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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왜 그러는가? 표정이 매우 좋지 않다만.」 「어, 어떻게...」 「아, 자네에 대한 것 말인가. 뭐어, 어느 순간부터 알게 됐다고 해야할까. 자네에 대한 것, 숨긴다고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말이야.」 담담한 목소리로 선고하는 사장님. 그래, 어쩌면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마유와 카나데로 꽤 끝발을 날렸던 프로듀서다. 바...
네온사인이 잔뜩 켜진 골목길. 보통이라면 큰 대로변 환하게 불이 켜진 가게에 가겠지만. 이곳엔 나같이 혼자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음침한 놈들이나 몸도 못 가눌 정도로 취해서 비틀거리는 녀석들만 널리고 널렸다. 평소였으면 집으로 바로 들어가 쓰러졌을 텐데, 집으로 향하던 중에 상사라는 작자가 오늘따라 더욱 끈적이게 붙어왔던 게 기억이 났다. 내가 아무리 친...
* “아, 해우씨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 엄청 맛있었어요. 소스가 엄청 맛있던데 어떻게 만든 거예요?” “연재씨에 대한 제 사랑을 담아서 만들었죠. 그래서 맛있나 봐요.” “장난치지 말고 말해줘요. 나중에 해 먹게.” “그냥 제가 계속 만들어주면 안 돼요?” “해우씨가 못 만들면요?” “왜요?” “해우씨 시간이 없거나 깜빡할 수도 있잖아요. 한 달 지나면 집...
* 살짝 단편으로는 쓰기에는 실패한 글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하루 챌린지이니 올려봅니다. 안써지는 날도 있는 거죠. "으, 추워." 빵 하나 사러 갔다가 심심한 가게 주인에게 붙잡혀 졸지에 십분 내내 대화를 나눈 개빈은 원래 목적인 식빵만이 아니라 다른 빵을 가득 든 채 밖으로 나왔다. 다음에는 잘생긴 청년과 함께 오라는 목소리에 대충 손을 휘적이며 인...
푸른 장미잎이 휘날리는 월하에서 그대 이름 얼마나 애타게 불렀는지 아십니까. 응어리진 문장을 목구멍에 삼켰소. 가녀린 손가락에 불순이 깃든 구순이, 깍지낀 손아귀에 쥔 당신의 염원이, 침잠하는 저를 일으켰나이다. 휘청이는 마디 마디가 온몸을 자극하는 통증으로 밀려와 당신이 되었소
헤어졌다 (feat.이동혁) Special A : 내 눈에 비친 네 모습은, A. 너는 늘 등교하고나면 잠에 빠져들었다. "이동혁" 너는 나랑 등교를 하고나면 책상에 엎드리곤 바로 잠에 들기 일쑤였다. 그 이유로는 아마 나를 데리러 온다는 이유로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느라 그렇겠지. 그러게 혼자 오면 된다니까. 기어코 같이 등교를 해야겠다는 너를 못 이긴 나...
트위터에서 비주기적 월루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14914333145412051?s=61&t=TwICeNBIoRT__UPa7GBNlA
탁하게 부서지는 호흡, 뭉그러진 눈빛에 고인 물기가 음험한 마음을 피어오르게 해. 유려한 손가락이 떨리면 폐부에 차오르는 둘의 욕망이 가시적인 형태가 되어 붉은 흔적을 그었어 맞붙은 시선이 한 데 얽혀 무너지는 무게는 한없이 홧홧하기만 해 산란하는 둘의 체온이 하나가 물기가 되어가
홍훈기 어린 뺨, 타는 듯한 열기 청휘가 몰아치는 도색의 머리칼 사이로 넘나드는 빛줄기가 살갗을 애타게 했다. 습기가 차오르는 체온은 유난히 가녀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갈 것만 같은 착각이 인다. 눈망울에 투과 없이 비치는 낯선 모습, 숨결 얽힌 열기에 하얗게 무너지는 이성을 달게 삼켜
추적추적 내리는 구우, 설로 얽히는 타액과 숨결이 한데 얽히는 찰나 축축하게 늘어진 두 사람의 옷 주름이 상기시키는 여름의 감미 또르륵 타고 흐르는 진심이 맞물려 이윽고 비릿한 설렘으로 망울진다. 경계선을 넘은 감정이 범람해 서로의 몸을 적셔 열병이 되어도 좋았다
Episode 01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학교의 교문 앞은 전쟁터였다. 학생들은 지각을 면하기 위해 득달같이 달렸고 선도부들은 그들 중에서 귀신 같이 넥타이 빼먹은 놈, 머리카락이 긴 놈, 바지단이 이상한 놈.......기타 등등을 붙잡았다. 그들은 선도부원들은 전부 매의 눈을 가진 거냐고 한탄하며 학생 주임이 서 있는 자리 옆에 섰다. 그리고 여느...
‘다음번에 또 추락 할 일이 생긴다면, 그 때는 너 혼자가 아닐 거야.’ 피터는 의식의 검은 물 밑에 가라앉아있었다. 임무 도중, 나선형 계단의 난간에서 밀려 아래로 떨어졌던 기억 이후 아무것도 남지 않은 채 몇날 며칠이 흘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동안 잠을 잔건지, 죽어서 요단강에 발이라도 담그고 왔는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오락가락하는 순간에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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