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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맑은 어느 오후, 지민은 곱게 개인 날에 어울리지 않게 흐트러진 모습으로 다리를 달달 떨며 “기사님, 조금만 더 빨리 가 주세요.”라고 택시 기사에게 몇 번이나 재차 부탁했다. 하필 가는 길목마다 걸리는 신호 때문에 평소보다 몇 배로 막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거리. “선생니임... 아빠...” “우리 윤민이 씩씩한 친구지? 얼른 뚝 하자, 뚝!” 겉으...
그럼 허락도 받았으니까, 후회하지 말아 줘. 만일 모든 걸 되돌릴 수 있어도 날 사랑할 거라고 해 줘. 모르겠다, 죽으면 욕심에 충실해진다는 말이 맞았던 건지... 분명 네게 잔인해질 거라는 걸 아는데도. 이상하지? 음, 살아서 하고 싶은 거... 글쎄, 조금 멀리 놀러가고 싶었어. 바다에 가서 발을 담그고 놀고 싶었고, 가끔은 네가 열었다는 화원에 놀러가...
이윽고 제 방에 도달한 성현제는 순순히 잡힌 송태원의 손을 한 번 흘끔. 무언가 기대하는듯한 송태원의 아랫도리를 한 번 흘끔. 마지막으로 저를 잡아먹을 듯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 무엇도 하지 않는 송태원을 한 번 흘끔 쳐다보았다. 송태원은 입술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저를 보기만 하고 있었다. 홧김에, 그리고 재밌어서 여기까지 데려오긴 했는데,...
시종일관 크게 웃으며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말간 얼굴을 마주하며 재민은 내내 다정하고 성심성의껏 호응했다. 봉긋 솟아올라 내려올 줄 모르는 광대가 사랑스러워 재민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재민은 분명 눈앞의 존재를 사랑스럽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 감정만은 틀림이 없었다. 그런데 자신의 마음은 어디까지 엉망인 건지 이 순간 행복을 느끼면 느낄수록 지루함도 점점...
12월 26일 날씨 맑음 ✶ (쭉 써오던 일기장의 면 한쪽에 새로운 내용이 정갈한 글씨체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안녕 리타? 지금은 요정 잡기 소동이 끝나고 아이들이 한참 잠에 들 새벽이야. 오늘은 실키를 잡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느라 몸이 힘들고 고되어서 분명 일찍 잠에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잠이 달아난 거 있지? 그러니까 이 시간에 일기...
디지털 다이어리 데코로 활용하기 좋은 ✨ 힘내라 프리랜서! 말풍선 스티커 2탄 ✨입니다! 주변 친구들이 많이들 사용해 주어서 빠르게 2탄도 제작해 왔습니다☺️ 마감일이 정해진 모든
하이랜더의 숙명은 무엇일까. 동료들의 피를 뒤로한 채, 어딜 향해 나아가야 맞는 걸까. 퇴색된 이유를 쥔 채, 살아가는 지루한 일상.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가는데, 혼자서 고립된 자신은 그 어떤 것으로도 이 허전함을 채울 수 없다. 부수고, 부셔지고, 망가뜨리고, 망가지는, 그런 잔인한 전쟁 속에서, 숨이 붙어 있다는 것에 대한 절망과 허무함은 어찌 받아들여...
이동혁과 나는 어렸을 때부터 친했다. 같은 아파트 라인에 살았고 부모님들과도 친해서 매번 이동혁네와 여행을 가기도 하고 부모님이 집에 안 계실 때 이동혁 집에서 하루를 보냈다. 그만큼 이동혁과 나는 오랫동안 친구였다. 얼레벌레 잘 해내는 것이 없는 내가 이것저것 흘치고 다니면 이동혁이 내 뒤를 치워줬고 벌레를 무서워하는 나를 아는 이동혁은 가끔 놀다가 엄청...
*해당 글은 후기성 글로 그 어떤 금전적 이득을 취하지 않습니다... 사용한 사진에 문제가 있다면 수정 혹은 삭제합니다. 관극 후기도 잘 안 쓰는데 어쩌다 생일 후기를 쓰냐고 하시냐면 저에겐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때는 본인 생일 전날... 최근에 트친들에게 소매 넣기를 하며 정의로운 의적을 자처하던 중 나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니, 모를줄은 몰랐거든... 소리는 지르지 말고. 진정 좀 해봐, 응? 잊는다고는 했지만... 나는 네가 내가 한 말이 거짓이라는 것 정도는 알아차릴 줄 알았지." "...내가 그걸 어떻게 아니. 말, 하지 않았잖아. 표현조차 안 했잖아." 말을 하지 않으면 몰라, 디디. 그 말은 제가 저택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이었다. 말하지 않으면 몰라, 말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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