달그락, 달그락. 그 와중에 딸기잼은 꼭 발라 먹어야 하는지, 유리병과 나이프 ...
4 석진은 침대에 누운 채 왼손을 위로 올렸다. 그러자 반짝. 왼손 약지에서 은빛 금속이 연한 광택을 뽐낸다. 차갑게 손가락을 죄는 감촉이 기분 좋다 하면 이상한 걸까. 석진은 옆에 누운 태형을 향해 고개 돌려, 부러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말했다. "이 손가락이 이제 네 것이라 이거지?"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는 긴 속눈썹이 아름다워 태형은 저도 모르게 엄...
1 온통 하얀 네일샵. 석진은 자신의 손을 네일리스트에게 맡긴 채 가만히 앉아있었다. 남의 손이 자신의 손을 가꾸는 모습은 정말이지 몇 번을 봐도 기묘하다. 바라던 대로 머리부터 발 끝까지 케어를 받은 게 벌써 다섯 달. 솔직히 말해서 달라진 건 별로 없는 듯하다. 하지만 그건 자신만의 생각인 걸까. 며칠 전 윤기가 제게 말하길. '진흙 속 진주가 완벽히 ...
6 현관 지문인식기에서 문 열리는 벨 소리가 울리자, 서재에서 책 읽던 석진의 고개가 번쩍 들렸다. 석진은 당장에 읽던 책을 덮고 현관을 향해 잰걸음 했다. 뚜벅뚜벅. 태형이 신은 구두와 자신이 신은 실내용 슬리퍼 소리가 겹쳐 들린다. 그 별것 아닌 소리가 온종일 표정이라곤 볼 수 없던 석진의 얼굴에 미소를 피웠다. 마침내 태형을 마주한 석진이 기쁜 듯 말...
3 도무지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방이었다. 이토록 넓은 곳에서 거주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침실 하나에 노오란 원룸 몇 개는 충분히 들어갈 게 분명했다. 게다가 침대는 또 얼마나 넓은지. 원룸의 좁은 싱글에 붙어 자던 것이 꿈만 같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마저. 어쩐지 현실 같지가 않다. 어두운 새벽. 허무한 시간. 우린 서로의 모든 걸 나누었음에도 ...
1 낯설다. 석진은 낯선 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떴다. 시야가 어지럽고 머리는 깨질 것 같았으며, 속에서는 구역질이 치밀었다. 확실했다. 어떤 심각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다. 무슨 일이었더라. 머리에 안개가 잔뜩 낀 것처럼 모든 게 흐리기만 하다. 그 와중에 흐린 정신을 뚫고 지독한 약품 냄새가 석진의 코를 찔러왔다. 아아, 이젠 정말로 토할 것 같아. 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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