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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 새벽 1시 27분. 러그가 깔린 넓은 거실, 백은영은 회색 소파에 앉아 거실 시계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30분을 향해 달리는 분침을 보며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띵동- 분침이 막 숫자 6에 다다랐을 때, 초인종이 울렸다. 백은영은 기다렸다는 듯 일어나 현관으로 향했다. 그 짧은 시간에 초인종은 세 번 정도 더 울렸다. “백은영! 백은여엉…!!...
지민이 귓가를 울리는 아름다운 음색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였다. 마치 피아노를 치듯 허공에 손가락을 움직이던 지민이 어느순간 멈추더니 혼잣말을 작게 중얼거렸다. 집에 피아노가 있다면 좋을텐데. 비록 피아노를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어릴 때 어머니가 옆에서 치던 것을 종종 구경했기에 가끔씩 피아노가 그립곤 했다. 지민이 고개를 돌려 책상 위, 조그마한 액자에...
태형이 이끄는 조직, 테네브리스는 본디 그의 것이 아닌 그의 아버지의 것이었다. 태형의 아버지는 몇 십년 전부터 폭력, 살인, 마약유통, 인신매매 등 수많은 범죄들을 저질러왔지만 뒷돈을 먹고 그와 손을 맞잡은 검찰은 그런 그의 범죄를 모두 눈감아 줄 뿐, 전혀 제제하지 않았다. 덕분에 조직은 날이 갈수록 점점 그 위력이 더 세져갔고 현재는 대한민국 뒷세계의...
또 꿈을 꿨나. 주연이 눈을 뜨고 본 건 익숙한 천장이었다. 꿈에 재현이 자꾸 나왔다. 주연은 현실로 보지 못할 얼굴을 이렇게라도 보는 게 나은 일일지, 아니면 얼른 현실에 적응하는 게 좋을 일일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이토록 인생의 주도권을 잃어본 적이 주연에게는 없었다. 하지만 재현과의 사랑을 이용한 건 이렇게 될만큼 아주 큰 실수였다고 생각했다. 주연...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본 글과 전작,
그럼 그건 내가 널 기쁘게 만들었다는 뜻이네, 다행이다. 오, 생각해 보니 그것도 그렇지……. (콧잔등 건드리던 손가락 잠시 잡았다 놓고,) 그럼 그 말은 취소. 그래도 욕심 부리는 건 괜찮아. 네가 원하는 걸 들어 주고 싶어졌거든……~ 좀 궁금하고. (흠,) 그거야말로 과소평가네! 내가 여태껏 얼마나 귀한 몸값으로 자랐게. (아하하,) 제대로 나빠지면 레...
중년X중년 온리전'나는 김치도 묵은지만 먹어'에 참여한 오리지널 단편만화입니다.쉬핑요소는 다소 약하지만 상호간의 로맨틱(?)함과 우정을 다루고있습니다.특촬풍 변신히어로와 폭력과 혈흔,세계관 설정상 인권을 향한 무자비한 요소가 있습니다.유료분엔 본편을 포함 이하 4컷만화 5편이 포함되어있습니다.구매와 후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평범한 직장인 박지민. 평범한 직장인 전정국. 지민과 정국은 교제 2년차의 동성커플이다. 언제나 그랬듯 깨가 쏟아지고 알콩달콩 사이가 좋은, 남들과 다를 바가 없는 연인. 흔한 클리셰라 하면 연인 중 한 명이 범상치 않은 존재일테지만 유감스럽게도 둘은 그렇지 않았다. 지극히 평범하고도 평범한, 동거 중에 있는 두 사람은 서로를 속이고 속힌다. 누구든 연인에...
“차고 다니시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더 편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니가 우리 엄마냐? 바보 같은 녀석이 받을 줄은 모르고 주는 것만 알아서….” “주인님께서는 제게 이런 것보다 더 많은 걸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찌 제가 받은 게 없다 하십니까?” 드물게도 지강이 말대꾸를 했다. 억울한 소리를 들었다는 듯이, 정색하는 얼굴...
어쩐지 데이트를 한 기분이었다. 명소운은 박반지와 함께 한적한 경남동 산책로를 걸었다. 산책로를 쭉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적당한 크기의 호수공원까지 반지는 경로를 훤히 꿰고 있었다. 명소운은 그와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바빠 제 손바닥 같은 동네임에도 반지가 이끄는 대로 발을 움직였다. 문득 명소운은 박반지가 생각 이상으로 이 동네의 지리를 잘 알고 ...
※볼륨을 작게 해서 들어주세요※ * * * 그 뒤로 스트리머 명경은 라이브를 켜지 않았다. 명경은 너튜브 커뮤니티란을 이용하지도, 그렇다고 고정댓글로 공지를 올리는 타입도 아니었기에 시청자들은 라이브에 대한 언급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한 번 영상을 올릴 때마다 달리는 몇십 개의 댓글들이 우후죽순 라이브 방송에 대해 물었으나 명경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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