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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크롱님과의 연성교환입니다. 아드엘이에요. 티스토리 업로드 날짜 : 180723 온도가 조절되는 모듈의 생활에 익숙해진 엘엘프에게 온도가 조절되지 않는 지구의 생활은 고통이었다. 오늘은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를 날려주던 에어컨마저 고장이 난 상황이었다. 귀를 축 늘어뜨린 강아지와 같은 표정으로 소파에 누워있던 엘엘프는 부채질로도 더위를 쫓을 수 없게 되자 집의...
정오가 다 될 때까지 당신이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같이 출근하는 일은 없지만 열 시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작업실에 가는 당신으로서는 예외적인 일입니다. 늦잠을 잤으려니, 했는데 한 시간 전부터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핸드폰을 들어서는, 다시 내려놓고. 조금 후에 다시 들어올리고. 걱정에 용기내 메시지창을 띄웠다가, 결국 ...
귀신은 비가 오는 날에 투명해진대짧은 장마가 끝이 나고 이제는 더 내릴 비도 없다는 듯이 하늘이 맑았다. 비가 내렸던 삼 일 내내 무엇을 했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았고 감각도 잘 없었다. 창가로 내다 본 하늘은 그때와 달리 유달리도 맑아서 그냥 조금 심술이 나는 게 전부였다. 아이들은 인터넷에서 주워 들은 괴담 같은 걸 공유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흑하의 물줄기는벼랑에 모여 폭포가 되어가슴 깊은 곳을 가르며옥양목 위에 떨어지는 먹물처럼 낙하한다구현우, 이토록 유약하고 아름다운 거짓기본 신상정보채선호육군 상등병치안유지부(진압부) 男 910203 191 Rh+O 外剛內柔 (외강내유) 그는 단호하다. 하지만 약자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 최대한 자신 이외에 부상자가 없도록 동료들에겐 포기하고 돌아가라 하지만...
"아가씨는 귀여운 게 그리 좋은가?" 에? 안즈는 기획안을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소파에 편히 드러누워 있던 레이와 눈이 마주쳤다. 설명을 요하는 안즈의 얼굴에 레이는 어깨를 으쓱하곤 말을 이었다. "그거, 요전번에 맡은 아이들의 기획인게지?" 끄덕. 레이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지 몰라 일단 별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 안즈는 정리된 기획안...
그런 날이 있다. 불어 오는 바람도, 내리쬐는 햇살도, 우연히 맞이하는 평범한 것들이 마음 한 켠을 간지럽게 만드는 날 말이다. 그날은 유난스럽게도 햇살이 하얗게 부서지는 오후의 한낮이었고 덕분에 토니는 침대에 누워 옆자리를 차지한 피터를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피터는 낮잠을 자주 잤다. 마치 시간을 빠르게 죽이는 가장 좋은 방법을...
깜장여우 카톡테마 아코, 아이콩ⓒ 아코 폭신한 꼬리가 귀여운 여우테마 다크모드 버전입니다!악마테마 이후로 어두운 테마는 오랜만이에요..^//^ +좋아해주셔서..클로버 버전도 추가합
자살에 대하여,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런 제목의 글을 보았다. '유서를 쓴다면 첫 마디는 뭐로 할 것인가요?' 그리고 그 댓글을 보았다. 미안-, 으로 시작하는 말이 많았다. 그리고 내가 쓴 유서들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나는 미안하지 않았다. 내 죽음에, 내 자살에 미안한 감정이 점점 없어졌다. 처음으로 쓴 유서에는 엄마, 딱 한 인물과 고양이,...
[슙진] 권태를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한마디 W. 회고록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숙직실에 들어온 석진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먼저 향초부터 피웠다. 밝은 형광등의 빛보다 요즘은 은은하게 방 안을 감싸주는 향초나 작은 무드등에 손이 더 갔다. 하루 동안 쌓여있던 피로감을 천천히 씻어주는 아주 좋은 친구들이었다. 그 영롱한 불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자면 오지...
지민아, 지금 이렇게 잠든 너를 안고있자니 마음이 이상해. 너에게 나보다 조금 더 많은 약을 먹인건, 내 무기력하고 무너진 모습을 네가 본다면. 나 없는 그 짧고 괴롭던 시간같은 기분을 다시 느낄까봐 내가 홀로 널 바라보는게 좋을것 같았어 니가 처음 나에게 다가 왔던 날이 너무나도 어렴풋하게 느껴지지만 꼭 처음 보던날 니 눈빛은 그날 따스했던 햇볕같아서 기...
어른들은 거짓말쟁이다. 나는 교무실을 나서며 그렇게 생각했다. 내 뒤를 따라나오는 나의 부모님과 그런 부모님 뒤를 이어 나오는 선생들. 그리고 마지막, 맨뒤 아무도 보호해 주지않는 내사랑, 내 유일한 안식처. 난 당장 달려가 너를 으스러지게 안고싶지만 그럴수 없다. 빌어먹을 어른들 때문이었다. 엉엉 소리쳐 울고싶었다. 날 바라보며 괜찮다는듯 웃어주는 네가 ...
선우미원치매인 할머니께서 지어주셨다. 그냥, 다들 잘 아는 화학 조미료. 천연 조미료 시장이 흥하기 전에 잘만 쓰던 것. 할머니께서는 당신이 시집살이를 하며 가장 많이 사용하던 물건이라고 하셨다. 그런 할머니의 손에는 할아버지에게서 본 적 없던 노고의 흔적들이 있었다. 밥상을 준비하는 허리는 더 굽으셨고, 굽은 고생에도 불구하고 쉽게 남에게 욕보였고, 자신...
미안해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미안함과 고마움 모두 불필요한 관계가 되길 바라면서. 어쩌면 너는 벌써 그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어느새, 어느덧 한 달이야. 긴 시간인지 짧은 시간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함께 할 날들이 더 많았으면 하고 바라. 점 점 더 좋아져 겁나는 마음은 이제 잠시 넣어두기로 했어. 어찌됐든 지금에 충실하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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