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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렇지 않게 연락해. 나 여기 있을게. "...형, 보고 싶었어요." 평소와 같은 날이었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고 선우는 재영의 집으로 향했다. 분명 아직도 자고 있겠지. 아직 10시도 안된 시각이다. 졸업 밀렸다고 저렇게 펑펑 놀다가 결국 망하게 될 거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지만 그저 흘려버렸다. 망하면 뭐 어때. 내가 먹여살리지 ...
"있지, 지호야. 우리가 스무살이 되고, 스물 하나가 되면 그때도 우리는 이렇게 잘 지내고 있을까?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우리는 더 나이를 먹어갈텐데, 너는 그때도 변하지 않을까? 여전히 나랑 함께 있어 줄까. 그런 걱정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해." 준영은 물었다. 그는 걱정이 많았다. 가늘고 긴 인간관계가 좋았다. 짧고 굵은, 그런 ...
한때 당신은 내 구원이었다. 그 구원은 금방 무너지고 말았다. 구원은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속절없이 무너지고 만다. 그만큼 그 사람을 품었던 마음엔 상처로 가득해진다. 상처를 가득 품고 사는 사람은 늘 차가워지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살게 된다. 그럼에도 나는 당신을 만나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설령 당신이 내게 상처를 주었음에도 ...
샌드박스 건물 주변 산책로에는 벚나무가 즐비하게 서있다. 한 출판사의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던 시형은 동료들의 손길에 못 이기는 듯 끌려나왔다. 추운 겨울, 앙상한 가지뿐이던 벚나무들은 시간이 지나 따뜻한 봄이 오자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꽃이 피어났다. 지면 모두 끝일 저 벚꽃들은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사람들의 머리 위로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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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오물입니다 w.아란치움 집까지 걸어서 30분은 걸리는 거리를 걸어왔다. 주택가에 들어서서 집가지 뛰어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집 안에 방에 틀어박혔다. 기분이 이상했다. 해준다고 확정된 분위기였으니까 아마 석진이 형도 싫어하지 않을거다. 휴대폰으로 석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응 윤기야 왜 먼저 갔어 "...일이 좀 있었어 근데 형 우리반 여...
그럴 때가 있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럼에도 나는 간간이 사람들이 무서워질 때가 있었다. 나도 그들 모두를 사랑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매번 깨달아가며. 입이 메말라와 물을 찾는 것처럼 사랑에 목이 멜 때 나는 자연스레 당신을 찾았다. 그럴 때면...
우린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지. 너도 알잖아, 내가 널 얼마나 아끼는지. 너랑 멀어질 수 없다는 것도. 근데, 그렇게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어. 그땐 사고라고 믿었고, 지금은 운명이라 믿는 그 사건이. 그때의 우리에겐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됐는데. 그러면 운명이라고 여기지도 않았을텐데. 이 운명이 네겐 불운일지도 몰라. 너에게도 나에...
사랑이라는 건 우리에겐 좀 어색한 단어였다. 사랑과 사람은 믿음으로 엮인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누구에게도 믿음을 주지 못했고, 서로에게조차 때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아마 정말 완전하게 서로를 믿지 못할 때 끊어질 인연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그냥 지속하고 싶은 마음뿐이지만 언젠가는 식어갈 ...
브이틱 청려건우? 아무튼 처음부터 같이 있던 청려건우 보고 싶다+구룡성채 청려건우 보고 싶다 생각으로 썼던 구룡성채 소재. 선동과 날조밖에 없으며, 중간에 폭력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사는 게 별거냐? 별거였다. 사는 게 쉽지가 않다. 잘 사는 건 더 쉽지가 않았다. 무저갱 밑바닥에 처박혀서 심연보다도 더욱 깊은 곳을 기는 감각…. 늘어진 전선을 밟으면 언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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