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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 수 있겠죠?” 머리카락이 짧게 잘라져 있는 것과는 다르게, 앞머리는 눈을 살짝 덮을 정도여서 답답해 보인다. 순백색의 모발은 가늘어 바람에 유연하게 흔들리곤 한다. 평소에는 표정이나 눈빛을 읽기 어렵지만, 조금만 지켜본다면 사나운 인상을 만들어내기 쉬운 치켜올라간 눈매와 샛노란 눈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갈색 피부에 양쪽 볼에 태어날 때...
편지의 답이 오지 않았다. 이는 이파티아의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사실이었다. 사실 편지 즈음이야 바빠서라던가, 조금 문제가 생겨 늦게 보냈다, 까먹었다, 같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거라며 가볍게 넘겨도 되는 사항이었다. 다만 이파티아가 그 사실을 넘겨버리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생각들을 한다는 점이었지. 여지것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가족의 편지가 늦게 온...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었다. 바람에 실려온 꽃내음이 코 끝을 스쳤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귀를 간질였다. 폭신한 느낌에 내려다보니 맨발로 잘 다듬어진 잔디를 밟고 서 있었다. 으흥~. 한껏 기분이 좋을 때만 내는 콧소리까지 절로 났다. 사박 사박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발바닥을 간질이는 느낌이 백현의 기분을 머리 꼭대기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곳이라면...
“이 마을에도 헌 책방이 있을까?” 수진이 상후에게 물었다. 직업의식인 듯 했다. 수진이 만약 전에 헌책방 대신에 신발가게를 했었다면 “이 마을에 신발가게는 어디 있을까?”하고 물었을 것이다. 상후는 마침 ‘이 마을에는 어디에 도서관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였다. 상후가 열네 살이었고 홀연히 엄마를 잃었을 때 상후는 가향 도서관 서고의 구석진 ...
인장 : 171.2cm, 58kg 전체적으로 긴 팔과 다리 때문에 더 말라보인다. 이곳과는 전체적으로 안 어울리는 분위기를 풍기는 인상이 강하다. 잔머리 없이 깔끔하게 묶은 양 갈래 머리. 연한 갈색의 머리카락은 강한 햇빛 아래에 서면 붉은빛이 띈다. 전체적으로 선이 얇아 보이는 깡마른 신체에 비해 뚜렷한 눈 코 입이 더 도도하고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특...
2019년 12월 29일 내가 키운 S급들 부산 배포전 ~S급 망년회~ 발매 책 사양 : 40p, 무선제본, 유료발행/현장판매 6500원 박예림 / 유유예 *회지 재고 X 문의 emothi80@naver.com 샘플 : https://emothi-book.postype.com/post/5295870 ▽ 결제시 추후 삭제/유료 전환 되어도 라이브러리에서 다시...
<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형이 울기도 하셨구나. 의왼데." 의외랄 것도 없었다. 사랑받는 막내를 혼자 어딘가에 보내는 건 -겪어 본 적이 없지만- 불안한 일이겠지. 품 안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으로 보일 수도 있을 테고. 로드리가 캐로쉬에게 바란 것도 딱 그런 거였다. 캐로쉬는 로드리에게 어떤 의미로 소중한 사람은 맞았다. 그러니까, 로드리는 캐로쉬를 싫어하지 않았다. 하나뿐인 오랜...
- 17살도, 평범하게 보낸 것 같아!
w.42 ※ [...] 안의 대화는 러시아어입니다. 뜬 눈으로 밤을 새운 해일은 며칠 전의 자신을 매우 치고 싶었다. 계약을 했으면 효과가 있어야 되는데 역효과만 있는 것 같았다. 숙면은 개뿔 얕은 잠조차 잘 수 없었다. 물론 숙면을 위해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철범이 또 다른 마음이라도 품을까 감시차원에서 생각해 낸 방법이었다. 이미 손에 묻은 피를 닦아...
그래. 뭐든 조금 더 상냥함을 가지고 신경을 쓰면 될 일이다. 말 못 하는 동생을 볼 때, 아니, 비단 그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들 모두에도 적용이 되는 말이었다. 예의 차리기, 가문 외우기, 무관심과 경멸을 숨기고 인간답게 대하는 척 등등. 내가 조금만 더 하면 된다고, 말로는 쉽게 할 수 있지만 그런 일들이 하나하나 쌓일수록 뭉...
Immortal… ‘불멸의’ Eternal youth and immortality…. 사방으로 별빛이 쏟아지는 새벽. 찬열은 그 훤한 밤을 내달린다. 어느 곳으로 달려야 남자를 만날 수 있는지 알 턱이 없으나 몸이 이끌리는 대로 달렸다. 널따란 숲을 지나오며 여기저기 긁히고 쓸린 상처들. 거추장스러운 제복은 진작에 벗어 던졌다. 이제, 센터의 제복은 찬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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