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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주일이 더 지난 어느 날, 슬금슬금 그를 살피는 빈도를 넓히던 나는, 선뜻 몸을 찔러오는 기시감에서 답을 알아차렸다. 아리에 혼은 내가 그의 반응을 유도하고 머릿속에 기록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리어 즐겁다는 듯, 더 해보라는 듯 순순히 따라주기까지 했다. 아리에 혼은 내가 잠들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느냐며 등을 두드...
사람을 죽였음에도 나는 흔히 말하는 정신 붕괴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까지와 다름없이 그의 품에 얼굴을 묻었고, 그에게 안겨 갔으며, 그가 주는 식사를 받아먹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평범한 멘탈을 지니고 있는 제가 아무렇지 않은 것이 이상했으나,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나는 그 일을 아무렇지 않은 척 넘겼다. 이게 편했다. 그리고 언뜻 평온해 보이...
다음 날, 그는 어디선가 가져온 옷을 내게 주었다. 일어나자마자 시선이 마주쳤다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왜 옷은 또 자기가 입히려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옷을 입을 수 있다며 항의하려다가, 그의 눈을 보고서는 얌전히 그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어제 이름 거절한 것 때문에 그런가. 새끼가 눈깔이 좀 빙신인데. "손." 그는 내 손을 잡고 천천히 팔을 들...
그가 그의 커다란 방까지 걸어가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고, 마찬가지의 맥락으로 그가 날 침대에 눕히기까지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걸어오는 길에 사용인의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기에 의아했지만, 그의 품에 안겨 있느라 그런 것에 오래 신경 쓸 여력은 없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단순히 안겨만 있는데, 이미 진이란 진은 다 빠진 기분이다. 나는 이 세상...
그는 내가 배가 부르다고, 이젠 혼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여러 번 읍소하고 나서야 나를 놓아주었다. 나는 그에게 감사 인사를 빼먹지 않았고, 그는 여러 번 비벼져 발갛게 열이 오른 내 귓가를 응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입술은 쓰라림마저 느껴지는 내 귀와 달리 매끈하기만 했다. 그 사실이 억울해져 나는 곧장 시선을 돌렸다. 그의 은발 위로 드리...
나는 필사적으로 이 상황을 빠져나갈 방안을 생각해 냈다. 이 새끼 하는 꼴 보니까 끝까지 떠먹여 줄 것 같은데. 그럼 기껏 먹은 음식이 얹힐지도 모른다. 아니 걍 그따위로 음식 먹기 싫습니다... 상식적으로 다들 그렇지 않을까. 내가 싫어하는 거 뻔히 아는 놈이 이렇게 구니까 가증스러웠다. 나는 울컥하려는 속내를 삼켜내며 웃었다. "스승님, 그렇게 떠먹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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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에 혼의 옷에 묻어있던 물이 말라 옷자락이 눅눅해질 때쯤에야, 그는 나를 안아 들어 욕실을 나갔다. 밖에 있던 사용인이 그에게 커다란 수건을 건네자, 그는 욕실 문을 다시 닫고 내 몸을 흰 수건으로 곱게 싸맸다. 거의 포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맞지 않는 옷을 덮은 듯한 느낌에 가만히 눈을 깜빡이고 있자, 그는 품 안에 안긴 내 등을 토닥이더니 ...
내 과거 회상은 끊이질 않았다. 특히나, 이렇게 전용 욕실에서 몸을 담글 때면 불현듯 생각나고 마는 것이 과거란 것이다. 하물며 그것이 욕실과 관련된 기억임에야. 아니, 씻는 행위에 가깝다고 봐야 하나. 머리가 좀 크고서 한동안은 같이 씻질 않았는데, 이 행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아니, 진짜 그 새끼 눈깔이 돌았다니까? 진짜 뭐가 ...
무슨 정신으로 성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아리에 혼의 품에 달랑 안겨 성으로 들어온 나는, 온갖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길을 걸어야만 했다. 정확히는 끝까지 안겨 갔지만. 진짜 마지막까지 안 내려주더라. 설사 도망가더라도 충분히 데려올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양반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나는 한숨을 삼키며 아리에 혼의 하얀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흠...
사내가 무어라 중얼거리는 것도 같았다. 나는 신경 쓰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온몸에 내려앉은 식은땀에 칼이 미끄러지려는 것을 꾹 참았다. 방금 전까진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왜 갑자기 이렇게 숨쉬기가 힘들지? 공기가 무거워진 건가, 산소가 희박해진 건가. 아니면 둘 다일지도 모른다. 중력마저 무거워진 듯한 위압감이었다. 나는 멈칫거리려는 몸을 겨우 끌...
기실 나는 빙의 전의 기억은 거의 없었다. 지금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잠깐 과거를 돌이켜 보던 나는, 새삼스런 사실 하나를 떠올려 냈다. 맞아, 나 지금 완전 백지였지. 처음에는 그래도 뭔가 기억나는 게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었다. 직장인인지 학생인지, 친구는 누구였는지, 부모님은 뭘 했는지, 심지어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불투명했...
내 스승은 아리에 혼이다. 그걸 이 성 안에서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잠깐 걷기만 해도 "예서님, 가주님은 저기 계십니다."하고 주위에서 목소리가 날아왔다. 아니 지금 화장실 가는 건데요. 뭐가 됐든 스승이랑 같이 있고 싶지 않은데요. 그런 의지를 담아 꿍얼거리며 인상을 찌푸려도, 사람들은 '아, 가주님께 빨리 가고 싶구나.'하고 친절히 스승에게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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