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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배경 설명 나 : 9N년생, 오타쿠, 오타쿠라서 일본어 할줄 암(주변에 말할땐 아빠영향으루 할줄알다고 구라침) 가족 구성원 : 보험 설계사 엄마, 남동생, 아빠(중3때 돌아
손풀기용 습작 + 생존신고 겸합니다. 우리가 사적으로 얽히기 시작했던 그 날을 저는 똑똑히 기억합니다. 천둥 번개가 요란하게도 치던 날. 나뭇가지와 전선이 바람개비처럼 하염없이 나부끼고 굵직한 빗줄기가 사선으로 몰아치던 어두운 한낮. 번개를 등진 당신이 제가 머무르고 있던 숙소의 방문을 요란하게도 열어젖혔습니다. 아니, 어쩌면 경첩 하나쯤은 떨어져서 덜렁거...
정우서현 권태기 새벽, 현은 바닥으로 꺼질 것 같은 무릎을 질질 끌며 피곤한 얼굴로 집 현관문을 열었다. 에어컨 때문에 살갗에 닿는 공기가 서늘했다. 은은하게 실내를 비추는 조명의 의지해 현은 천천히 움직였다. 안방은 굳게 닫혀있었다. 아마 정우가 자고 있을 것이다. 문고리를 잡는 현의 손이 떨렸다. 정우가 언제부터 이렇게 방문까지 꼭 닫고 자기 시작했을까...
"쳐라! 한시도 쉬지 마라! 지금 몰아붙여야 한다!" 우렁찬 고함이 내질러지고 곧이어 함성소리가 울려펴진다. 그 소리에 맞춘듯 무너져내리는 성벽과 제를 올리듯 기운차게 하늘로 치솟는 불길. 그 모든게 어지러이 뭉개지고 합쳐져 그 모양새가 아지랑이와 같으니, 하늘하늘 나빌레라. 선봉장의, 찬란한 갈기를 뽐내는 적토마 위에 앉은 눈부신 금발의 소년은, 모든 광...
너의 맛, 피야수 지음 “각인?”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홀로 앉아 있던 지민은 제 귀에 대고 분에 찬 원망을 늘어놨다. “각인이라고 했어?” 이 안의 암컷 늑대더러 들으라고. “이건 아니잖아. 내 몸, 내 거잖아……. 네 거 아니잖아!” 그는 자신의 또 다른 정체성, 늑대를 다른 존재인 양 부정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결국엔 늑...
너의 맛, 피야수 지음 에너짐 오픈을 30분 앞둔 시간이었다. 딸랑―. 출입문 종이 울리고, 야구 모자를 눌러 쓴 남자가 발을 들였다. 그 순간부터다. 오픈 시간도 안 되어 들어온 사람을 향하여, 에너짐 대표를 포함한 직원들의 이목이 쏠렸다. 사람이 옷을 돋보이게 한다는 말은 그를 두고 하는 말이었나. 캐주얼한 차림임에도 불구하고, 외형의 비주얼부터가 남다...
너의 맛, 피야수 지음 그렇게 얼마나 홀로 으르렁대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저도 모르게 어느새 가물가물 져가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 하고, 지민은 머잖아 까무룩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 잠시 후. 거대한 그림자 하나가 뛰어들 듯 창고 안으로 들어왔다. 두리번거리던 그림자는 더 깊숙한 안쪽으로 들어갔다. 미세한 소리에도 번쩍 일어났을 지민이 쥐죽은 듯 잠...
감사합니다.
너의 맛, 피야수 지음 그의 품에 있는 건, 눈부신 은회색 털을 가진 한 마리의 커다란 짐승이었다. * * * 첫인상이 맹수를 연상케 해, 자칫 사나워 보였다. 신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모색이 유다르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눈을 감고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커다란 개와 닮아 있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20년을 키웠던 사모예드와도 무척 비슷한 외형...
너의 맛, 피야수 지음 이놈의 청력. 지민은 지그시 미간을 찌푸렸다. 가뜩이나 소리에 민감한데, 이미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기분 탓에 곱절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오빠, 사랑해요!” 허어, 갑자기 웬 고백? 현재 시각 오후 11시 반이었다. 이 야밤에 무슨 일인가 싶어, 지민은 고개를 움직였다. 지민이 걷던 길가 끝, 저만치에 대기 중이던 새까만 밴에 누...
너의 맛, 피야수 지음 1:1 전문 PT숍, 에너짐. “오늘부로 당장 그만둬!” 오후 11시 퇴근 직전, 대표실로 불려온 지민이 한숨을 삼켰다. 올 게 온 것이다. “대표님. 낮에 들으셨잖아요, 그 진상이―” 뭐? 홍 대표의 눈초리가 배로 날카로워졌다. 지민은 하는 수 없이 바꿔 말했다. “회원님이, 혜린 쌤 엉덩이를 주물럭거렸어요.” “그렇다고 엎어치기를...
너의 맛, 피야수 지음 “이게 도대체 몇 번째야?” MARY 엔터테인먼트 대표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이번이 스물아홉 번째입니다.” 근처에 서 있던 고 비서가 코에 걸친 안경을 꾹 누르며 말했다. “시끄러워!” 직접적인 수치를 들으니, 명표는 더욱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고 비서는 잠깐 움찔하곤 가만히 귀를 틀어막았다. 그러면서도 고집스럽게 덧붙였다. “한시...
포마드로 넘긴 쿨그레이톤의 머리. (참고 : 94979C) 눈 흰자는 조금 충혈되고 핏대가 서있고 홍채는 머리색보다 짙은 회색. (참고 : 4E4F52) 피부를 뒤덮은 21호 파운데이션의 두께. 눈 주위를 팥죽과 석류와 커피의 색으로 물들이고. 눈꼬리는 본래의 모습처럼 쭉 잡아째지고 날카롭게. 샤프한 턱과 코끝을 강조하듯이 쳐발린 브론즈빛 섀딩. 얇은 입술...
* 들어가기 전에... 임신수 설정 있음 / 석진 배경 및 과거 매우 우울 / 내새끼 힘든거 못 보시거나 불행한거 싫으시면 피하세요. 구원 17 (1부 마지막 이야기) w. 달진 설정해둔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뜬 석진은 상체를 일으키고 앉아 방을 둘러봤다. 매트리스와 작은 수납장만 있었는데, 멤버들의 배려로 매트리스 위에는 여러 개의 베개와 이불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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