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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선물 <도둑잠> 도경수랑 나랑 사귄다는 소문이 돌더라. 그럴 때마다 코웃음을 쳤다. 따라오는 반응은 당연히 나랑 도경수의 연애가 헛소문이 맞았다는 거였다. 거기에 삔또 상한 내가 바락바락 소리쳤다. 그거 소문 아니고 진짜라고 정정했건만 아직도 의심 많은 눈초리들이 여전했다. 어이 없지. 내가 도경수랑 만나는게 왜 말이 안 되냐며 반문하면 다...
그리 크기도 작지도 않은 크기의 중형 승용차. 로이는 유광의 검은 색이라고 했다. 색이니 광택이니 하는 것은 사실 막시무스에게 별 의미가 없는 것이었으나, 로이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잡이가 손에 부드럽게 감긴다. 둘 모두 체구가 큰 편은 아니었으므로 공간은 널찍했다. 자동차의 앞쪽에 앉는 것은 그에게 조금 어색한 일이었다. 운전은 하지 않았고, 보...
원인모를 거대한 충격이 있었다. 귀를 찢는 금속의 마찰음이 세 차례 울릴 때마다 크게 흔들리던 엘리베이터는 간신히 지상에 도착해 연약한 종소리를 흘렸다. 5분 전까지만 해도 잘만 움직이던 엘리베이터는 단순한 고철로 변해, 브랜트가 문 밖으로 몸을 던졌을 때는 철덩어리가 지하로 곤두박질치며 굉음이 터졌다. 그는 방금 느꼈던 세 번의 충격의 근원지로 추정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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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함께하는 시간 <도배우> 도경수가 바쁜 건 당연했지만 몇년을 만나도 익숙해질 수 없었다. 익숙해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는데 어쩔 수 없이 도경수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들이 싫었다. 길면 이주. 그것보다 더 길어지면 삼주에서 한달을 넘어갔다. 들쑥날쑥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일주일을 꼬박 붙어 지낼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만큼은 눈 코 뜰새 없이...
내 죄를 묻기 위해 구덩이를 팠다 눈물에 젖어 질척이는 땅이 울며 아우성치고 칼을 문 듯 창백한 입술이 고함을 눌러삼켰다 언젠가부터 가슴에는 커다란 점이 나 있었다 온기 잃은 서슬퍼런 살갗 감정 없이 휑한 가슴에 음푹 파인 반점 위로 선혈이 흘러내렸다 구덩이에 고인 핏물은 빛깔이 발갛게 녹슨 쇠처럼 번뜩거리고 죄악에 물든 땅은 진탕 묵음했다 거기다 내 죄를...
※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솔직히 말해서, 아이는 포기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소녀가 되고, 마침내 어른이 되었을 때도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한다는 것은 먼저 떠나간 제 형제자매들과 같이 하늘로 떠나갈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기에, 아이는 단 한번 조차도 살아남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것은 아이가 남들과는 몇배나 빠르게 달리고 날 수 있게 했으며, 남들은 포기할만한 상황...
환은 모태솔로였다. 26살이라는 그녀의 나이를 고려했을때 꽤 오랜기간을 혼자 보냈다고 할 수 있겠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소위 잘나간다는 친구들은 자기 학년을 뛰어 넘은 남자들을 곧잘 만나곤 했다. 똑같이 학교에 등교하고 학교에서 하교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남자선배들을 만나오는걸까? 환은 진심으로 궁금했다. 대학때도 마찬가지 였다. 일정한 성적을 유지하기...
파이. 반죽 사이에 버터를 끼워 여러번 접어 밀며 만들어낸 바삭바삭한 겉. 고기, 야채, 호사스러울경우 향기로운 버섯과 흑맥주까지 넣고 뭉근하게 끓인 필링을, 사냥꾼 식으로 간다면 시금치와 도롱뇽 고기, 달걀물을 채워 구운 식사. 조금 여유가 있는 집안이라면 사과, 체리, 블루베리 같은 과일을 졸여 채우기도 하는, 그리고 호사스러운 귀족들은 그 위에 아이스...
4. 실명된 카카시 먼저, 오비토로서는 어쩔 수 없었음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자. 따지고 들면 작정하고 속인 사람이 잘못이지. 임무 후, 챠크라 방전으로 카카시가 뻗는 건 빈번했고, 체력 회복을 위해 늘어져 있는 그를 건드리지 않는 암묵적인 배려는 당연한 일이었다. 개인적인 약속이 유달리 펑크가 났지만, 다른 사람하고 선약이 있다는데 타이밍이 오지게도 안 맞...
1. 닌전후 우울증 온 카카시한테 오비토 던져주기 느리게 굴러가는 구름을 멀뚱히 올려다보던 카카시는 생각했다. 어라, 나 이제 필요 없는 거 아닌가? 더없이 평화로운 날이었다. 나뭇잎의 영웅인 나루토가 호카게 자리에 오른 지도 꽤 되었다. 애시당초 나루토가 편하게 물려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물러났으니, 7대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는 데에 그리 오...
200703-220311 200703 양옆에 넓게 펼친 내 두 팔이 공기와 마찰하는 느낌은내 몸이 수면을 떠다니듯 유유히 공중을 부유하다가지면을 향해 서서히 하강해가는 그 감각은과연 어떤 것일까하늘을 난다는 것은 과연 무얼까 200723 <호우> 아 오늘 낮에 머리 감았는데이제 겨우 다 말라가는데아 버스 지나가네두대 지나가네망했다 20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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