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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날보다도 완벽한 아침이었다. 전날 밤의 노곤함이나 피로는 하나도 남지 않은 가뿐한 아침, 새벽 내 한번도 깨지 않고 오랜만에 숙면을 취한 덕이었다. 수면의 질이 하루를 결정한다 했던가. 광고 카피 같은 그 말에 딱 들어맞는 드물게 개운한 하루의 시작이다. 토니는 조금 더 이 기분을 즐기고 싶었다. 슬며시 눈을 떴다 다시 감고 침대에 몸을 깊게 묻었...
“페퍼, 페퍼!” 어떡해. 나 어떡해. 지금 나 어때보여? 거울을 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 토니를 일주일동안 보았지만 아직도 적응이 되지 못한 페퍼는 다시 머리를 쥐어싸며 그에게 달려가야만 했다. 단정하게 쓸어올린 갈색 머리, 탄탄한 몸에 딱 떨어지는 블랙 쓰리 피스 수트에 빛나는 커프스링, 너무나 반짝여서 페퍼의 얼굴까지 다 비출 것 같은 앞코가 삐죽한 구...
반죠 류우가는 흔히 근육 바보라고 불리며 말 그대로 ‘바보’ 취급 받지만, 그래도 그는 알고 있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안개가 낀 희끄무레한 새벽을 달리면 피부에 닿는 공기. 예를 들면 둘이서 함께 보았던 벚꽃의 아름다움과 그 향기. 예를 들면 뜨거운 물을 붓고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의 그 설렘. 예를 들면 자신보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아무것도 해...
둘째가면 서러운 양반집 김가네 집 둘째 아들로 태어난 남준은 아주 명석하였다. 사람은 제 편으로 만드는데 능했고 잔꼬임에 넘어가는 일이 없었다. 그렇다고 남준에게 큰 야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첫째인 형을 밀어내고 가장이 되고싶다는 욕망도 관직에 나가 큰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마음도 없었다. 그러기엔 남준이 사람을 너무나도 좋아하였다. 사람을 부리는 것도 ...
울고있는 청년의 머리 위로 안타까운 그분의 물음이 이어졌다. “무엇이 너를 이리 울게 하느냐” “ 그분께 따뜻한 말 한마디, 다정한 걱정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사랑하고 있다고, 이렇게 사랑하는 만큼 걱정하고 있다고 그러니 힘내라 알려 주고 싶습니다.” “그럼, 해주면 되는 것을, 무엇이 어려워 그리 울며, 망설임에 고통스러워 하는 것이냐.” 의아하...
이전에 작업했던 콘돔 화상소재보다 조금 더 가벼운 채색으로 제작했습니다. 개당 가로 300~600px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콘돔 화상소재4+로고가 삽입된 버전 총 8개의 콘돔을 한장
“삶을 살고 있느냐” “네..살고 있습니다” “자네는 어찌 삶을 살고 있다 이야기 하는가” “숨을 쉬며, 내일을 기약하기에 삶을 산다고 이야기 합니다” “숨을 쉬고 내일을 기약 한다하여 삶을 살고 있다 이야기 한다면 자네는 살아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고 있는 것이네” 청년은 아무 말도 할 수없었다 그런 청년을 보고 다시 이야기한다 “진정 삶을 산다...
정성을 다하는 청년의 모습을 지그시 내려다 보던 그분의 입술이 지극히 차분한 음성을 뱉어내며 슬며시 열렸다. ㅡ너는 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느냐ㅡ 예상치 못 한 질문에, 정성을 올리던 몸짓이 멈췄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잠시 멈춰있던 청년은 가지런히 두 무릎을 꿇고 앉았다. ㅡ저 또한 인간이니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족의 무탈이고, 행복이요, ...
언덕에 오르자 시원한 바람 한 자락이 청년의 옷깃에 부딪혀 왔다. 제법 가쁜 숨을 내쉬던 청년은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을 식히며 중앙, 우두커니 홀로 서 있는 커다란 나무에 등을 기대고 편히 앉았다. 살포시 두 눈을 감고, 가만히 호흡을 가다듬자니, 어느새 살랑이는 바람과 청년의 숨결이 한 것 인것 마냥 닮아갔다. 그 묘한 편안함이, 바쁘게 언덕...
"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 " "제가 이 길을 걸어감에 있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지금은 무언가의 홀림으로 인해, 과연 이 길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 듭니다. 그리하여 두렵습니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니지." "너에게 갑작스런 혼란을 주는 그 무언가가 나일거라 생각하느냐." "아니...십니까? 절 시험하려 하시는 것이 아니십니까." "무...
그 아이가 소리도 내지 못 한 채, 숨소리조차 내뱉지 못 하며 하염 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왜그래.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우는거야” 다그치 듯 물었습니다. 그제야 한없이 바닥으로 떨궈져있던 그 아이의 고개가 힘없이 들려졌습니다. 눈물 범벅과 슬픔으로 일그러진 얼굴, 겨우 가느다란 샌 소리만 새어나오고 있는 입. 아이는 터져나오는 울음의 크기를 감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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