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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소설은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등 여러 세계관과 맞닿아 있으며 세계관 내용과 근접하며 본 소설을 보는 도중 세계관의 일부가 등장한다는 것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 내가 그 꿈을 꾸게 된 것은 내일이 오지 않도록 간절히 빌었던 날들 중 하루였던 것 같다. 그 꿈이 나에게 찾아온 것인지, 내가 그 꿈을 만들어내고 찾아간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Sweet heart recipe -03- w. Jude
제 주변을 감싸고 있던 불꽃들이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그리고는 마치 기름을 뿌려댄 것처럼 저를 제외한 모든 곳으로 번져가기 시작했다. 딱 한 군데를 제외하고, 온마을은 불바다가 되었고 사람들은 소리를 질렀다.온 세상이 완전히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빨간 불꽃을 뿜어내며 마을에 있는 집들이 타올랐다. 그리고 모든 것들은 오롯이 어린 정국의 눈에 담겼다. 저를...
칠흑은 빛이 사라진 세상을 한입에 삼켜 버렸다. 생기라고는 조금도 찰아 볼 수 없는 어둠이었다. 그렇게 산산조각 나 버린 세상이 무너져 내린다. 무의 존재란 이런 것일까. 아니, 애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존재라 칭할 수 있을까. 그날은 비가 왔고, 나는 너를 잃었다. 내 세상은 칠흑에게 먹혀 사라져 버렸다. DIRTY CUBE I. 여름의 끝, 가을의 시...
내가 방학 동안 한 거라곤 죽을 것처럼 술 먹고, 취한 채로 잠들고, 다시 일어나서 술 먹은 게 다였다. 할 것도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냥 그런 무료하고 재미없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무의미한 방학이 벌써 16일이나 지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양정인과 헤어진 지 16일이 지났다. DIRTY CUBE H. 소나기 [야 술 먹자] 친구 목록에...
나는 외면이라는 흉기로 나를 죽였다. DIRTY CUBE G. 누군가에겐 달콤한, 그러나 누군가에겐 씁쓸한 사유는 죄책감을 묻어 버리기 위한 어느 적당한 수단이라고 생각해서였다. 한지성이 나간 방에는 무거운 정적이 바닥 밑에 들러붙었고, 그대로 잠이 든 내 꿈 위에는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어둠이 깔렸다. 예쁘게 핀 꽃들도, 화사한 햇빛도, 익숙했던 황현진의...
본 편 <인어공주의 XXX>의 외전입니다. 본 편 링크: https://bosal100.postype.com/post/15922527 본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본편
올해는 꼭 꽃을 봐야지, 하는 낭만적인 다짐을 한 적이 있다. 봄이 오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했던 올해 목표 같은 거였다. 하지만 항상 봄이 지나고서야 깨닫는다. 꽃이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는 시간은 매우 짧았고, 나에게는 여유가 없었다. 꼴에 꽃은 무슨 꽃이야. 그렇게 위시리스트 첫 줄에 빨간 작대기가 그어진 게 벌써 몇 년째이다. 고등학생 때는 공부하느...
한지성이 거슬린다. 엄밀히 말하자면 전부터 계속 거슬렸다. 며칠 전 소개팅 자리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김승민 어깨에 팔을 올리고, 그것보다 더 전에는 손을 덥석 잡는 것도 목격했다. 근데 그게 너무 자연스럽고, 익숙해 보였고, 결과적으로 김승민도 개의치 않아 했다는 거다. 원래 스킨십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인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능숙한 ...
“야, 너 진짜 2학년 그 선배랑 사귀냐?” “이건 또 무슨 신종 개소리야.” “아니, 신환회 때 둘이 같이 나가길래.” 그래서 사귀는 줄. 동기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지들끼리 맞네, 아니네, 쓸데없는 입씨름을 해댄다. 아, 시끄러워. 어지러움에 인상을 찌푸리고 휴대폰 화면에 뜬 숫자를 확인했다. 이미 막차 시간을 넘긴 숫자였다. 아...
봄은 정말 웃긴 계절이었다. 3월에 무슨 눈이야? 라고 할 정도로 추웠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따뜻해져 꽃들이 개화를 준비한다. 두꺼운 코트와 얇은 점퍼를 동시에 준비해야만 하고, 그래서인지 다들 이 시기에 혼란을 겪고는 했다. 아무리 많은 대비를 해도 자칫 잘못해 꽃샘추위와의 사투에서 벌이게 된다면 바로 약을 달고 살아야 하니까. 그러니까 환절기는...
침대에서 일어나 혼자 다리 사이를 닦았고, 욕실 위치를 애써 찾을 필요도 없이 익숙하게 움직였다. 이런 일은 자주 있었으니까. 한지성은 더러운 버릇이 있었다. 보이는 곳에 자국을 남긴다거나, 섹스할 때 머리채를 잡는다거나, 콘돔 없이 넣고 안에 싸 버리는 것 따위의 좆같은 취향들. 헤어진 사이에 배려나 감정 따위는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았다. 근데 그걸 싫...
추웠던 날씨가 점점 풀리고, 겨울잠을 자던 꽃과 나무들은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 겨울잠을 자던 대학생들도 망해 버린 자신의 시간표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말은 즉, 3월까지는 이제 이틀. 곧 방학이 끝난다. 개강, 바로 지옥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DIRTY CUBE A. 뭣도 아닌 관계 “승민아, 너 이따 신입생 환영회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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