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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님~" "오냐, 손주며느리 왔냐." 방긋 웃는 얼굴에 절로 집안이 환해진다며 만사쿠는 허허로이 웃었다. 제 호칭에 처음에는 곤란한 얼굴로 '결혼할 생각은 없는데...'하고 말을 흐리던 것이 떠오른다. 못난 손자의 오래된 짝이었다. 늙은 마음에 얼른 결혼을 바라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냅두는 중이었다. 세대가 달라지지 않았나. 결혼...
병상에 드러누운 이자나와 치료를 받고 있는 요코. 그리고 완전히 빡친 상태의 사노 신이치로. 연인의 살벌한 모습에 요코가 손을 들어 그를 토닥였다. 이런식으로 애인의 동생을 만날 생각은 없었는데. "어떻게 된거야...?"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었어. 사이렌 소리로 분산시키고 애를 빼내는데 성공했는데 도중에 들켜서 좀 맞았어." "녀석들은?" "미리 경찰을...
"좋아." "엇, 진짜? 지, 진짜?" "여태까지 이렇게 끈질기게, 그것도 스토킹 안하고 고백해온 사람은 네가 처음이니까." 게다가 동생들 때문에 거절한다는 말에 절대 방해 안되도록 할테니 받아달라는, 거의 갑과 을에 가까운 고백에 더이상 거절할 명분을 찾지 못했다. 사귄다, 는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니다 싶으면 그냥 헤어지면 된다. 요코는 가볍게 생각...
석지니 글인데 석지니가 안 나오는 화입니다 과연 둘의 앞날은...? (두구두구)
마이키의 체중이 두배로 늘었다. 산즈는 이걸 좋아해야 하는지 아닌지 잠시 고민했다. 성인 남성 치고는 근육량을 빼고서라도 체지방이 너무 낮았던 마이키의 몸무게가 정상으로 돌아섰다. 이건 좋은일이 맞지. 하지만 이게 제 손이 아닌 저 여자의 손으로 이루어진 일이란게 마음에 안들었다. 하이타니 요코. 평행세계에서 넘어왔다는 하이타니 형제의 누나. "쯧." "시...
란이 나를 모른다. 린도가 나를 모른다. 이자나가 죽었다. 카쿠쵸가 나를 모른다. 신이치로가 죽었다. 모든게 엉망진창이다. 베개에 얼굴을 묻은 요코는 중얼거렸다. "아- 죽고싶다." 꿈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때문일까 또 다시 무거워지는 눈꺼풀에 요코는 저항하지 않고 눈을 감았다. 평범한 하루였다. 카쿠쵸가 소꿉친구인 하나가키와 놀러 나가고 집돌이...
▲무인편 ▲선샤인 Warning! 드~러운 쿠소드립이 판을 칩니다 BGM (재생자유) 밑쪽에는 스쿠스타의 미후네 자매, 유우뽀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보실 분은 보세용
"마이키. 들어갈게." "응." 얼추 일이 다 끝난 범천의 간부들이 늘어져 있던 몸을 대충 추슬렀다. 마지막으로 일하고 온 산즈의 등장이었다. 범천의 간부를 사칭한 여자가 있었다고 했던가. 하필 산즈에게 붙잡혀서 험한 꼴 당했겠네. 태평하게 그리 생각하던 란은 산즈의 뒤에서 같이 들어오는 여자를 보고 눈을 깜빡였다. "누구?" "마이키... 그, 얘기를 들...
달달한 냄새가 사방에서 풍긴다. 이제 하루남은 발렌타인을 기념해 온갖 곳에서 초콜렛이 굴러다니고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근데 난 속이 너무 역겨웠다. 초콜릿이 싫은건 아니지만 그리 즐겁지 않은 추억또한 있기 때문인지 난 이날이면 그냥 집안에 쳐박혀 있고 싶다. 어릴때는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는 상술에 넘어가 나도 몇번 선물도 해보고...
요코는 애 성격이 이상하면 그 이유의 90%는 부모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10%는 뭐... 아주 드물게 증조부나 희귀하게 부모와 전혀 닮지 않은 사이코패스나 그런거 때문에 애 성격이 더럽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화가 적절히 잘 되었냐 안 되었냐에 따라 이 애들은 어른이 되어서 평범한 사람과 미친놈 둘 중 하나로 구분된다. 그런 의미로 란과 린도도...
요코는 바빴다. 나이가 어리다고 사기와 뒷통수를 치려는 사람들을 피해 무사히 아이디어 상품들을 팔아 돈을 모으고. 상품을 표절하는 놈들을 잡아다가 고소해 돈을 벌기 바빴다. 특허권을 받아놓은게 큰 도움이 되었다. 재판장을 제 집 드나들듯 하며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 요코는 그동안 저를 믿어주고 뒤에서 도와준 선생님들에게 선물도 돌리고 나이가 차서 시설을 나온...
사람이 너무 어이가 없으면 웃음만 나온다더니 딱 그 꼴이다. 15살에 파양과 동시에 입양아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게 말이야 똥이야. 아직 낫지 않은 등의 상처가 욱씬거린다. 울고불고 안 떨어질거라며 난리를 치던 동생들을 겨우 진정시키고 나왔지만 갑작스럽게 변한 상황에 두통과 스트레스가 한계치였다. 애초에 부모 노릇도 안하던 사람들이었지만 회사가 어려워졌...
"엇, 뭐지 이 천국은?" "정신차려 요코.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야. 육아 지옥." "너무 귀여워." "이게 귀여워?" 어려져버린 란과 린도. 그리고 원래도 어렸지만 더 어려진 카쿠쵸를 눈 앞에 두고 이자나와 요코가 눈을 깜빡였다. 자고 일어나니 이런 빅 이벤트가? 이자나가 이마를 짚고 요코가 입을 가렸다. 애들이 너무 귀여운데? "이건 란이랑 린도가 1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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