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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없는 모든 것을 주워 되파는 방물장수 '고야'의 귀에 엄청난 소식이 들어가고 마는데...
가벼운 산들바람이 북촌을 맴돌았다. 장난꾸러기 바람은 하숙집 처마 밑에 달린 풍경을 흔들고 지나갔다. 작은 종은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듯 밝은 소리를 냈다. 딸랑이는 소리가 민현과 성우의 귓가에 가득 담겼다. 얼마만에 느끼는 안정과 편안함이던가. 두 번 다시는 이별을 겪고 싶지 않았다.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성우는 제 옆에 앉은 민현의 허리를 양팔로 ...
불교에서는 사람의 고통을 크게 여덟 가지로 분류한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생生, 로老, 병病, 사死가 대표적인 사고四苦이다. 이처럼 한 개인의 일생을 아우르는 고통의 뒤엔 애별리고愛別離苦가 이어진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을 의미한다. 왜 이별의 아픔이 생로병사의 직후에 뒤따르는지, 성우는 뒤늦게서야 그 이유를 깨달았다. 이별의 고...
새벽은 고요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깊은 잠에 빠졌다. 공기 흐름마저 멎은 듯했다. 어둠만이 유일하게 텅 빈 마을을 자유롭게 유영했다. 이윽고 그는 성우의 방 앞에 멈춰 섰다. 그는 문 틈새로 뱀처럼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낯선 침입자는 방의 주인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성우는 몸을 옆으로 웅크린 채 잠들어 있었다. 안 좋은 꿈을 꾸는지 긴 속눈썹이 불안...
팔랑. 얇은 종이 한 장이 옆으로 넘어갔다. 시선이 다시금 빽빽한 글자로 옮겨가기 전, 새 여러 마리가 합창하듯 짹짹 울어댔다. 마치 봐달라는 듯 지저귀는 소리에 성우는 책을 내려놓고 창문을 열었다. 청명한 하늘과 목화솜 같은 구름 아래 한 무리의 새가 떼 지어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창틀에 기대서서 산골 마을의 평화로운 광경을 지켜보았다. 선명한 ...
올림픽 AU - 사격x양궁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은 전 지구를 들썩이게 하는 대형 이벤트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열기로 온 세상이 들썩거렸다. 옹성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20XX년 하계 올림픽 시즌이 시작되고, 그의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다 못해 개막식 엔딩 때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불꽃처럼 펑하고 터져버렸다. 그는 대한민국 양궁 ...
※이번 편에는 폭력적인 내용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주의와 양해 부탁드립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나날이 이어졌다. 그동안 민현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했다. 어떤 일이든 허투루 하지 않으며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 학기가 끝나갈 때쯤 그의 노력을 눈여겨보던 교수 한 명이 자신의 연구실로 민현을 초대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했다. 그는 민현이 ...
어느 날, 반려 햄스터가 내 손톱을 먹고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황민현이 죄가 있다면 의미없이 다정한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이상 황민현을 미워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지도 채 열두시간이 지나지않아 나는 또다시 황민현 이 자식이 미워졌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그런 거 아니라고요오오오!" "하하하, 아니에요, 성우랑 저 그런 거." "아니, 저기요? 부산에서 오신 황민현씨, 좀 더 강하게 부정을 해보는 건 어때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성우 너에게? 생각도 못했다. 상대방과 사귄다, 좋아한다는 느낌과는 전혀 관계없이 살아와서 그런지 성우도 나와 같을 거라고 생각해서, 누군가를 특별하게 좋아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조금 당황했다. 친구가 힘든 길을 갈수도 있다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너무 놀란 모습을 보이면 안되겠지.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 평온하다는 듯 유...
철컹 철컹. 사람으로 가득한 노면전차가 종로를 수직으로 가로지르며 선로 위를 빠르게 달렸다. 자리에 앉은 성우 대신 민현이 가운데에 서서 전차의 진행방향을 예의주시했다. 그는 전차가 소공동 골목에 들어서기 무섭게 끈을 잡아당겨 하차 종을 울렸다. 땡땡, 요란한 소리가 나면서 전차는 소공동 거리 초입에 멈추었다. 두 사람이 내리고, 전차는 다시 바쁘게 달려나...
대기가 회색빛 구름으로 자욱했다. 비가 내리려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북촌의 골목을 지나자 차가운 물방울이 톡, 톡 떨어지기 시작했다. 종로로 향하는 성우의 발걸음이 점차 느려졌다. 여느 해와 달리 차분한 숨소리로 그의 생일을 맞았다. 힘 없이 늘어진 어깨를 토닥여준 건 삼촌이었다. 삼촌은 사랑하는 조카가 그의 생일임에도 힘이 없는 이유는 졸업을 앞두고 ...
새로운 해로 거듭나며 일제는 많은 것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그 중 첫 번째는 구정 설 제도의 폐지였다. 대신 그들은 양력 1월 1일을 설날로 지정하였고, 동시에 조선인들에게 차례상을 차리는 대신 신사참배를 하도록 강요했다. 신사참배란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도神道에서 비롯된 기도 행위이다. 신도에서는 일본의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창조신을 비롯하여 자연 속의 ...
시간은 성큼성큼 흘렀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거세어졌다. 거칠 것 없는 찬바람이 평양에 불어닥쳤다. 어린 연인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추위와 맞섰다. 사랑채 문밖에선 연신 날카로운 바람 소리가 났다. 금방이라도 모든 것을 베어버릴 것만 같았다. 발군의 추위였다. 흐르는 물조차 추위를 견뎌낼 순 없었다. 대동강이 꽁꽁 얼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를 역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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