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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은 생명의 요일, 주말의 시작이었습니다. 어젯밤 서서 안긴채로 저에게 뻗어 누운 트리시에는, 어쩔 수 없이 제 침대에서 같이 재워두기로 하였습니다. 새근새근이 자는 그 아이를 바라보며 다른 친구를 집에 재운 것은 얼마만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반갑다면 반갑고, 설레다면 설레는 오랜만의 경험이었겠습니다. 그녀는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자신이 저와 제 ...
사랑이란 무엇인가? 보고 있지 않아도 생각하게 되는 것, 눈으로 자꾸만 좇게 되는 것, 생각하면 묘하게 들뜨게 되는 것. 그런 것을 흔히 사랑이라고 한다. 흥미란 무엇인가? 그 또한 보고 있지 않아도 생각하게 되는 것, 눈으로 자꾸만 좇게 되는 것, 생각하면 묘하게 들뜨게 되는 것. 그런 것을 흔히 흥미라고 한다. 그렇다면 흥미와 사랑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
어라. 해연은 눈을 깜빡이며 하린이 내미는 상자를 내려다본다. "선배! 이거 받으세요!"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끝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아마 1교시가 끝나자마자 뛰어왔을 테지. 재잘대는 2학년생 사이로 1학년 명찰을 달고 우렁차게 내미는 뺨이 발그레하다. 언제나와 같은 귀여운 후배이자 연인의 모습이었지만―. "……린아, 그, 오늘이 며칠이더라?...
그런 거 있잖아. 뭐가요. 내가 너 사랑한다는 얘기 같은 거. 거짓말? 속상하네… 준이는 형 그렇게 보는구나. 형이 절 사랑하긴 했었어요? 모난 말투에도 정한은 생글생글 웃는다. 제 업보가 고스란히 쿡쿡 박혀오는게 아프지도 않은지 준휘의 눈 앞에 얼굴을 들이민다. 준휘 또한 지지않으려 눈을 부릅떴다. 일부러 힘을 주고서 험악하게 눈꺼풀을 구길려다가 포기해버...
삑-, 삑-, 삑-. "5,600원입니다." [카드는 여기에] 라고 써 붙여놨지만 카드를 직접 건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꽂아주세요.'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도 질려버린 경수는 카드를 받아 직접 리더기에 꽂았다. 당연한 듯 손을 내밀어 카드를 기다리는 손님에게 손수 카드를 뽑아 건네자 수고하라는 말과 함께 편의점을 나섰다. 한숨을 내쉴 새도 없...
"하아?" 츠키시마는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여러 장에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운동선수의 스캔들을 쫓아다니는 삼류 잡지의 기자에게 찍힌 듯한 사진이 여러장이 올라와 있었고 그 사진들은 수만명이 리트윗을 한 것보다 옆에 찍한 하트 갯수와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짜증이 확 밀려왔다. [이 커플은 찬성일세🥰!] [브라질에서 이뤄진 사랑이라니! 여기가 내 ...
그때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발렌타인데이엔 모두가 그렇듯, 딘 역시도 조금 들떠버렸고, 곧 이어 최악의 실수를 했다. 샘, 좋아해. 그 짧은 고백에 샘은 놀란 얼굴로 우리들이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열거해주었다. 우린 형제고, 형은 남자고, 나는 미성년자야. 얼마나 옳은 말인지 딘은 제 고백이 너무 창피하고 한심하게 느껴져 도망쳐버렸더랬다. 하늘도 무심하...
hurt -동사 1 다치게[아프게]하다 2 아프다 -형용사 1 다친 2 기분이 상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푹신한 침대에서 눈을 뜬 이치카는 불연 듯 느껴지는 약한 두통에 미간을 좁혔다 "으...." 잠시 그러다가 곧 머리를 흔들곤 일어나자 기다렸다는 듯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쿠도씨 등청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요?" '네' "바로 갈게요" ...
정국×지민(국민) 정국과의 첫만남 이후, 지민은 바닷속으로 돌아가 억울하고도 슬픈 감정에 흐느껴 울었다. 분명 제게 호감을 보이던 모습이었는데. 어째서 갑작스럽게 짝짓기와도 같은 저급한 용어를 들먹이며 냉소적인 태도로 자신을 욕보인단 말인가. 속이 상해 죽을 것만 같았다. 사실 지민은 정국이 어릴 적, 제 배동과 함께 그 바다 부근에 놀러왔을 때부터 뭍으로...
* “좋아해.” 재현이 벙찐 채로 눈앞에 있는 상연을 바라보았다. 그냥 보았다기보다는 경악에 찬 눈이었다는 게 더 맞겠다. 그에 반해 상연은 차분한 시선으로 재현을 똑바로 마주했다.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소문으로 그 형 너 좋아할걸, 했을 때 자기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흘려들었었는데. 근데 그게 진짜래.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그래. 말같지도 않...
재벌남의 아이를 가져버렸다 w.무화별
학교 대전에 실수로 실명 고백했어요. 네…? 무슨 개소리죠? 지금 저에게 급식을 같이 먹자는 발언을 하신 건가요? 얘는 나랑 별로 친하지도 않고 '그 사건'을 알면서 왜 그런 얘기를 하지? 내가 뭐 흑심이라도 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ㅡ물론 실제로 그렇다는 건 아니다.ㅡ저렇게 자신감에 차있는 표정은 또 뭐고.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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