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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둘다 남자로 그렸지만, 여성용 포르노 19금 만화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긴급재난문자 #28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 같이 다녔던 건 나를 포함해서 4명인데 내가 청첩장을 돌릴 거라고 하니 친하게 지냈던 반이었던 애들까지 모여서 거의 8명 정도가 넓은 호프집에 모였다. 반 년 만에 모이는 데 청첩장을 건네는 게 미안해서 근사한 걸 사겠다고 몇 번이나 말을 했지만 애들은 치킨에 맥주가 짱 이라고 여태까지 근사한 거 많이 먹...
“민호!” 자신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에 민호는 방금 전까지 그렇게도 무겁던 몸이 순식간에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쪼르르 달려와서 덥석 허리를 끌어안는 손길이 싫지만은 않아서 가볍게 어깨를 토닥이자 가슴언저리에 얼굴을 비비적거려왔다. “땀 냄새 나.” “괜찮아.” 한 번 꽉 끌어안았다가 자신을 놓는 모습에 민호는 작은 웃음을 흘렸다. 자신에게 다친 곳은 ...
#25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우리는 서로 약속했다. 서로를 가장 정신 쏙 빼놓게 만드는 이 모든 이벤트들이 끝나면, 우리가 무슨 사이로 남아, 어떻게 사랑을 할지 정해보자고. 월드컵이 끝나고, 폭풍처럼 결혼 준비를 하고, 식을 올리고. 그러고 나서. 그때 다시 정해보자고. 서로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주고, 이 복잡한 감정들에서 어떻게 사랑을 할 건지...
긴급재난문자 #23 혼자 보내는 하루는 느린 듯, 빠르게 흐른다. 일을 좀 더 집중해서 하고, 헛헛한 마음이 들면 동료를 붙잡고 질문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걸 지켜보다가도 가끔 오빠 생각이 나면 울리지 않는 카톡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그러다 가끔 밥 먹었어? 하고 먼저 메시지가 오면 답장을 하는 며칠이 흘러간다. 포르...
긴급재난문자 #20 0-0 우루과이 전.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경기를 보는 내내 성실하게 달리고 공을 차고 지휘하는 오빠를 보면서 마음이 쿡쿡 이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치지 않고, 지지않고 경기를 끝냈다는 사실에 마음이 놓인다. 쉬어야 할 것 같아서 방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수고했다는 카톡 하나를 남겨두면, 한참 후에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긴급재난문자 #18 날이 더웠다. 카타르는 아주 뜨겁다. 더위에 지친 내가 전화 받는 목소리를 보고 오빤 단번에 나에게 어디 아프냐고 물었다. 아니 그냥 더워서, 라는 내 말에 낮은 목소리로 웃음을 터트리더니 그치, 덥지. 하고 웃어 주었다. 선수 전용 호텔 맞은편에 있는 호텔을 잡았다. 낮에는 호텔방에서, 라운지에서, 앞 카페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각자 ...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긴급재난문자 #15 오빠는 퇴원을 했다. 집에 짐을 가져다 놓고 터덜터덜 들어와 소파에 풀썩 누워버리는 오빠를 보고 트레이너님이 아주 어마어마한 잔소리를 하셨다. 오늘까진 진짜 절대 안정.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뼈 다시 흐트러지고 잘못하면 실명이니까 조심 또 조심. 실명... 이란 얘기를 듣자마자 심각해지는 내 표정에 오빠는 괜찮아, 하고 대수롭지 않은 듯 ...
긴급재난문자 #13 마음이 복잡해지는 건 몸으로 티가 난다. 오빠는 씨티를 찍으러 갔고 재택이 끝나자마자 노트북을 덮고 보호자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위가 쓰리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온몸이 두드려 맞은 듯 아픈. 오래 버티나 했다. 눈을 뜨면 내가 오빠 침대에 올라서 수액을 맞고 있고, 오빠는 소파에 앉아 영상들을 보고 있다. 일어나 상체를 세우고 멍하게 앞...
긴급재난문자 #10 오빠는 깨지도 않고 10시간 가량을 쭉 잤다. 깨어나면 옆에 있어달란 말에 난 그냥 집에 가지 않고 계속 병실에서 같이 잠을 잤다. 계속 걱정해야하는 일이 생기고 있는 요즘, 할 수 있는 게 그냥 기다리고 잠을 자는 것뿐이라니. 차라리 좋았다. 매니저님께 노트북을 가져다 달라고 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또 잠을 자고, 중간에 또 깨서 이것...
긴급재난문자 #6 식탁에 마주앉아 우리는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한다. 수많은 선택지들이 종이위에 쓰여져 나가는데 어째 딱 알맞은 선택지는 없어 보인다.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기사를 냈지만 여전히 집 앞을 돌아다니는 파파라치들. 덕분에 집을 알아보러 다닐 수가 없는 나. 증명서가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 달 중에 한국에 한번 들어갔다 와야 하는 상황. 과연 공항까지...
긴급재난문자 #1 열여덟, 열아홉. “...?” “누구...” “지금 특활실은 다 정리해서 여기 비워줘야 하는데... 혹시 무슨 일 있어?” “무슨 일 없는데.” “울고 있길래...” “아, 며칠 뒤에 전학가거든.” “... 속상하겠다.” “괜찮아. 키 주면 내가 교무실에 가져다 놓을게 김여주.”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았지? 고갤 갸웃거리면 내 가슴께에 붙은...
긴급재난문자 남들도 다 엄청난 러브스토리를 가지고 각자의 서사를 챙기며 사랑을 하겠지.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의 흔한 러브스토리에는 숫자들이 몇 개 굵직하게 있었다. 내가 열여덟, 오빠는 열아홉. 학교 체육관 창고에서 처음 만났고, 오빠는 스무 살이 되자마자 영국으로 날아가서 청춘을 보냈다. 이메일을 하고 편지를 쓰고 그렇게 뜻드미지근한 3년을 보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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