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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나를 향해 웃어주던 너의 얼굴이 굳어간다. 주름져도 좋으니 한 번만 다시 웃어줄 수 없느냐. 나를 만져주던 너의 손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 살짝이라도 좋으니 조금이라도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느냐. 뜨겁게 데운 물이 식듯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아주 잘 느껴지는구나. 하늘도 잔인하지. 죽음에는 어찌 차례가 없고, 이리도 서서히 닥쳐오는 것이냐. 너...
“소우주, 진정하고 이거 마시고 있어.” 물이 담긴 컵을 우주의 앞에 놓은 후 평상시랑 다른 모습으로 있는 녀석의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훈석이 화장실로 가서 패들 하나를 집어 들고 온다. “이거 이름을 어떻게 알았어.”
올해 천칭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신입생으로 들어가는 진희는 내심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느라 애를 먹었다.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만, 아니, 따지자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애도 아닌데 대학 간다고 설렐 것까지야 있나. 그저 장소만 좀 더 거창하게 바뀌고, 수업 방식도 새로워질 뿐이다. 누나의 방해와 형의 도움을 받아가며 수강 신청도 완벽하게 끝냈고,...
아카시 센쥬의 삶은 언제나 실패투성이였다. 아카시 타케오미가 아카시 하루치요를 항상 혼내는 이유에는 항상 아카시 센쥬가 있었다. 아카시 하루치요가 울었던 것에도 아카시 센쥬가 이유였다. 아카시 하루치요의 입이 찢어졌던 것도 전부 아카시 센쥬 때문이었다. 내가 오레(*俺 : 일본어의 1인칭 인칭대명사. 주로 청소년 이후의 남성이 사용한다.)라는 말을 사용하지...
18. “안먹어?” 막 나온 국밥을 놓고 멍때리던 원우를 향해 정한이 물었다. 원우는 느릿한 손으로 수저를 들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원우는 지금 좀 심심했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타이밍인 것 같았다. 원우에게 있어 김민규가 어느정도 당연해졌다는 사실을. 변화를 싫어하고 안주를 선호하는 원우에게 있어 대단한 사건이었다. 김민규는...
화르륵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소녀는 눈을 감았다. 죽음, 이제는 소녀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 몇번이고 겪은 죽음이 소녀는 이제 두렵지 않았다. 그저, 시시하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 하아... 꽤 높은 신분의 아가씨로 태어나서, 마음에 들었는데... 얼굴도 예쁘고. " 거울을 바라보며 소녀는 중얼거렸다. 갈색 단발머리에 귀여운 외모를 가진 여자 아이,...
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예전에 직접 삼성노트에 손글씨로 막 휘갈겨놨던 설정이 있길래 타이핑해서 정리해놓는 게 좋을 거 같아서 가져왔습니다..ㅋㅋㅋ <삼송빌딩> 엘리베이터 있음, 제2주차장까지 널찍한 주차공간! 옥상의 텃밭은 삼송빌딩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이용가능. 송가네 부모님이 딸 셋을 키우시고 노후를 오붓하게 보내시기 위해 국내외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
이상하게도 올해 겨울은 끝날 것 같으면서도 쉽게 지나가지 않았다. 옥상에 드러누운 채 들뜬 마스크팩을 두드리며 길태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의 옆에 모로 누워 고개를 괴고 있던 길선미는 만화책에 정신이 팔려있다. 자기답게 구식의 오래된 만화책이었다. 검을 든 무사 두 명이 저잣거리에서 챙, 챙챙- 화려하게 합을 보이고는 결국 한 명이 목덜미가 베여 죽고 마...
208: ↓무명씨@오-픈:22/03/02 19:13:09 결혼하고 12년째에 아이는 둘 있다. 작년 남편에게 이복남동생이 있다는 것이 발각되었다. 시어머니도 남편도 몰랐으니까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 참고로 시아버지는 작년에 돌아가셨다. 남편은 한번 만나보고 싶다며 지정된 자리에 만나러 갔다. 결과적으론 정말로 피가 반쯤 이어져 있었다. 민간에서 DNA 조...
*제가 생각하는 캐릭 해석보다 조금 많이 거칠게 썼습니다 주의! *수위랑은 관계 없지만 약물관련 이야기도 나옵니다 주의! 셋은 닷새째 잠을 못 이루고 있었다. 늘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던 이수혁은 의자에 늘어져 앉아있고 김록수는 책상 위에 엎드려 있었지만 사무실의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다. 일이 생겨 출장을 갔던 그곳에서, 난데없이 그곳에서 출현할리 없는...
기분이 좋게 간질거린다. 누가 나보고 귀엽다고 한 게 언제였더라. 다시 시작된 월요일에 대한 불평이 싹 씻어 내려갔다. 창문을 뚫고 인상이 찌푸려지도록 내 눈에 내리꽂히는 햇살도 아름다울 뿐. 시끄러운 비둘기와 까치의 싸움 소리도 사랑싸움 소리로 들리고. 아침부터 자취방 골목에서 담배를 뻑뻑 피우면서 전화 너머로 싸우는 저 남자도 못 말리는 이웃으로만 느껴...
모르면 모르는대로 살자 알려고 낑낑대지 말고 모르는대로 살아도 뭐 다를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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