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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편 <인어공주의 XXX>의 외전입니다. 본 편 링크: https://bosal100.postype.com/post/15922527 본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본편
도미니크 신부님은 하루 중에 해질녘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마을 위로 노을이 내려앉는 것을 예배당에서 내다보는 것을 특히 사랑했지요.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 소리, 가축들의 목에 달린 종이 짤랑이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멀리서 들려올 때면 신부님은 혼자 미소를 짓곤 했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저녁 기도를 드리러 가야 하기에 ...
[1100/유키모모] 言わないで by. Erh [Re:vale] 千 X 百 「 모모, 나한텐 너만― 」 「 유키, 안 돼. 」 유키한테는 미안했지만 그 말만은 듣고 싶지 않았다. 물론 평소에 내가 감금이라거나, 세뇌라거나, 그런 망상을 한다고 말을 하긴 했지만, 정말로 유키가 나만의 것이 된다고 해도 기쁘지 않다. 왜냐면 유키 씨는 나의 우상이자 아이돌이...
아득바득 이가 갈렸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해져만 갔다. 내가 왜 이런 곳에서 살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어떤 이유로 이곳에 왔는지도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아는 것은, 나는 이곳에서 썩 좋은 가을 만들기는 어려울 거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애당초 다른 곳에서 태어나 다르게 자라왔다. 매직캐슬 같은 싸구려 모텔에서 일주일치 방값을 내며 전전긍긍하게 살...
"혹시 어떤 고견이 있으시면 부디 말씀해주세요." 션웨이는 쿤룬이 맞은편에서 말없이 빤히 바라보는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말을 건넸다. 쿤룬은 벌써 몇시진째 션웨이 앞에 앉아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었고 뚫릴것같은 시선에 션웨이는 정말로 곤란했다. 허물없이 대하며 늘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건 좋았지만 션웨이는 정말 할일이 많았다. 책상위에 쌓인 전술 보고서...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최근 소비자 심리지수가 확연히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말은 소비자심리가 반년 만에 다시 나빠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경기지표가 부진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체감경기가 악화한 데다 물가상승 우려도 나온 영향이다. 이는 방치할 경우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경제에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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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지나가고, 환절기가 끝나갈 즈음 우키타케는 기운을 되찾았다. 유난히도 길고 추웠던 겨울내내 이부자리 생활만 했던 탓에 해를 보지 못한 얼굴은 창백해지고 몸은 영양이 부족해 여위었다. 카이엔 이하 13번대 대사들은 임무에서 돌아오는 도중이나 짬이 날때를 이용해 우키타케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사왔지만 한동안 제대로된 음식을 섭취하지 못했던 몸은 받...
"정말 괜찮겠습니까?" 우건당의 장지 앞에서 연신 뒤를 돌아보며 걱정스레 쳐다보는 카이엔에게 우키타케는 최대한 웃어주었다. 얼른 가 보라는 손짓을 하며 자신을 바라보는 그 눈은 열이 채인 채 붉게 물들어 있었다. 목소리 조차 나오지 않아 입도 뻥끗 못하는 주제에 고집을 피우는 것이 마땅찮았지만 사람을 물리고자 하는 우키타케의 의사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카...
이곳은 파랗다. 파랗고 하얗다. 초록을 머금은 파란 도시의 태양은 너를 생각나게 만든다. 억압에서 풀려난 도시는 너의 웃음처럼 환하기만 하다. 환하게 웃고 있지만 병들어 있는 것 또한 닮아있다. 쿄라쿠는 어느덧 장기 임무가 되어버린 남미의 도시를 걷고 있었다. 해가 질 무렵 푸르스름해 지는 길을 걷는 것은 어느새 일과가 되어버렸다. 해안가를 따라 한참을 걸...
해는 이미 져 정령정 구석까지 어둠이 짙게 깔린 거리를 카이엔은 걷고 있었다.1번대에 서류를 제출한 뒤 홀가분하게 일을 끝마치고 대사를 향하는 그 걸음을 막은 것은 낯익은 무리였다. "어라, 카이엔 부대장!" 매력적인 높은 톤의 목소리가 조용한 거리에 울려 퍼진다. 왠지 마주하고 싶지 않아 못들은 척 지나치려 했건만, 그 바람은 란기쿠의 무자비한 손길에 무...
쿄라쿠는 기분 좋게 우건당으로 향하고 있었다. 손에는 우키타케가 좋아하는 인절미가 들려 있다. 말이 안 되는 가사들로 주절주절 흥얼거리며 길을 걸었다. 느긋하게 걸어가다 골목에서 흩날리는 하얀 머리카락을 보았다. 별일이로구나, 이곳에서 마주치다니. 눈가를 누그러뜨리며 머리카락이 내비친 골목으로 돌아 들어간 순간, 눈에 보인 것은 하얀 머리카락뿐만이 아닌 커...
헐겁게 닫아놓은 창을 열어제치고 바람이 불어 들어온다. 땀 맺힌 이마를 이리저리 어루어 주며 바람이 온 몸을 휘어 감는다. 바닥에 흩어져 있는 하얀 머리칼이 어지러이 휘날린다. 그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아 창을 닫지 않은 채 바람을 맞는다. 멀리서 어딘지 익숙한 소리가 들려온다. 점점 묵직해 지는 바람의 느낌에 결국 잠이 깨어버렸다. "뭐야. 살아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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