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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양쪽이 전열을 가다듬었다. 아이들 쪽은 다시 백화검을 집어든 다니엘을 필두로 세이메이가 준 총을 쓰는 관린과 은제탄환을 장착한 돌격소총으로 무장한 태동 및 그가 이끄는 부하들이 앞장 섰고, 성운과 재환은 각각 백호보주와 만파식적으로 원거리에서 지원했다. 그 동안에 진영은 땀을 뻘뻘 흘려가며 부상당한 아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끌어다 모으기 시작했다. 남...
10. 너였구나 이 길 처음부터 나를 따라오던 것이 서리 묻은 나뭇가지를 흔들어 까마귀처럼 놀라게 하는 것이 너였구나 나는 그냥 지나가려 했었다 서둘러 말을 이 겨울숲과 작별하려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에게 들키고 말았구나 슬픔, 너였구나 -류시화/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中 * 오필리아가 햄릿의 고뇌를 알고 있었더라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셰익스피어의...
9. 관(棺)이 내렸다. 깊은 가슴 안에 밧줄로 달아내리듯 주여 용납하옵소서 머리맡에 성경을 얹어주고 나는 옷자락에 흙을 받아 좌르르 하직했다. 그 후로 그를 꿈에서 만났다. 턱이 긴 얼굴이 나를 돌아보고 형(兄) 님! 불렸다. 오오냐 나는 전신으로 대답했다. 그래도 그는 못 들었으리라 이제 네 음성을 나만 듣는 여기는 눈과 비가 오는 세상. 너는 어디로 ...
8. 어젯밤 처음 난 꿈을 꾸었네 누군가 날 안아주는 꿈 포근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웃었네 나 그 꿈속에 살 순 없었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中 어머니는 교사셨다. 피 끓는 20대 중반을 도심 속 한 학교에서 보내면서 깨달은 점은, 남보다 앞 서 나가기 위해 비겁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학생들과 푸르른 꿈을 꾸는 것을 최고의 이상으로 삼을 신규...
<유토의 언덕> 중학교 2학년 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사카에구치 유토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라운드에서 연습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사카에구치는 외야수로 뛰는 칸타와 벤치를 지키는 타쿠미와 함께 시니어 여름 합숙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여름이 되면 이기기 위하여 연습을 하고, 새벽에는 그라운드를 뛸 생각이었다. 하고자 하는...
7. 눈에 담지 않으면 마음도 멀어지겠지, 곧 바쁜 일상에 밀려날 아이겠지, 하며 자신을 다독였다. 부끄러워하는 두 뺨과 동그란 정수리가 참 예쁜 아이지만, 강아지처럼 자꾸 꼬리를 흔들며 저를 봐달라고 눈짓하는 다정한 아이지만, 마음의 벽을 쌓다보면, 저가 먼저 거리를 두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너를 보지 않으려 애쓰는데, 부러지지 않으려고 ...
6.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 이상, <이런 시(時)> “진짜 미안해.” “아니야, 괜찮다니까 왜 그래.” “그래도, 너무 미안해서.” 소연이 지훈의 빈 잔을 채워주었다. 이미 눈이 반 쯤 풀린 상태였지만 점...
사진과 카메라 기술에 근본적인 혁신을 이끈 조지 이스트만과 스티브 잡스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이스트만의 혁신은 이스트만 코닥이라는 회사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제품이 되었고, 회사가 위치한 로체스터 지역에 수 대에 걸쳐 지속될 단단한 중산층 형성의 밑거름이 되었다. 잡스가 애플에서 이룩한 혁신은 이에 비하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 요시와라 날조 설정22 * 나루토는 남자이지만 유녀(오이란)입니다 나는 길거리에 널리고 널린 지저분한 꼬마 중 하나였다. 살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고 더러운 뒷골목에서 숨죽이며 살아가던 덧없는 생명.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 받아본 적이 없었다. 먼 과거에는 그런 애정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젠 기억도 나지 ...
그러나 귀신이 원한 건 학년도 아니었나보다. 진영이 때처럼 귀신 따위 나타나지 않았다. "야, 이거 그냥 안형섭 입히자." 지친 우진이 다시 제안했으나 의웅은 확고했다. "그건 절대로 안 돼요." 의뢰인이 저렇게 나오니 형섭이한테 입힐 수가 없었다. 결국 다음 차례는 대휘였다. 대휘는 전혀 망설임 없이 치마를 입었다. 문제는 그 다음... 대휘가 귀신이 있...
“긴 상, 남은 연차 이번 달 안에 써주세요.” 사카타는 출근하자마자 밑도 끝도 없이 연차를 쓰라는 말을 아침인사 대신으로 들었다. 경리팀의 시무라였다. 사카타는 낼쭉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내가 그게 남았어?” 허구한 날 영업지에서 놀고먹느라 월급루팡도 이렇게 대도가 아닐 수가 없겠는데 11월 말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연차휴가가 남았고, 그 휴가를 ...
기본적으로 맛을 내거나 맛의 기본을 만들때 그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더 풍미있게 해주는 첫 단계는 스톡이다. 요리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도구의 이름과 사용법, 나이프 스킬, 식재료를 다루는 법이고 그 다음으로는 이 식재료들로 스톡과, 소스, 루를 만드는 법, 소스들의 기본인 마더소스를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스톡은 모든 주방에서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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