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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캇쨩, 있잖아.” 내리쬐는 붉고 뜨거운 햇살 아래 어두운 초록빛의 머리칼이 흔들렸다. 줄곧 손장난을 치던 미도리야가 눈 앞의 바쿠고의 등에 대고 조용히 읊조렸다. 매끈하지만 거친 그의 태를 보면 조금 멍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있잖아.” “뭐, 어쩌라고.” 여전히 퉁명스러운 그다. 방금 전까지는 정말 사랑스러웠다가도 예쁘게 포장할 줄 모르는 그를 보면 ...
거리마다 울리는 캐롤소리는 경쾌하기 그지없는데 둘 사이의 공기는 크리스마스의 그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차갑기만했다. 어느 성인의 탄생일이지만 어느샌가 연인들의 날로 더 유명해진 크리스마스가 벌써 이틀 후으로 성큼 다가왔다. 카사마츠는 눈 앞에서 뚱한 얼굴을 감출 생각도 않고 여자들을 몰고다니는 키세를 조금 먼 눈으로 응시했다. 하멜론의 피리부는 사나이도 아니...
28. AT THE END 이른 아침 잠에서 깬 창섭이 익숙한듯 자신 옆에 누워있는 현식을 바라보았다. 언제 깬 건지 모를 현식이 웃으며 입을 맞춰왔다. 창섭은 다시 눈을 감고 현식의 품안으로 안겨들어갔다. 그런 창섭을 품에 안고 현식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은 집에만 있어, 알았지?” “응” 현식은 창섭을 한번더 세게 안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출근...
(1) 주위 시선 신경 하나도 안 쓰고 예쁘게 연애하는 사진을 예쁜 말이랑 올리면서 커플 인스타 럽스타그램 하는 안웅 처음에는 별로라고 하던 사람들도 형섭이랑 웅이가 너무 행복해 보이고 잘 어울리는 둘이니까 결국 웃으면서 보게 됨 언제는 형섭이 잘못으로 둘이 싸우게 됐는데 몇 시간 동안 답장 없는 웅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자존심 그런 거 다 버리고 손 들고...
기대주, 조현수 작가와의 만남 Q 첫 장편소설의 출간을 축하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Q 2013년 ㅇㅇ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으로 당선되고, 등단 이듬해인 2014년과 2015년에 젊은작가상과 청년문학상 수상작에 연이어 선정됐습니다. 등단 이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좋은 성과들을 거두셨는데요, 이번 장편 소설은 언제...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석남항 수색시 주의사항',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
1. 아... 입 심심하다. 형, 빈츠 갖다줄까요? 형, 편의점 갈래요? 혼잣말에 돌아온 열렬한 반응에 성우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대답한 두 남자는 서로를 못마땅하게 쳐다보았다. 한 사람은 키가 멀대 같이 컸고 또 다른 사람은 넓은 어깨와 덩치가 산과 같았다. 뽀얗고 맑은 피부는 둘 다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다. 키가 걸이버 같은 사람이 선수를 쳤...
27. SECOND CONFESSION 창섭을 내려준 성재는 다시 2구역 10동, 연구단지로 향했다. 어둠이 내려앉아, 아무도 없는 조용한 도시를 지나, 교대를 마친 새로운 헌터들을 지나, 한번 밖에 와보지 않았지만 익숙한 병원 복도를 지나, 아주 조심히 민혁이 잠들어 있는 병실로 들어갔다. 여전히 잠들어 누워있는 민혁 옆에, 의자에 소리 없이 천천히 앉았...
또륵. 땀방울이 턱 끝을 적시고 떨어졌다. 한여름의 더위는 밤이 되어도 변함이 없었다. 아카아시는 부채질하던 손을 멈추곤 중얼거렸다. 밖에나 나갈까. 다분히 충동적인 결정이었다. 밤하늘은 높고도 청명했다. 저 멀리 떠 있는 밝은 달의 조각이 부서져 눈가에서 녹아내렸다. 열기를 품은 바람이 목덜미를 간지럽혔다. 뭐, 이것도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총 23인의 초디저트급에게 초대장을 배부했으며 전원에게 확답이 왔습니다." "~어어 그래, 알겠어." 보고서를 받아든 카이는 가볍게 종이들을 넘기며 세부 내용을 체크했다. 저택 위치, 초대하는 인원들, 진행요원, 그리고 자신. 모든 부분을 체크하고 나서야 제일 앞장에 총책임자 싸인을 하곤 보고서를 첫 번째 서랍에 넣었다. 조만간 이루어질 프로젝트는 ...
또륵. 땀방울이 턱 끝을 적시고 떨어졌다. 한여름의 더위는 밤이 되어도 변함이 없었다. 그녀는 부채질하던 손을 멈추곤 중얼거렸다. 밖에나 나갈까. 다분히 충동적인 결정이었다. 밤하늘은 높고도 청명했다. 저 멀리 떠 있는 밝은 달의 조각이 부서져 눈가에서 녹아내렸다. 열기를 품은 바람이 목덜미를 간지럽혔다. 뭐, 이것도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
26. TAKE ALL OF ME 어느 덧 해가 지기 시작할 시간이 되어서야, 집 밖으로 나온 성재와 창섭은 아무말 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 성재의 생각을 읽은 듯 자동차는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정된 속도로 차는 4구역을 빠져나와 1구역을 향해갔다. “저… 도서관 지나갔는데” “너 한테 보여줄게 있어” 성재의 차가 1구역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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