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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고스트코스터 하이스쿨 로맨스> 업로드 이후 두 번째로 인사드리는 단편입니다. *주의사항* 깊고 어두운 바다, 간략화 된 심해 물고기, 강제적인 스킨십
트위터 조각글 백업 5. 오비토'만' 보이지 않게 된 카카시 “오비토 녀석, 오늘도 늦네.” “그쯤 해라 카카시. 아까부터 계속 사람 무시해놓고, 뭐하냐.” “…뭐?” 카카시의 시선은 바로 가까이에 있는 오비토를 잡아내지 못한다. 방금 전까지 묘하게 겉돌았던 대화와 더불어 장난기라곤 전혀 없이 순수히 당황한 반응. 마치 오비토가 안 보이는 것처럼. 방금까지...
아무리 연작을 이어간들 남는 단어라고는 광적으로 반복되는 단 한가지 뿐이었다. 우리집, 우리의 집, 우리가 있어야 할 집.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자 영원히 결핍될 직사각형의 건축물. 결속을 위해 단단했던 형체를 잃은 콘크리트가 다시금 굳어가봤으나 그 사이사이에 남겨진 서늘한 뼉다구들은 제 자리를 고집스레 비켜주지 않았다. 이따금 말하는 그의 속내는 바작대는 ...
글은 늙지 않는다는 걸 타인의 글을 보며 알았다. 어쩌면 나보다 배로 살았을 분이지만 글은 늙지 않네. 오히려 닮고 싶어. 내 글도 늙지 않으면 좋겠어. 낡은 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좀 벅차다. 글이 그래. 사랑이 될 수도 있고 울음이 될 수도 있는 마디가 어렵다. 마디들에는 녹이 슬 수도 있고 색을 입힐 수도 있고… 마음이 ...
세상에서 가장 멋있어 보이는 단어일 수도 있는 '열정' '열정'을 가지면 멋있는 사람이 되겠지, 빛나는 사람이 되겠지- 란 뻔한 소리와, 뻔한 예상들. 그리고 뻔한 결과. 내가 생각하는 열정은 말이다, 어줍짢게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야. 자신의 생이 하얗게 불타오르는 것이 열정이지. 고작 그 알량한 패기와 각오로 '열정'이라는 고귀한 단어...
달과 밤의 각도가 달라서 반달이 되었던 날 자주 사랑하라는 말이 죄처럼 등에 올라탔다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사랑을 해서 울어, 마른 공기에 물방울을 만드는 것처럼 그러자면 멀리에 서서 보는 나는 선을 엇나가는 비난처럼 뒤틀리며 물음이 된다 적당히 무른 버터, 하트모양 틀, 젤라틴 이건 자주 사랑하고 싶었던 마음의 모양새 결국에는 자주 사랑하지 못했다는 걸 ...
복수가 되었다가 단수가 되기도 하는 우리 특정할 게 없는 이름 모를 너를 안고 지금은 확실하게 복수라고 명명할게 항상 행운을 손가락에 반지처럼 응 꼭 100일 난 애기 손가락에 끼워주는, 오래 살아라- 하는 그런 의미에서 꼭꼭 끼워주는, 그런 마음으로 행운을 그것도 아주 노란 행운을 금빛의 행운을 끼워주고 싶어 너저분하고 음울한 세계에서의 피란 그럼에도 파...
<이 세계에 온 것 같다> 1화는 무료이지만 소장을 원하시는 분들 용으로 결제상자를 만들었습니다. 결제상자 아래에는 다운로드가 가능한 다음 화 스포일러 컷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늙지 않아야겠어(그럴 수만 있다면). 늙지 않고 계속해서 배워야지. 끝없이 배우고 갈망해야겠다. 배울 게 차고 넘친다. 아무래도 내 손의 생명줄이 긴 까닭은 많은 걸 배우기 위해서일지도 몰라. 문장들이 긴밀해지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 조밀해지자.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풀어내지 못하는 어휘가 한이다. 일이 끝나고 나면, 급한 일들이 끝나고 나면 국어...
겨울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은 무척이나 강대하다. 추운 날 두 손을 마주잡아 따스함을 나누기에, 지나간 기억의 조각 퍼즐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가도록 도와주기에, 다시 나에게 돌아올 봄을 기다리도록 하기에. 나에게 겨울은, 특별하다. 두 손 눈 가득 모아 눈오리 병사를 만들며, 이미 만들어진 장군은 얼굴이 벌겋게 된 내가 부서뜨리는, 입에서 새하얀 구름을 만들던...
% 비공식 캐가 등장합니다. % 원작 내용과 조금 다름 주의 베어를 만나러 갔다가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리리나는 발걸음을 베어의 집으로 향했다. 설마, 베어가 또 누구한테 공격을...? 빠아악 - 퍽퍽 "베어..!" 베어는 리리나의 목소리에 미캉에게 하던 공격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리리나를 향해 뛰어갔다. 미캉은 이에 기겁을 하며 "히이익, 도...
버려진 우산을 보았다 손잡이가 망가졌구나 너를 잡아줄 수가 없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그 아래에서 하염없이 녹아내리는 마음은 그래 어쩔 수 없으니 빠알갛게 익은 사과 속에 벌레가 파먹고 있었다 외면의 기대와 내면의 실망 우산에 물이 고이고 나는 젖었다
개의 목 위에 붙은 전구는 깨질 일이 만연하나 주인을 지극히 따르었습니다 부드러운 살갗과 얇은 천 안에 있을 위협은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의미를 부여한 자에게 저의 존재를 증명하려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할 적에는 작은 자석이 칠판에 연속적으로 붙는 4번의 소리가 연속적으로 이어집니다 주인의 얼굴이 크게 굴절되는 자리까지 성큼 와서는 또다시 유약한 머리를...
봄이 제 길의 끝자락에서 차오른 숨을 가파르게 몰아쉽니다. 이제는 겨울과 여름이 봄에게 전처럼 긴 시간을 쥐여주지 않기에, 봄은 한 뼘 두 뼘 줄어드는 시간의 폭에서 피어야 할 모든 꽃망울들을 피우느라 바쁘겠지요. 노오란 해를 등에 업은 여름이 송골송골 땀방울을 매단 채로 봄을 재촉하면, 속없이 착한 봄은 잠시 기다리라는 말 한 번 하지 못하고. 그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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