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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그렇게 멀어 보이기만 한 한 가지 목표를 보고 달려왔어. 아득하게만 보였는데, 벌써 졸업이라니. 유에이 졸업이란 건, 히어로라는 우리의 꿈의 시작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나봐. 함께 울고 웃고, 또 함께 나아갔고, 그러다 지치면 서로의 어깨를 내어주면서 보내왔던 그 3년의 끝. 가족들의 축하, 친구들과 선생님들과의 작별인사, 그리고...
끝나지 않을 것처럼 사람을 할퀴어대던 겨울바람이 잦아든 사이로 봄은 슬그머니 스며들었다. 한결 부드러워진 날씨에 자잘한 빗방울로 톡, 하고 떨어지는 봄비는 사람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으며, 조금씩 새어나와 꽃을 피우는 나무들은 괜히 길 가던 사람의 마음까지 간지럽혔다. 봄비가 지나간 후 부드럽게 풀린 바람. 그 바람을 따라 피어나는 꽃들. 봄이 오기 시작했...
변한 건 없다, 고 생각했다. 녀석은 어떨지 모르지만 자신은 확신할 수 있다. 언제부터? 라고 묻는다면 글쎄, 언제부터였을까.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또렷하게 존재하는- 기억 속 녀석의 웃음이 떠오를 때부터, 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줄곧, 줄곧 마음에 담아두고 살아왔다. 자신의 마음에는 변한 것이 없었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싶지만 마음만은 무서...
고요한 에돔을 뒤흔든 전쟁은 아주 요란하게 시작되었다. 에돔의 문을 찢고 나타난 섀도우헌터가 데몬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에돔의 주민들은 살갗이 낱낱이 찢겨나갔다. 멸망의 색으로 가득한 곳이 데몬의 피로 그 색이 더욱 짙어졌다. 서로의 피를 뒤집어쓴 채 한바탕 뒹구는 모습은 멀리서 본다면 광란의 축제 현장과도 같았다.매그너스는 화려한...
시간을 아껴가며 밤낮으로 말을 달린 것이 주효했는지, 일행이 목적지에 도착한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이른 때였다.“메마른 마을이네…….”말에서 몸을 내린 리쿠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의 말 대로였다. 성자가 머무르고 있다는 마을답지 않게, 마르고 갈라져 지쳐 보이는 마을이었다. 고국을 떠나면서 이와 비슷한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 이상이었다. 끝을...
항상 망상만 했는데 그리면서 재밌었다 ... 😊 - https://posty.pe/s69915f 시리즈로 만들어서 모아두었습니다. 그저 모아보기 편하시라고 만든 시리즈라 결제용을
추격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뒤쫓는 대상을 앞서가서도, 반대로 거리가 너무 떨어져서도 안 되었다. 추격당하는 쪽이 이쪽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는 범위 내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조용히 말을 달려야 했다. 자연히 눈앞에 온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앞서가는 이들은 꽤 솜씨 좋게 말을 몰았다. 조금만 한눈을 팔면 금세 거리가 벌어지곤 했다. 한참을 달...
신나는 날조 6(´▽`)9♥ 그냥 제 인생에 개연성이 없는 것 같아요 (:3[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다 그리고나니 제 머리에 있는 얘기였는데설명이 부족 한 것 같네요ㅠvㅠ...! 매그너스와 함께하기 위해 뭐든 버릴 준비가 돼 있었던 알렉산더를 그리고 싶었어요..!헤헤...(mm.... 느낌적 느낌으로만 봐주시면..!<< 이제 오그라든 손발을 ...
궈더요우는 퍽 마음에 든다. 뭐가 마음에 들었냐고 하면, 희게 동이 터오는 하늘 빛에 어둡고 밝아 음영이 흐릿한 방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매일 똑같이 자고 일어나서 보는 방 안 풍경인데 한 사람이 옆에 누워 있다는 것만으로 달라진다. 작은 방에 몇 없는 가구, 각이 진 모서리들, 스킨, 손잡이, 좁은 침대에 몸을 붙이고 누워있는 것. 그런 것들이 좋다. ...
1. 먼 거리에 사는 남자친구가 방문한다는 이유로 테마리는 보기 좋게 들떠있었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청소를 하질 않나, 응접실 커튼을 다 열어놓고 먼지를 털질 않나. 적당히 해도 되잖아? 괜히 심사가 뒤틀려 퉁명스레 묻자, 제가 뭘 했냐면서 외려 큰소리를 냈다. 숨기고 싶은 게 있으면 목소리가 커지는 습관도, 좋은 기미를 내비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 까지...
톈진 시는 현대에 들어서 놀라운 발전을 했다. 공업 지구가 생기고 외국인들이 들어와 각각의 터를 잡기 시작했다. 경제과학단지 타이다가 생기고 중국 전체 경제 발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공업 단지가 많은 만큼 어디서인가 늘 사고가 생기고 물이 많은 만큼 어디서인가 물에 빠진 사람도 생겼다. 톈진 시 빈하이신구 제1소방서장 푸라이용은 일하는 게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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