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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뜨거웠다. 불길 속에서 이글대는 날카로운 눈빛이 노려본다. 공포와 무력감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처음 맞는 슬픔의 고통이 자그마한 몸뚱이에겐 감당되지 않을 충격일테다. 눈물이 쉴세없이 주륵주륵 흘렀다. 그저 고약한 악몽을 꾼 것이라면. 등 뒤로 두툼한 손이 어껠 감싸고 연신 토닥토닥 두드려줘도 한번 각인된 기억은 망각하지 못하는 법이다. 고사리 같...
1화 먼 옛날,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곳에 5개의 왕국으로 이루어진 섬나라 코노하가 있었다. 뭐라고-!!!!!!" 마을의 변두리의 조용한 농촌에, 귀청을 찢을 듯한 큰소리가 울려퍼진 것은, 정오를 막 지난 시간쯤이었다. 그..그런...히나타상이… 멍하게 중얼거리는 남자의 이름은 우즈마키나루토. 노란색머리카락과 푸른눈이 눈에 띄게 인상적인 15, 6세...
석진이랑 남준이는 두 살 차이가 나는 형제야. 두 살 차이가 나면 서로 투닥투닥 거리고 싸울텐데, 석진이와 남준이는 서로 달라도 너무 달라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 활발하고, 항상 활기차고 책보다는 장난감을 어릴 때 좋아했던 석진이와 달리 남준이는 어릴 때부터 장난감보다는 책을 좋아하고, 진중한 아이였지. 성격은 달라도 서로 너무 잘 맞는 석진이랑 남준...
컷. 어깨 위를 손끝이 두드린다. 칠흑 같은 화면이 멈추고, 디졸브 하나 없이, 세계로 장면이 넘어간다. 이 세계는 나를 중심으로, 멀어지는 파문처럼 차츰 깨어났다. 잠이 들었었구나. 눈은 아직 닫혀 있었지만, 빛이 드는 게 느껴졌다. 눈을 찌푸리며 찌뿌둥한 몸을 등받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작지만 빠르고 깨끗하게 나를 깨우던 목소리는 이미 다른 자리로 지나...
" 앗, 하쿠바이노키미님이다! " " 안녕하세요, 하쿠바이노키미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 7년 전 겨울 이후로 제대로 발 한 번 들인 적이 없었던 초등부 교사에 발을 딛자, 제 가슴께에 올까 말까 한 키의 아이들이 주변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작은 체구 탓에 항상 타인을 올려다봐야 했던 그녀지만, 지금처럼 자신보다 훨씬 어린아이들 앞에서는 그럴 필요가...
" ..그래서요, 모두가 재밌는 이야기를 잔뜩 알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 이야기도 많이 알고, 재밌는 이야기나, 무서운 이야기도 많이 알구요! 코바라노키미님도 많이 알고 계세요?" 화원은 여러모로 누군가를 만날 일이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여러 종류의 꽃들로 화사하게 꾸며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끌기 때문이기도 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많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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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고 새하얀 봄 날, 이별의 달. Leader가 졸업하였습니다. 함께 해 온 날은 적었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는 그를 생각 한다면 보내드려야겠죠. 다음 달부터 저는 2학년, 후배에서 선배로, freshmen에게 모범을 보일만한 그런 선배가 되어야겠죠. 언젠가 Leader가 돌아보셨을 때, 자랑스러운 후배야. 라고 말할 만한 그런 기사가 되도록 노력할...
도영이 살고 있는 마을의 전설에 따르면, 도영의 마을 가장 안쪽에 한 사당이 있는데 거기에 여우 신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100년마다 한 번 그 가정의 아이 한 명을 데려다가 사당에 제물로 바치는 것.말만 제물이지 사실은 그냥 여우가 심심하니까 동무가 되어줄 친구를 만들어주는 의식이자 행사지. 아무튼 그래야만 마을에 평화가 돈다고 알려져 있는 거야. 그...
강호의 방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주류를 이루는 것은 강좌맹을 필두로 하는 정파이고, 또 다른 한 부류는 사파였다. 정파들은 대부분 오랜 세월 명맥을 이어왔고, 그만큼 규모도 큰 편이며 예부터 지켜온 강호의 규율과 질서를 중시했다. 규율을 어기고 혼란을 야기하는 이들을 처단하는 일은 전통적으로 랑야방파방 으뜸에 이름을 올린 방파가 주관하였기에, 근...
그러니까 전후사정 앞뒤맥락 다 생략하여 마흐무트와 자가노스는 사귀게 되었다(정 자세한 사정이 궁금하다면 현재 연재중인 렛미인을 참고하도록). 축하의 박수는 나중으로 미뤼주기 바란다. 여기선 아주아주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었다. 마흐무트뿐만 아니라 자가노스 역시 동정이었으며 자가노스는 더 심각한 문제도 있었다. 그의 자기, 마흐무트만 보면 자꾸 꼬무룩 해진다...
“사랑은 한물 간 단어야. 요새 누가 그런 말을 쓰겠어?” 토니와 해피, 그리고 피터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는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페퍼가 그들을 떠나고 난 뒤에는 더욱 그러했다. 피터는 그들이 외로워한다는 것을 알았고, 특히 토니가 몹시 위태롭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피터는 토니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래도 사랑은 사랑인걸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 조.."에휴, 전정국이. 궁상 좀 그만 떨어. 이 희망이 형을 옆에 두고 대체 무슨 짓이야~."호석이 한숨을 쉬며 쪼그리고 앉아 꽃잎을 뜯는 정국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한 손으로 꽃받침을 만들며 눈을 빠르게 깜빡이는 호석의 얼굴에 정국의 미간이 급격히 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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